He stayed in the tent to write the letter so Squid and the other boys wouldn’t make fun of him for writing to his mother.
그는 스퀴드나 다른 아이들이 엄마에게 편지를 쓴다고 놀리지 못하도록 텐트 안에 머물며 편지를 썼다.
스탠리는 편지 쓰는 걸 들키면 '마마보이'라고 놀림받을까 봐 텐트 구석에서 몰래 작업 중이야. 거친 상남자들 사이에서 감수성 넘치는 모습은 생존에 불리하거든.
“Dear Mom and Dad, Camp is hard, but challenging. We’ve been running obstacle courses, and have to swim long distances on the lake.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캠프 생활은 힘들지만 도전적이에요. 저희는 장애물 코스를 달리고 있고, 호수에서 장거리 수영도 해야 해요.
스탠리의 '창조 경제'급 편지 쓰기 실력이야. 삽질은 '장애물 코스'가 되고, 메마른 호수는 '장거리 수영장'으로 둔갑했어. 부모님 걱정 안 시키려는 효심 가득한 뻥카지.
Tomorrow we learn...” He stopped writing as Zero walked into the tent, then returned to his letter.
내일 우리는 배워요...” 제로가 텐트 안으로 걸어 들어오자 그는 쓰던 것을 멈추었다가, 다시 편지로 시선을 돌렸다.
뻥을 정성껏 치고 있는데 갑자기 제로가 슥 들어왔어. 혹시라도 읽을까 봐 움찔하며 멈춘 거야. 하지만 제로가 별 관심 없어 보이자 다시 소설 집필에 들어가네.
He didn’t care what Zero thought. Zero was nobody. “... to rock climb. I know that sounds scary, but don’t worry,
그는 제로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았다. 제로는 무시해도 좋은 존재였다. “... 암벽 등반을요. 무섭게 들리겠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스탠리는 제로가 글을 모른다고 생각해서 대놓고 옆에서 뻥을 이어가. '암벽 등반'이라니, 삽질하면서 벽 타는 걸 상상했나 봐. 상상력이 거의 작가 수준이지.
I’ll be careful. It’s not all fun and games here, but I think I’m getting a lot out of it. It builds character.”
조심할게요. 여기가 온통 재미있는 놀이만 있는 곳은 아니지만, 많은 것을 얻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건 인격 수양에 도움이 되거든요.”
스탠리는 소장님이나 선생님들이 입에 달고 사는 '인격 수양(builds character)'이라는 말을 편지에 인용하며 거짓말의 화룡점정을 찍어. 인격은 수양 될지 몰라도 몸은 갈려 나가고 있는데 말이지.
The other boys... “I don’t know how,” said Zero.
다른 아이들은... “난 어떻게 하는지 몰라,” 제로가 말했다.
스탠리가 편지에 '다른 아이들은 어쩌구저쩌구'라고 쓰고 있는데, 갑자기 제로가 훅 들어와서 말을 걸어. 제로가 스탠리의 편지 내용을 보고 반응하는 걸까?
“What?” “Can you teach me?” Stanley didn’t know what he was talking about.
“뭐라고?” “나 가르쳐 줄 수 있어?” 스탠리는 그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스탠리는 지금 편지에 온갖 뻥(수영, 장애물 달리기 등)을 써놨는데, 제로가 '가르쳐 달라'고 하니까 '수영 가르쳐 달라는 건가?' 하고 뇌 정지가 온 상태야.
“Teach you what, to rock climb?” Zero stared at him with penetrating eyes.
“뭘 가르쳐 달라고, 암벽 등반?” 제로는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스탠리는 편지에 '암벽 등반 배운다'고 써놓은 것 때문에 찔려서 이렇게 물어본 거야. 근데 제로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 마치 스탠리의 뻥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What?” said Stanley. He was hot, tired, and sore. “I want to learn to read and write,” said Zero.
“뭐라고?” 스탠리가 말했다. 그는 덥고, 지쳤으며, 몸 이곳저곳이 쑤셨다. “난 읽고 쓰는 법을 배우고 싶어,” 제로가 말했다.
스탠리는 덥고 아파서 죽겠는데 제로가 뜬금없이 '난독 탈출' 선언을 하니까 당황했어. 사실 제로는 스탠리가 편지 쓰는 걸 보고 부러웠던 거야.
Stanley let out a short laugh. He wasn’t laughing at Zero. He was just surprised.
스탠리는 짧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제로를 비웃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놀랐을 뿐이었다.
제로는 말도 없고 멍하니 있길래 머릿속에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글을 가르쳐 달라고 하니까 스탠리는 황당해서 헛웃음이 나온 거야. 비웃는 건 아니니 제로가 오해 안 했으면 좋겠네.
All this time he had thought Zero was reading over his shoulder. “Sorry,” he said. “I don’t know how to teach.”
그동안 내내 그는 제로가 자신의 어깨너머로 글을 읽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미안해,” 그가 말했다. “난 가르치는 법을 몰라.”
스탠리는 제로가 옆에서 빤히 보길래 다 읽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까막눈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어. 하지만 자기도 삽질하느라 죽겠으니 가르쳐줄 엄두가 안 나는 거지.
After digging all day, he didn’t have the strength to try to teach Zero to read and write. He needed to save his energy for the people who counted.
하루 종일 땅을 판 뒤라, 그는 제로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려 노력할 기운이 없었다. 그는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에너지를 아껴야 했다.
스탠리도 알고 보면 냉정한 구석이 있어. 지금 당장 자기도 죽겠는데, 굳이 제로까지 챙겨줄 에너지는 없다는 거지. 역시 지옥 같은 캠프에서는 '내 코가 석 자'라는 말이 진리인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