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fossil?” “No, I'm not sure what it is.” “Let me see,” said Zigzag.
“또 화석이야?” “아니, 이게 뭔지 잘 모르겠어.” “어디 한번 보자.” 지그재그가 말했다.
지그재그는 매일 화석만 나오니까 이번에도 돌덩이인 줄 아나 봐. 하지만 스탠리의 반응이 심상치 않으니까 눈이 번쩍 뜨인 거지. '나도 좀 보자!' 하고 덤벼드는 지그재그의 호기심이 여기까지 느껴지네.
Instead of showing it to Zigzag, Stanley brought it to X-Ray. Zigzag followed.
지그재그에게 그것을 보여주는 대신, 스탠리는 그것을 엑스레이에게 가져갔다. 지그재그가 뒤를 따랐다.
스탠리가 지그재그의 눈초리를 피해서 실세인 엑스레이한테 상납하러 가는 중이야. 줄을 잘 서야 군생활... 아니, 캠프 생활이 편해진다는 걸 본능적으로 안 거지. 지그재그는 굴러온 떡 구경하려고 쫄래쫄래 따라오고 있고 말이야.
X-Ray looked at the tube, then rubbed his dirty glasses on his dirty shirt and looked at the tube again.
엑스레이는 그 관을 쳐다보더니, 더러운 셔츠에 더러운 안경을 문지르고는 다시 관을 쳐다보았다.
엑스레이가 나름 '감정사' 모드로 들어갔어. 근데 안경도 더럽고 셔츠도 더러운데 문지른다고 더 잘 보일까? 왠지 더 침침해졌을 것 같은데, 일단 폼은 잡아야 하니까 열심히 닦는 시늉을 하는 거야.
One by one, the other boys dropped their shovels and came to look.
하나둘씩, 다른 소년들도 삽을 내려놓고 구경하러 왔다.
삽질하던 애들이 보물 발견 소식에 하던 일 다 팽개치고 모여들었어. 원래 남의 집 불구경이랑 보물 구경이 제일 재밌는 법이잖아? 삽질보다 구경이 훨씬 꿀잼이니까 다들 빛의 속도로 모인 거지.
“It looks like an old shotgun shell,” said Squid. “Yeah, that's probably what it is,” said Stanley.
“오래된 산탄총 탄피 같아.” 스퀴드가 말했다. “응, 아마 그런 것 같아.” 스탠리가 말했다.
다들 이게 뭔지 추리 대회를 열었어. 스퀴드는 총알 껍데기 같다고 하고, 스탠리는 괜히 긁어 부스럼 안 만들려고 대충 맞장구쳐주는 중이야. 사실 스탠리는 다른 걸 발견했는데, 일단 모르는 척 연기하는 실력이 수준급인데?
He decided not to mention the engraved design. Maybe nobody would notice it. He doubted X-Ray could see it.
그는 새겨진 무늬를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어쩌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는 엑스레이가 그것을 볼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스탠리가 지금 '은폐 엄폐' 중이야. 튜브 바닥에 KB라는 글자가 있는데, 이걸 말하면 일이 복잡해질 것 같으니까 입 꾹 닫고 있는 거지. 특히 안경 닦느라 바쁜 엑스레이라면 절대 못 볼 거라고 확신하는 중이야.
“No, it's too long and thin to be a shotgun shell,” said Magnet.
“아니야, 산탄총 탄피라고 하기엔 너무 길고 가늘어.” 마그넷이 말했다.
눈썰미 좋은 마그넷이 딴지를 걸었어. 스퀴드의 '탄피설'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은 거지. 얘네들 삽질만 하더니 사물 감정사 다 됐네!
“It's prob'ly just a piece of junk,” said Stanley. “Well, I'll show it to Mom,” said X-Ray.
“아마 그냥 쓰레기 조각일 거야.” 스탠리가 말했다. “글쎄, 엄마한테 보여줘야겠어.” 엑스레이가 말했다.
스탠리는 계속 '이거 별거 아니야~'라며 연막 작전을 펼치고 있어. 그런데 엑스레이는 '엄마(펜단스키 선생님)'한테 보여주겠대. 일종의 '포상'을 노리는 엑스레이의 야심이 드러나는 대목이지.
“See what he thinks. Who knows? Maybe I'll get the day off.”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자고. 누가 알아? 어쩌면 내가 오늘 하루 쉴 수 있을지.”
엑스레이의 행복 회로가 풀가동되고 있어! 선생님한테 이거 보여주고 '오늘의 발견상'이라도 받아서 남은 삽질 제끼고 쉬고 싶은 마음뿐인 거지. 역시 캠프에서 최고의 보물은 '조기 퇴근'이야.
“Your hole's almost finished,” said Stanley. “Yeah, so?” Stanley raised and lowered his shoulder.
“네 구덩이는 거의 다 끝났잖아.” 스탠리가 말했다. “그래, 그래서?” 스탠리는 어깨를 으쓱했다.
엑스레이가 지금 당장 보물을 들고 선생님한테 가려고 하니까 스탠리가 제동을 거는 거야. 지금 가봤자 오늘 삽질은 이미 다 끝났는데 휴가 받아봤자 몇 시간 못 쉬잖아? 가성비 떨어지는 짓 하지 말라는 거지. 스탠리의 어깨 으쓱은 '내 말이 맞지?' 하는 무언의 압박이야.
“So, why don't you wait until tomorrow to show it to Mom?” he suggested.
“그러니까, 내일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엄마한테 보여드리는 건 어때?” 그가 제안했다.
스탠리가 엑스레이를 위해 꿀팁을 전수하고 있어. '내일 아침 일찍 발견한 척해라' 이거지. 그래야 내일 하루 종일 삽질 안 하고 꿀 빨 수 있잖아. 스탠리, 너 은근히 잔머리 굴리는 게 보통이 아닌데?
“You can pretend you found it first thing in the morning. Then you can get the whole day off, instead of just an hour or so this afternoon.”
“아침에 제일 먼저 그걸 찾은 척할 수 있잖아. 그러면 오늘 오후 한 시간 정도 쉬는 대신에 내일 하루 전체를 쉴 수 있을 거야.”
스탠리의 가성비 분석이 기가 막혀. 지금 가면 퇴근 직전이라 혜택이 적은데, 내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발견한 척하면 풀타임 휴가가 보장되거든. 이거 완전 직장인 연차 쓰는 전략이랑 똑같아! 엑스레이의 마음을 홀딱 뺏어버릴 제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