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n't know,” said Magnet. “You need to think about that,” said Mr. Pendanski.
“모르겠어요.” 마그넷이 말했다.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펜단스키 씨가 말했다.
마그넷의 성의 없는 대답 '몰라요'에 펜단스키가 끈질기게 따라붙네. 사실 여기서 구덩이 파는 애들한테 미래 계획을 물어보는 것 자체가 좀 가혹한 일일지도 몰라. 내일 파야 할 구덩이가 더 걱정일 텐데 말이야.
“It's important to have goals. Otherwise you're going to end up right back in jail. What do you like to do?”
“목표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너는 결국 다시 감옥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너는 무엇을 하고 싶니?”
펜단스키 선생님의 훈화 말씀 타임이야. '목표가 없으면 또 사고 친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날리고 있지. 근데 삽질하는 애들한테 장래 희망을 묻다니, 분위기가 참 묘해.
“I don't know,” said Magnet. “You must like something,” said Mr. Pendanski. “I like animals,” said Magnet.
“모르겠어요.” 마그넷이 말했다. “너는 분명 무언가는 좋아할 것이다.” 펜단스키 씨가 말했다. “저는 동물을 좋아해요.” 마그넷이 말했다.
마그넷이 처음엔 귀찮은 듯 '몰라요' 하다가, 펜단스키가 끈질기게 물어보니까 결국 '동물 좋아해요'라고 속마음을 털어놨어. 거친 녀석 입에서 동물이 좋다니, 왠지 귀엽지 않니?
“Good,” said Mr. Pendanski. “Does anyone know of any jobs that involve animals?”
“좋다.” 펜단스키 씨가 말했다. “동물과 관련된 직업을 아는 사람이 있니?”
펜단스키 선생님이 마그넷의 취향을 낚아채서 바로 직업 상담으로 연결하고 있어. 역시 상담 전문가다운 스킬이지? '동물 좋아해? 그럼 그거랑 관련된 일 하면 되겠네!' 하는 흐름이야.
“Veterinarian,” said Armpit. “That's right,” said Mr. Pendanski.
“수의사요.” 암핏이 말했다. “맞다.” 펜단스키 씨가 말했다.
암핏이 아주 스마트하게 '수의사'라고 대답했어. 덩치 큰 암핏 입에서 수의사라는 단어가 나오니까 왠지 반전 매력이 느껴지지 않아? 펜단스키도 정답이라며 기뻐하고 있어.
“He could work in a zoo,” said Zigzag. “He belongs in the zoo,” said Squid, then he and X-Ray laughed.
“걔는 동물원에서 일할 수도 있겠네요.” 지그재그가 말했다. “동물원에 딱 어울리는 놈이지.” 스퀴드가 말하자, 그와 엑스레이가 비웃었다.
지그재그는 나름 진지하게 직업 추천을 해줬는데, 스퀴드가 그걸 넙죽 받아서 '일하는 게 아니라 전시되는 게 어울린다'며 매운맛 인신공격을 시전했어. 캠프 애들의 거친 유머 감각이 폭발하는 순간이지.
“How about you, Stanley? Any ideas for José?” Stanley sighed.
“너는 어떠니, 스탠리? 호세를 위한 아이디어 있니?” 스탠리는 한숨을 내쉬었다.
펜단스키는 스탠리를 대화에 끼워주려고 애쓰지만, 스탠리는 지금 너무 지치고 피곤해. '삽질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뭔 인생 상담이야...' 하는 깊은 짜증이 담긴 한숨이지.
“Animal trainer,” he said. “Like for the circus, or movies, or something like that.”
“동물 조련사요.” 그가 말했다. “서커스단이나 영화, 아니면 그런 비슷한 것들 말이에요.”
스탠리는 한숨을 쉬면서도 착하게 대답을 해줘. 서커스나 영화에 나오는 동물들을 훈련시키는 조련사라니, 마그넷의 거친 이미지랑 은근히 잘 어울리는 추천인 것 같아.
“Any of those jobs sound good to you, José?” asked Mr. Pendanski.
“그런 직업들 중에 네 맘에 드는 게 있니, 호세?” 펜단스키 씨가 물었다.
스탠리의 추천을 듣고 펜단스키가 다시 마그넷의 의사를 물어봐. 끝까지 본명인 '호세'를 부르며 훈훈한 상담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눈물겹지?
“Yeah, I like what Caveman said. About training animals for movies. I think it would be fun to train monkeys.” X-Ray laughed.
“그래, 난 케이브맨이 한 말이 맘에 든다. 영화를 위해 동물을 훈련시킨다는 거 말이야. 원숭이를 훈련시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엑스레이가 웃었다.
마그넷은 스탠리(케이브맨)가 던진 아이디어를 덥석 물었어. 험상궂은 얼굴로 원숭이 조련사를 꿈꾸다니, 상상만 해도 꽤 귀엽지 않니? 하지만 대장 노릇을 하는 엑스레이는 그게 영 어이가 없었나 봐. 코웃음을 치며 분위기를 깨고 있어.
“Don't laugh, Rex,” said Mr. Pendanski. “We don't laugh at people's dreams. Someone is going to have to train monkeys for the movies.”
“웃지 마라, 렉스.” 펜단스키 씨가 말했다. “우리는 남의 꿈을 비웃지 않는다. 누군가는 영화를 위해 원숭이를 훈련시켜야 하니까.”
펜단스키가 엑스레이의 본명 '렉스'를 부르며 정색했어. '엄마'라는 별명답게 도덕 선생님처럼 훈계를 시작하지. 남의 꿈 비웃지 말라는 말, 참 좋은 말인데... 문제는 지금 여기가 소년원이라는 거지. 왠지 상황이랑 안 맞는 뜬구름 잡는 소리 같지 않아?
“Who are you kidding, Mom?” asked X-Ray. “Magnet's never going to be a monkey trainer.”
“지금 장난하세요, 엄마?” 엑스레이가 물었다. “마그넷은 절대 원숭이 조련사가 될 수 없어요.”
엑스레이가 펜단스키의 긍정 회로에 찬물을 확 끼얹어버렸어. '엄마'라고 부르면서 비꼬는 거 보이지? 현실적인 엑스레이 눈에는 마그넷이 원숭이랑 노는 모습이 전혀 안 그려지나 봐. 하긴, 여기 있는 애들 스펙으로는 취업 문이 바늘구멍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