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bottom lay no more than two inches of very brown water. His hands and fingers were sore from digging, especially under his fingernails.
구덩이 바닥에는 고작 2인치 정도의 아주 탁한 갈색 물이 고여 있었다. 땅을 파느라 그의 손과 손가락은 아팠고, 특히 손톱 밑이 심했다.
어제 죽어라 파놓은 구덩이에 물이 있긴 한데 상태가 좀 메롱이야. 겨우 손가락 두 마디 정도 깊이의 흙탕물이지. 그래도 그게 어디야? 스탠리는 손톱 밑이 다 터져가며 이걸 파냈던 거야. 흙 파먹는 정성이 이 정도면 거의 두더지급이지.
He scooped some dirty water into his mouth, then swished it around, trying to filter it with his teeth.
그는 더러운 물을 한 움큼 입안에 넣고는, 치아로 물을 걸러내려 애쓰며 입안에서 헹구었다.
물 상태가 워낙 흙탕물이라 그냥 들이켤 수가 없어. 입에 넣고 '가글가글' 하면서 이빨을 필터 삼아 흙은 걸러내고 물만 쏙 빼먹으려는 처절한 몸부림이지. 정수기가 절실한 순간이야.
Zero moaned. Stanley started to say something to him, but no words came out of his mouth, and he had to try again.
제로가 신음했다. 스탠리는 그에게 무슨 말인가를 하려 했지만, 입에서는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고 그는 다시 시도해야만 했다.
제로가 드디어 앓는 소리를 내며 깨어났어. 스탠리는 반가워서 "야, 정신이 들어?" 뭐 이런 말을 하고 싶은데, 목구멍이 너무 말라붙어서 소리가 안 나오는 거야. 삐걱거리는 녹슨 문처럼 목소리가 먹통이 된 거지.
“How you doing?” It hurt to talk. “Not good,” Zero said quietly.
“어떻게 지내?” 말하는 것이 아팠다. “별로야.” 제로가 조용히 말했다.
겨우 쥐어짜 낸 첫마디가 "좀 어때?"야. 근데 이 짧은 말 한마디 하는 것도 목구멍이 찢어질 듯 아파. 제로의 대답도 "안 좋아"인 걸 보니 둘 다 상태가 아주 영 아니지. 그래도 대화가 된다는 게 어디야?
With great effort, he rolled over, raised himself to his knees, and crawled to the water hole.
엄청난 노력 끝에 그는 몸을 뒤집고, 무릎을 세워 몸을 일으킨 뒤, 물웅덩이로 기어갔다.
제로가 진짜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갓생' 살려고 온 힘을 다해 구덩이로 기어가는 거야. 무릎으로 기어가는 폼이 거의 유격 훈련 교관급인데, 사실은 힘이 하나도 없어서 꼬물거리는 안쓰러운 상황이지.
He lowered his head into it and lapped up some water. Then he jerked back, clutched his knees to his chest, and rolled to his side.
그는 그 안으로 머리를 숙이고 물을 핥아 마셨다. 그러고는 갑자기 뒤로 물러나더니, 두 무릎을 가슴팍으로 끌어안고 옆으로 몸을 말았다.
물 마시는 폼이 거의 길냥이 수준인데, 마시자마자 몸이 팍 하고 뒤로 튀는 게 상태가 영 안 좋아. 배가 너무 아파서 몸을 새우처럼 돌돌 말고 있는 장면이야. 저러다 진짜 큰일 날까 봐 걱정되네.
His body shook violently. Stanley thought about going back down the mountain to look for the shovel, so he could make the water hole deeper.
그의 몸이 격렬하게 떨렸다. 스탠리는 물웅덩이를 더 깊게 팔 수 있도록 삽을 찾으러 다시 산을 내려가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제로가 세탁기 탈수 모드마냥 덜덜 떨고 있으니까 스탠리가 마음이 급해졌어. '아, 그때 그 삽만 안 버렸어도!' 하면서 더 깊게 파서 맑은 물 좀 먹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거야.
Maybe that would give them cleaner water. They could use the jars as drinking glasses.
어쩌면 그것이 그들에게 더 깨끗한 물을 제공해 줄지도 몰랐다. 그들은 유리병을 컵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었다.
삽으로 푹푹 깊게 파면 흙탕물이 좀 가라앉고 에비앙 같은 맑은 물이 나올 거라는 희망 회로를 돌리는 중이야. 유리병을 스타벅스 텀블러처럼 우아하게 써보겠다는 생존 전략이지.
But he didn't think he had the strength to go down, let alone make it back up again. And he didn't know where to look.
하지만 그는 다시 올라오는 것은 고사하고, 내려갈 기운조차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어디를 찾아야 할지도 몰랐다.
삽을 찾으러 다시 내려가고 싶긴 한데, 몸뚱이가 파업 선언을 한 상태야. 내려가는 건 둘째치고 그 무거운 삽을 들고 다시 올라올 생각을 하니까 앞이 캄캄한 거지. 게다가 그 넓은 산비탈 어디에 삽이 처박혀 있는지 감도 안 오는 상황이야.
He struggled to his feet. He was in a field of greenish white flowers that seemed to extend all the way around Big Thumb.
그는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그는 '거대한 엄지' 주위로 온통 펼쳐진 듯한 연녹색이 도는 하얀 꽃밭에 있었다.
낑낑대며 겨우 일어났더니 눈앞에 꽃밭이 똭! 삭막한 황무지에서 구덩이만 파다가 갑자기 꽃밭을 마주하니까 스탠리도 어안이 벙벙했을 거야. '신의 엄지' 주변이 사실은 생명력이 넘치는 핫플레이스였네.
He took a deep breath, then walked the last fifty yards to the giant precipice and touched it. Tag, you're it.
그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거대한 절벽까지 마지막 50야드를 걸어가서 그것을 만졌다. 마치 술래잡기를 하듯, '터치, 이제 네가 술래야.'
드디어 목표 지점 도달! 그 거대한 절벽을 딱 만지면서 "술래잡기 끝!" 하는 느낌으로 터치하는 거야.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마침내 승리의 깃발을 꽂는 역사적인 순간이지. 이 상황에서 이런 드립을 치는 스탠리 멘탈이 대단하지?
Then he walked back to Zero and the water hole. On the way he picked one of the flowers.
그러고 나서 그는 제로와 물웅덩이가 있는 곳으로 다시 걸어갔다. 가는 길에 그는 꽃 하나를 꺾었다.
바위 터치 미션 성공하고 돌아오는 길에 꽃 한 송이를 꺾는 여유를 부리네. 제로한테 보여주려는 건가? 죽다 살아난 녀석들이 이제 꽃 구경할 여유도 생긴 걸 보니 마음이 좀 놓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