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worried him the most, however, wasn’t that it was too late. What worried him the most, what really ate at his insides,
하지만 그를 가장 걱정하게 만든 것은 이미 너무 늦었다는 사실이 아니었다. 그를 가장 걱정하게 만든 것, 그의 속을 정말로 갉아먹는 것은,
스탠리를 괴롭히는 건 단순히 시간이 지난 게 아니야. '제발 이미 죽었기를' 바라는 마음과 '아직 살아있으면 어떡하지'라는 상반된 공포가 스탠리의 양심을 야금야금 씹어먹고 있는 거지.
was the fear that it wasn’t too late. What if Zero was still alive, desperately crawling across the dirt searching for water?
그것은 너무 늦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였다. 만약 제로가 여전히 살아있어서, 물을 찾아 흙바닥 위를 필사적으로 기어가고 있다면 어쩌란 말인가?
스탠리의 역설적인 공포야. 차라리 제로가 빨리 죽어서 고통이 끝났기를 바라게 될 만큼, 살아남아 고통받고 있을 제로의 모습이 스탠리에겐 더 큰 지옥인 거지. 사막에서의 생존은 때론 죽음보다 잔인하니까.
He tried to force the image out of his mind. The next morning, out on the lake,
그는 그 장면을 머릿속에서 억지로 지워내려 했다. 다음 날 아침, 호수 위에서,
스탠리는 사막 어딘가에서 고통받고 있을 제로의 처절한 모습이 자꾸 떠올라 괴로워해. 억지로라도 잊으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겠어? 양심의 가책이 스탠리를 질질 끌고 가는 느낌이야.
Stanley listened as Mr. Sir told Twitch the requirements for his hole: “... as wide and as deep as your shovel.”
스탠리는 미스터 서가 트위치에게 구덩이의 요건을 말하는 것을 들었다. “...네 삽만큼 넓고 깊게 말이야.”
미스터 서가 새로 온 트위치에게 '지옥의 룰'을 전수하고 있어. 구덩이 사이즈는 무조건 삽 크기 기준! 이건 뭐 편의점 도시락 정량 맞추는 것보다 더 엄격한 시스템이지.
Twitch fidgeted. His fingers drummed against the wooden shaft of his shovel, and his neck moved from side to side.
트위치는 꼼지락거렸다. 그의 손가락은 삽의 나무 자루를 두드렸고, 목은 이쪽저쪽으로 움직였다.
트위치는 이름값 하느라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해. 손가락으로 삽을 탁탁 치고 목을 좌우로 까딱까딱... 거의 비트 박스라도 할 기세인데, 사실은 심장이 덜덜 떨려서 나오는 본능적인 반응이지.
“You won’t be twitching so much after digging all day,” Mr. Sir told him. “You won’t have the strength to wiggle your pinkie.”
“온종일 삽질하고 나면 그렇게 꼼지락거리지 못할 거다.” 미스터 서가 그에게 말했다. “새끼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을 테니까.”
미스터 서가 트위치에게 '진실의 훈화 말씀'을 날리고 있어. 지금은 기운 넘쳐서 꼼지락대지만, 이 사막 햇볕 아래서 삽질 좀 하다 보면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도 사치라는 걸 곧 알게 될 거라는 무시무시한 경고지.
He popped some sunflower seeds in his mouth, deftly chewed them, and spat out the shells.
그는 해바라기 씨 몇 알을 입안에 털어 넣더니, 능숙하게 씹어서는 껍질을 뱉어냈다.
미스터 서의 시그니처 무빙이지! 담배 끊고 해바라기 씨에 영혼을 판 아저씨답게 껍질 까는 솜씨가 거의 서커스 수준이야. 입안에서 기계처럼 껍질만 쏙쏙 골라내는 장인의 손길, 아니 입길이 느껴지지?
“This isn’t a Girl Scout camp.” The water truck came shortly after sunrise.
“여긴 걸스카우트 캠프가 아니야.” 해가 뜨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급수차가 도착했다.
미스터 서의 전매특허 꼰대 멘트 등장! 애들이 조금만 힘들어 보이면 바로 걸스카우트 소환해서 비교질이야. 그리고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물차가 도착하네. 해 뜨자마자 오는 거 보니 물차 기사님도 극한 직업인 듯.
Stanley got in line behind Magnet, ahead of Twitch. What if it’s not too late?
스탠리는 마그넷의 뒤, 트위치의 앞에 줄을 섰다. 만약 아직 너무 늦은 게 아니라면 어쩌지?
물 마시려고 줄 서는 와중에도 스탠리의 뇌 구조는 99%가 제로 걱정이야. '혹시 제로가 아직 살아있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 희망인지 고문인지 모를 그 복잡한 심경, 너도 알지?
He watched Mr. Sir fill X-Ray’s canteen. The image of Zero crawling across the hot dry dirt remained in his head.
그는 미스터 서가 엑스레이의 수통을 채워주는 것을 지켜보았다. 뜨겁고 메마른 흙바닥을 기어가고 있을 제로의 모습이 그의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수통(canteen)에 물이 채워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스탠리는 물 한 모금 없이 사막을 기어 다닐 제로를 떠올려. 남들은 물 마실 생각에 신났는데, 스탠리 혼자 머릿속에선 생존 다큐멘터리 찍는 중이야. 착해도 너무 착해서 탈이지.
But what could he do about it? Even if Zero was somehow alive after more than four days,
하지만 그가 그것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설령 제로가 나흘 넘게 어떻게든 살아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스탠리는 마음이 아프지만 현실적으로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깨달았어. 4일 동안 물 한 방울 없이 사막에서 버티는 건 거의 신의 영역이니까. 스탠리의 무력감이 느껴져서 참 짠한 대목이지.
how would Stanley ever find him? It would take days. He’d need a car. Or a pickup truck.
스탠리가 대체 그를 어떻게 찾겠는가? 며칠은 걸릴 것이다. 그에게는 차가 필요했다. 아니면 픽업트럭이라도.
그 넓은 사막에서 바늘 찾기보다 힘든 게 제로 찾기야. 뚜벅이 인생으로는 답이 안 나오니까 스탠리의 뇌 회로가 풀가동되면서 탈것을 찾기 시작했어. 위험한 발상의 시작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