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ley was required to dig only one hole the next day.
스탠리는 다음 날 구멍을 단 하나만 파면 되었다.
오잉? 웬일로 일감이 확 줄었지? 제로가 도망가서 감시하느라 소장님 정신이 없어서 그런가, 아니면 펜단스키 병간호하느라 바쁜가? 아무튼 스탠리한테는 지옥 같은 일과 중에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소식이네.
As he dug, he kept a constant watchout for Zero, but never saw him.
땅을 파면서 그는 끊임없이 제로가 나타나는지 살폈지만, 한 번도 그를 보지 못했다.
스탠리가 삽질하면서도 고개는 '두리번두리번'이야. 제로가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길 바라는 건데, 지평선 너머엔 아지랑이만 피어오르고 제로는 코빼기도 안 보여. 친구 걱정에 삽질이 손에 잡히겠니?
Once again he considered going out on the lake to look for him, but he began to realize that it was already too late.
그는 다시 한번 그를 찾으러 호수 위로 나갈까 고민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스탠리 마음속에서 '나갈까 말까' 무한 루프가 돌고 있어. 하지만 뙤약볕 아래 물도 없이 며칠이 지났잖아.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니 '이미 늦었나?' 하는 무거운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기 시작한 거지.
His only hope was that Zero had found God’s thumb on his own.
그의 유일한 희망은 제로가 스스로 하나님의 엄지손가락을 찾아냈기를 바라는 것뿐이었다.
이제 남은 건 '기적'뿐이야. 전설 속의 '하나님의 엄지손가락'을 제로가 혼자서 똭! 하고 발견했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거지. 그게 아니면 이 메마른 땅에서 살아남을 방법이 없으니까.
It wasn’t impossible. His great-grandfather had found it.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그의 증조할아버지가 그것을 찾아냈었으니까.
에이, 말도 안 돼! 싶지만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썰'이 있잖아. 증조할아버지가 거기서 살아남았다는 팩트가 있으니, 제로라고 못 할 거 없다는 희망 회로를 억지로 가동하는 중이야.
For some reason his great- grandfather had felt the urge to climb to the top of that mountain.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의 증조할아버지는 그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었다.
사막 한가운데서 길을 잃었던 증조할아버지가 갑자기 왜 산을 탈 생각을 했는지는 미스터리야. 하지만 그 '갑툭튀' 충동 덕분에 살아남았으니, 스탠리는 지금 그 전설적인 직감이 제로에게도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
Maybe Zero would feel the same urge.
어쩌면 제로도 똑같은 충동을 느낄지도 몰랐다.
스탠리의 '희망 회로' 풀가동 중! 조상님을 살렸던 그 신비로운 충동이 제로에게도 찌릿하고 전달되길 빌고 있어. 그 산으로만 가면 살 길이 열릴 거라는 믿음 하나로 버티는 거지.
If it was the same mountain. If water was still there. He tried to convince himself it wasn’t impossible.
만약 그곳이 같은 산이라면. 만약 그곳에 여전히 물이 있다면. 그는 그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려 애썼다.
스탠리가 지금 필사적으로 자기 자신을 세뇌하는 중이야. 상황은 절망적이지만, '그 산'이 맞고 '물'만 있다면 살 수 있다고 억지로 믿으려는 거지. 그게 아니면 제로를 포기해야 하니까 마음이 조마조마해.
There had been a storm just a few days ago. Maybe Big Thumb was actually some kind of natural water tower that caught and stored the rain.
불과 며칠 전에 폭풍우가 몰아쳤었다. 어쩌면 '커다란 엄지'는 사실 빗물을 받아 저장해 두는 일종의 천연 급수탑일지도 몰랐다.
스탠리가 지질학자 빙의해서 추리력을 발휘하고 있어! 며칠 전 비 왔던 걸 떠올리며, 엄지 모양 산 꼭대기에 빗물이 고여 있을 거라는 창의적인 가설을 세운 거야. 이쯤 되면 희망이 스탠리를 숨 쉬게 하는 것 같지?
It wasn’t impossible. He returned to his tent to find the Warden, Mr. Sir, and Mr. Pendanski all waiting for him.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텐트로 돌아왔고, 소장과 미스터 서, 그리고 펜단스키 선생이 모두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스탠리가 제로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회로를 돌리며 텐트에 왔는데, 이게 웬걸? 캠프의 '빌런 3인방'이 정모라도 하듯 기다리고 있어. 분위기 싸한 게 마치 성적표 들킨 날 거실에 모여 계신 부모님을 뵙는 느낌이랄까?
“Have you seen Zero?” the Warden asked him. “No.” “No sign of him at all?” “No.”
“제로를 보았니?” 소장이 그에게 물었다. “아니요.” “그의 흔적이 전혀 없었나?” “아니요.”
소장님의 압박 면접 시작! 제로가 어디 갔는지 꼬치꼬치 캐묻는데, 스탠리는 '모르쇠'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어. 단답형으로 대답하면서 소장의 의중을 살피는 팽팽한 신경전이 느껴지지?
“Do you have any idea where he went?” “No.” “You know you’re not doing him any favors if you’re lying,” said Mr. Sir.
“그가 어디로 갔는지 짐작 가는 곳이라도 있나?” “아니요.” “거짓말을 하는 거라면 너는 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할 거다.” 미스터 서가 말했다.
미스터 서가 '착한 경찰/나쁜 경찰' 놀이를 하듯 스탠리를 위협하고 있어. "너 제로 돕고 싶으면 진실을 말해"라고 꼬드기지만, 사실 이건 스탠리의 입을 열게 하려는 전형적인 유도 신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