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l me what you learned yesterday,” said the Warden. “Surely you can remember that.”
“어제 무엇을 배웠는지 말해 보아라.” 소장이 말했다. “그 정도는 분명 기억하고 있겠지.”
소장님이 제로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워. '어제 배운 거 하나만 대봐'라고 하면서, '설마 그것도 기억 못 하겠어?'라며 제로의 자존심을 팍팍 긁어놓지. 제로가 대답을 못 하길 바라는 고약한 심보가 느껴져.
Zero said nothing. Mr. Pendanski laughed.
제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펜단스키 선생은 웃음을 터뜨렸다.
제로가 계속 입을 꾹 다물고 있으니까 펜단스키 선생이 비웃음 섞인 웃음을 흘려. 제로를 인격체로 대하기는커녕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확신하고 비웃는 거지. 아주 인색한 어른의 표본이야.
He picked up a shovel and said, “You might as well try to teach this shovel to read! It’s got more brains than Zero.”
그는 삽을 집어 들고 말했다. “차라리 이 삽에게 읽는 법을 가르치는 게 낫겠군! 이 삽이 제로보다 머리가 더 좋을 테니까 말이야.”
펜단스키 선생의 인성 수준이 아주 바닥을 치는 장면이야. 삽이랑 제로를 비교하면서 제로가 삽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대놓고 모욕을 주고 있어. 이런 사람이 선생이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지?
“The ‘at’ sound,” said Zero.
“‘앳’ 소리요.” 제로가 말했다.
모두가 비웃는 절체절명의 순간, 제로가 조용히 입을 열어! 스탠리에게 배운 파닉스의 한 음소를 기억해낸 거지. 바보라고 무시당하던 제로의 작지만 묵직한 한 방이야.
“The ‘at’ sound,” repeated the Warden. “Well then, tell me, what does c-a-t spell?”
“‘앳’ 소리라고?” 소장이 되풀이했다. “그렇다면 말해보아라, c-a-t는 뭐라고 읽지?”
제로의 대답을 들은 소장님이 눈을 가늘게 뜨고 다시 확인 들어가. '앳' 소리를 안다면 단어 조합도 가능한지 테스트해보려는 거지. 일종의 기습 시험이라고 할 수 있어.
Zero glanced around uneasily. Stanley knew he knew the answer.
제로는 불안한 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스탠리는 그가 정답을 알고 있음을 알았다.
소장님이 'c-a-t'가 뭐냐고 물으니까 제로가 눈동자를 굴리며 주위를 살펴. 다들 '역시 바보라 모르네'라고 생각할 때, 우리 스탠리만은 제로의 눈빛에서 정답을 읽어냈어. 눈빛만 봐도 통하는 찐우정의 스멜이 나지 않니? 제로는 모르는 게 아니라 그냥 이 상황이 껄끄러운 거야.
Zero just didn’t like answering questions. “Cat,” Zero said. Mr. Pendanski clapped his hands.
제로는 그저 질문에 대답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고양이.” 제로가 말했다. 펜단스키 선생은 손뼉을 쳤다.
제로는 모르는 게 아니라 그냥 말하는 게 귀찮고 싫었던 거야. 쿨하게 'Cat'이라고 정답을 뱉자마자, 펜단스키가 오두방정을 떨며 박수를 쳐. 진짜 칭찬이라기보다는 '어라? 이 바보가 맞췄네?' 하는 비아냥거리는 리액션이라 보는 사람이 다 민망할 정도야.
“Bravo! Bravo! The boy’s a genius!”
“브라보! 브라보! 이 녀석 천재로군!”
펜단스키 선생이 아주 쇼를 하고 있어. 겨우 단어 하나 맞췄다고 '천재'라니... 이건 누가 봐도 칭찬이 아니라 대놓고 놀리는 거잖아. 분위기 띄우는 척하면서 사람 기분 잡치게 만드는 기술은 진짜 세계 최고인 듯해. 비아냥거리는 말투가 포인트야.
“F-a-t?” asked the Warden.
“F-a-t은?” 소장이 물었다.
소장님은 펜단스키의 오두방정엔 관심도 없어. '하나 맞춘 건 우연일 수도 있지'라는 차가운 심정으로 다음 문제를 던져. 난이도를 살짝 올려서 'fat'을 읽어보라고 압박하는 거야. 제로의 진땀 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니?
Zero thought a moment. Stanley hadn’t taught him the “f” sound yet.
제로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스탠리는 아직 그에게 'f' 소리를 가르쳐 주지 않은 상태였다.
제로가 지금 머릿속에서 CPU를 풀가동하고 있어. 배운 적 없는 'f' 소리가 튀어나오니까 뇌 정지가 올 법도 한데, 어떻게든 답을 찾아보려고 애쓰는 모습이 참 기특하지 않니?
“Eff,” Zero whispered. “Eff-at. Fat.”
“에프,” 제로가 속삭였다. “에프-앳. 팻.”
제로가 'f'의 이름인 '에프'를 소리로 착각하고 조합해본 거야. 비록 파닉스 정석은 아니지만, 배운 걸 응용하려는 저 창의력 보소? 틀릴까 봐 조심스럽게 말하는 게 느껴져.
“How about h-a-t?” asked the Warden. Stanley hadn’t taught him the “h” sound either.
“h-a-t는 어떠냐?” 소장이 물었다. 스탠리는 그가 'h' 소리 역시 가르쳐 주지 않은 상태였다.
소장님이 제로를 아주 제대로 털어보려고 작정했어. 'f'를 맞추니까 바로 난이도 조절 들어가는 거지. 근데 어쩌나, 스탠리가 'h'도 아직 안 가르쳐줬는데 말이야. 완전 기습 테스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