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idn’t say I was bet—” “You’re insulting him, Zig,” said X-Ray.
“내가 더 잘났다—고 말한 건 아냐—” “너 그를 모욕하고 있어, 지그,” 엑스레이가 말했다.
스탠리가 억울해서 해명하려는데 엑스레이가 말을 툭 끊어버려. 그러면서 오히려 지그재그한테 '너 왜 케이브맨님을 모욕해?'라며 스탠리를 더 곤란하게 만들고 있지. 이거 아주 고단수 괴롭힘이야.
“Why should Caveman take your place, when he deserves to be at the very front?”
“케이브맨이 마땅히 가장 앞줄에 서야 하는데, 왜 그가 네 자리에 서야 한단 말이냐?”
엑스레이의 이 고도의 돌려까기 화법 좀 봐! 스탠리를 치켜세워주는 척하면서 은근슬쩍 다른 애들 기분을 싹 잡치게 만들고 있어. '넌 우리랑 급이 달라'라며 대놓고 왕따 분위기를 조성하는 아주 영악한 순간이지.
“He’s better than all of us. Aren’t you, Caveman?” “No,” said Stanley.
“그는 우리 모두보다 더 훌륭하다. 그렇지 않니, 케이브맨?” “아니야,” 스탠리가 말했다.
엑스레이가 스탠리에게 확인 사살까지 하네? '너 우리보다 잘났지?'라고 물어보는데, 여기서 '응'이라고 하면 바로 전따(전체 왕따) 확정이고, '아니'라고 해도 이미 분위기는 싸해졌어. 스탠리 식은땀 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
“Sure you are,” said X-Ray. “Now come to the front of the line where you belong.”
“물론 넌 그렇지,” 엑스레이가 말했다. “자, 네가 속한 곳인 줄 맨 앞으로 오렴.”
스탠리가 아니라고 손사래를 쳐도 엑스레이는 '아냐, 넌 그럴 자격이 충분해'라며 기어이 맨 앞으로 끌고 가. 'where you belong'이라는 말이 원래는 감동적일 때 쓰는 건데, 여기선 완전 가시방석으로 밀어 넣는 저주나 다름없지.
“That’s okay,” said Stanley. “No, it’s not okay,” said X-Ray. “Get up here.”
“괜찮아,” 스탠리가 말했다. “아니, 괜찮지 않아,” 엑스레이가 말했다. “이쪽으로 와.”
스탠리는 어떻게든 사양해보려 하지만, 실세 엑스레이의 명령은 단호해. '이쪽으로 와(Get up here)'라고 하는 건 거의 소환 명령이나 다름없어. 이제 스탠리는 캠프의 공공의 적이 될 위기에 처했네. 불쌍한 스탠리...
Stanley hesitated, then moved to the front of the line. “Well, this is a first,” Mr. Pendanski said, coming around the side of the truck.
스탠리는 망설이다가 줄 맨 앞으로 이동했다. “허, 이런 일은 처음이군.” 펜단스키 씨가 트럭 옆을 돌아 나오며 말했다.
스탠리가 다른 애들의 등쌀에 밀려 결국 VIP(?) 대접을 받으며 맨 앞에 섰어. 펜단스키 씨도 맨날 꼴찌만 하던 스탠리가 1등으로 오니까 눈이 휘둥그레진 거지. 이게 바로 사막판 '해와 달이 된 오누이'도 아니고, 갑자기 신분이 상승한 스탠리의 어색한 순간이야.
He filled Stanley’s canteen and handed him a sack lunch. Stanley was glad to get away.
그는 스탠리의 수통을 채워주고 봉지 도시락을 건네주었다. 스탠리는 그곳을 벗어나게 되어 기뻤다.
밥 받았으면 튀어야지! 스탠리는 지금 다른 애들의 따가운 레이저 눈빛을 피해서 얼른 도망가고 싶어 해. 상전 대접 받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가시방석에 앉아서 밥 먹는 기분일 거야.
He sat down between his hole and Zero’s. He was glad that he’d be digging his own hole for the rest of the day.
그는 자신의 구덩이와 제로의 구덩이 사이에 앉았다. 그는 남은 하루 동안 자신의 구덩이를 직접 파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기쁨을 느꼈다.
평소에는 죽어라 싫던 삽질이 이제는 오히려 '직접' 하는 게 마음 편한 지경에 이르렀어. 남이 대신 해주는 꿀보직보다 내 손으로 파는 흙냄새가 더 달콤하게 느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지. 눈치 보느니 그냥 몸이 힘든 게 낫다 이거야.
Maybe the other boys would leave him alone. Maybe he shouldn’t let Zero dig his hole for him anymore.
어쩌면 다른 소년들이 그를 내버려 둘지도 몰랐다. 어쩌면 그는 더 이상 제로가 자신을 위해 구덩이를 파게 두어서는 안 될지도 몰랐다.
스탠리도 이제 상황 파악 끝났어. 제로가 대신 파주니까 애들이 질투하고 분위기 험악해지는 걸 봤거든.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가 아니라 '호의가 계속되면 왕따가 된다'는 사막의 법칙을 깨달은 거지. 진정한 평화를 위해 다시 삽을 들기로 한 스탠리!
But he needed to save his energy to be a good teacher. He bit into his sandwich,
하지만 그는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에너지를 아껴야 했다. 그는 자신의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스탠리가 삽질만 하는 게 아니라 제로한테 글까지 가르치려니 체력이 바닥날 지경이야. 낮에는 중노동, 밤에는 야학... 이거 거의 인간 승리 수준 아니니? 에너지를 아끼려고 샌드위치를 와구와구 먹는 모습이 왠지 짠해.
which contained some kind of meat-and-cheese mixture that came in a can.
그것은 통조림으로 나오는 일종의 고기와 치즈 혼합물로 채워져 있었다.
샌드위치 속 재료가 가관이야. 싱싱한 양상추? 그딴 건 없어. 정체불명의 통조림 고기랑 치즈 믹스라니... 상상만 해도 입안이 텁텁해지는 비주얼이지? 사막 캠프의 식단 수준을 알 만해.
Just about everything at Green Lake came in a can. The supply truck came once a month.
초록 호수 캠프의 거의 모든 것은 통조림으로 나왔다. 보급 트럭은 한 달에 한 번 왔다.
이 캠프는 그냥 통조림 공화국이야. 거의 모든 게 캔에 담겨 오는데, 그 보급 트럭마저 한 달에 딱 한 번 온다니... 트럭 놓치면 다음 달까지 굶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이 장난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