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ve got exactly ten seconds to tell me where you’ve hidden your loot,” said Trout. “Or else I’ll blow your head off.”
“정확히 십 초를 주지. 네가 약탈한 보물을 어디에 숨겼는지 말해.” 트라우트가 말했다. “아니면 네 머리를 날려 버리겠어.”
트라우트가 악당 모드로 보물 내놓으라고 협박 중이야. 10초 셀 동안 안 불면 머리를 쏴버리겠다니... 근데 케이트 발로 형님이 이런 풋내기 협박에 쫄 리가 없잖아? 분위기가 아주 서늘해.
She yawned. A redheaded woman was there with Trout. Kate could see her rummaging through the cabin,
그녀는 하품을 했다. 트라우트와 함께 빨간 머리 여자가 그곳에 있었다. 케이트는 그녀가 오두막 안을 샅샅이 뒤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총구가 코앞인데 하품이라니! 케이트 멘탈이 거의 우주급이지? 트라우트 옆에는 빨간 머리의 린다 워커(린다 밀러)가 보물에 눈이 멀어 오두막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어.
dumping drawers and knocking things from the shelves of cabinets.
서랍들을 쏟아내고 수납장 선반에서 물건들을 떨어뜨리면서 말이다.
빨간 머리 여자가 아주 집을 박살 내고 있어. 서랍은 다 빼서 바닥에 쏟아버리고, 선반에 있는 물건들은 다 쳐서 떨어뜨리고... 보물 찾으려는 탐욕이 폭주하는 중이지.
The woman came to her. “Where is it?” she demanded. “Linda Miller?” asked Kate. “Is that you?”
그 여자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게 어디 있지?” 그녀가 다그쳤다. “린다 밀러? 너니?” 케이트가 물었다.
오두막을 난장판으로 만들던 빨간 머리 여자가 드디어 케이트 앞으로 다가왔어. 보물 내놓으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케이트는 오히려 담담하게 그녀의 이름을 불러. 옛날 제자의 이름을 단번에 알아본 거지. 분위기가 참 묘하지?
Linda Miller had been in the fourth grade when Kate Barlow was still a teacher.
케이트 발로가 여전히 교사였을 때, 린다 밀러는 4학년이었다.
시간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케이트가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학교 선생님이던 시절, 린다는 그 밑에서 수업을 듣던 꼬마 제자였어. 스승과 제자가 이렇게 총구 앞에서 다시 만나다니, 운명의 장난치고는 너무 독하지?
She had been a cute freckle-faced girl with beautiful red hair. Now her face was blotchy, and her hair was dirty and scraggly.
그녀는 아름다운 빨간 머리를 가진 귀여운 주근깨투성이 소녀였다. 이제 그녀의 얼굴은 얼룩덜룩했고, 머리카락은 더럽고 듬성듬성했다.
과거의 린다와 현재의 린다를 비교하고 있어. 예전엔 빨간 머리가 매력적인 귀요미였는데, 지금은 욕심에 눈이 멀고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몰골이 말이 아니야. 세월의 풍파가 얼굴에 그대로 내려앉았네.
“It’s Linda Walker now,” said Trout. “Oh, Linda, I’m so sorry,” said Kate.
“이제는 린다 워커다.” 트라우트가 말했다. “오, 린다, 정말 안됐구나.” 케이트가 말했다.
트라우트가 자기 성을 붙여서 '린다 워커'라고 정정해줘. 둘이 결혼했다는 소리지. 근데 케이트의 반응이 대박이야. '정말 안됐구나'라니! 트라우트 같은 놈이랑 결혼해서 인생 종친 제자가 가엾다는 듯이 한 방 먹인 거야. 역시 케이트 성님 입담 살아있네!
Trout jabbed her throat with the rifle. “Where’s the loot?” “There is no loot,” said Kate.
트라우트는 소총으로 그녀의 목을 쿡 찔렀다. “보물은 어디 있지?” “보물 같은 건 없어.” 케이트가 말했다.
트라우트가 보물에 눈이 멀어서 케이트를 소총으로 위협하고 있어. 목을 찌르는 무례한 짓까지 서슴지 않는데, 케이트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보물 없다고 딱 잡아떼네. 둘 사이의 기 싸움이 아주 팽팽해.
“Don’t give me that!” shouted Trout. “You’ve robbed every bank from here to Houston.”
“그런 소리 집어치워!” 트라우트가 소리쳤다. “너는 여기서 휴스턴까지 있는 은행이란 은행은 다 털었잖아.”
케이트가 보물 없다고 하니까 트라우트가 폭발했어. 네가 털어먹은 은행이 몇 개인데 보물이 없냐고 따지는 거지. 트라우트 머릿속엔 이미 보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나 봐.
“You better tell him,” said Linda. “We’re desperate.” “You married him for his money, didn’t you?” asked Kate. Linda nodded.
“그에게 말하는 게 좋을 거야.” 린다가 말했다. “우리는 절박하니까.” “너는 그의 돈을 보고 결혼했지, 그렇지 않니?” 케이트가 물었다. 린다는 고개를 끄덕였다.
린다가 트라우트보다 더 차갑게 협박해. 자기들이 지금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니라는 거지. 근데 케이트는 그 와중에 린다의 정곡을 찔러. 돈 때문에 결혼한 거 다 안다고 말이야. 린다가 쿨하게 인정하는 게 더 소름 돋아.
“But it’s all gone. It dried up with the lake. The peach trees. The livestock.
“하지만 그 돈은 전부 사라졌어. 호수와 함께 다 말라버렸지. 복숭아나무들도. 가축들도.”
린다가 왜 그렇게 보물에 집착하는지 이유가 나와. 호수가 마르면서 워커 가문의 재산이었던 복숭아 농장과 가축들이 다 망했거든. 한마디로 쫄딱 망했다는 거지. 그래서 케이트의 보물이 유일한 희망인 거야.
I kept thinking: It has to rain soon. The drought can’t last forever. But it just kept getting hotter and hotter and hotter...”
“나는 계속 생각했다. 곧 비가 올 것이라고. 가뭄이 영원할 수는 없다고. 하지만 날씨는 그저 점점 더, 점점 더, 점점 더 더워지기만 했다...”
린다의 절규야. 호수가 마르고 재산이 탕진되는 동안 '설마 계속 이럴까' 싶었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날씨는 계속 불지옥이 되어갔던 거지. 희망 고문이 따로 없어. 거의 기우제라도 지내야 할 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