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brought the canteen back to his hole. For a long time, he left it beside his hole as he continued to dig.
그는 수통을 자신의 구덩이로 가지고 돌아왔다. 구덩이를 계속 파는 동안 그는 오랫동안 그것을 구덩이 옆에 놓아두었다.
일단 물을 받아오긴 했는데, 구덩이 옆에 모셔두기만 했어. 갈증은 폭발하는데 의심은 더 폭발하는 상황이지. 수통을 쳐다보면서 '마셔, 말아?'를 수백 번 고민하며 계속 삽질만 하는 스탠리의 모습이 눈에 선하지 않니?
Then, when he was so thirsty that he could hardly stand it anymore,
그러던 중,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목이 말랐을 때,
결국 갈증이 공포를 이겨버렸어! 목구멍이 사막처럼 갈라져서 이제는 독약이건 뭐건 일단 액체면 들이켜야겠다는 본능이 뇌를 지배한 거야. 참을 인(忍) 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데, 스탠리는 이제 참을 수가 없나 봐.
he unscrewed the cap, turned the canteen over, and poured it all out onto the dirt.
그는 뚜껑을 돌려 열고 수통을 뒤집어 흙바닥에 모두 쏟아버렸다.
어라? 마실 줄 알았지? 반전이야! 스탠리는 목말라 죽을지언정 의심스러운 건 못 참겠다는 거지. 수통을 마시는 대신 땅바닥에 양보해버렸어. 목마름보다 자존심... 아니, 생존 본능이 더 앞선 대단한 결단이야.
He was afraid that if he’d waited another second, he might have taken a drink.
그는 만약 단 1초라도 더 기다렸다면, 자신도 모르게 물을 마셔버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두려워했다.
스탠리가 물을 냅다 땅에 버린 직후의 심정이야. 갈증이 너무 심해서, 버리는 타이밍을 조금만 놓쳤어도 몸이 먼저 반응해서 그 의심스러운 물을 들이켰을 거라는 거지. 본능과 의심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본능을 이겨낸 순간이야.
After Stanley taught Zero the final six letters of the alphabet, he taught him to write his name.
스탠리가 제로에게 알파벳의 마지막 여섯 글자를 가르친 후, 그는 제로에게 자신의 이름을 쓰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드디어 알파벳 정복 완료! 마지막 여섯 글자까지 마스터하고 나서, 스탠리가 제로에게 가장 의미 있는 글자인 '이름 쓰기'를 전수해주고 있어. 문맹 탈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지.
“Capital Z-e-r-o.” Zero wrote the letters as Stanley said them.
“대문자 Z-e-r-o.” 스탠리가 한 글자씩 부르는 대로 제로는 글자들을 써 내려갔다.
스탠리가 한 땀 한 땀 불러주는 대로 제로가 자기 이름을 종이에 적고 있어. 'Z'는 대문자로 써야 한다고 꼼꼼하게 챙겨주는 스탠리와, 그걸 진지하게 받아 적는 제로의 모습이 참 훈훈하지?
“Zero,” he said, looking at his piece of paper. His smile was too big for his face.
“제로.” 그가 자신의 종이 조각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의 미소는 그의 얼굴에 다 담기지 않을 정도로 컸다.
드디어 자기 이름을 다 쓴 제로! 종이에 적힌 'Zero'라는 글자를 보면서 감격에 겨워 웃고 있어. 얼마나 좋았으면 얼굴 근육이 모자랄 정도로 미소가 뿜어져 나오겠어? 제로에게는 역사적인 순간이야.
Stanley watched him write it over and over again. Zero Zero Zero Zero Zero Zero Zero...
스탠리는 그가 그것을 반복해서 쓰는 것을 지켜보았다. 제로, 제로, 제로, 제로, 제로, 제로, 제로...
제로가 드디어 자기 이름을 쓸 줄 알게 되어서 신이 난 거야. 종이가 뚫어질 정도로 'Zero'만 계속 적고 있는데, 그걸 보는 스탠리의 마음은 흐뭇하면서도 묘한 기분이 들어. 마치 처음 글자를 배운 아이가 온 집안 벽에 자기 이름 낙서하는 걸 보는 느낌이랄까?
In a way, it made him sad. He couldn’t help but think that a hundred times zero was still nothing.
어떤 면에서 그것은 그를 슬프게 했다. 그는 0을 백 번 곱해도 여전히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로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를 곱씹어보는 대목이야. 아무리 많이 써도,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결국 '0'이라는 이름처럼 아무것도 남지 않는 건 아닐까 하는 스탠리의 철학적이고도 짠한 걱정이지. 이름이 주는 무게감이 참 무겁네.
“You know, that’s not my real name,” Zero said as they headed to the Wreck Room for dinner.
“있잖아, 그건 내 진짜 이름이 아니야.” 저녁을 먹으러 휴게실로 향하면서 제로가 말했다.
이제야 마음을 연 제로가 엄청난 비밀을 털어놔. 다들 그냥 '제로'라고 부르니까 그게 이름인 줄 알았는데, 사실 본명이 따로 있었던 거야. 드디어 제로가 '0'에서 '누군가'로 변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지!
“Well, yeah,” Stanley said, “I guess I knew that.” He had never really been sure.
“글쎄, 그래.” 스탠리가 말했다. “내 생각에도 그건 알고 있었던 것 같아.” 그는 한 번도 정말로 확신한 적은 없었다.
제로의 고백에 스탠리도 내심 짐작은 했지만, 대놓고 물어보지는 못했던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어. 설마 진짜 이름이 '0'일 리가 없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제야 그게 확정된 거지. 스탠리도 은근히 조심스러운 성격이야.
“Everyone’s always called me Zero, even before I came here.” “Oh. Okay.”
“이곳에 오기 전부터 모두가 항상 나를 제로라고 불렀다.” “아, 그렇구나.”
제로가 자기 과거를 살짝 오픈했어. 캠프 와서 지어진 이름인 줄 알았는데, 사실 밖에서도 '제로'라고 불렸대. 스탠리는 쿨한 척 '아, 그래'라고 대답하지만, 속으론 제로의 정체에 대해 더 궁금해졌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