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grunted as he pried up some dirt, then flung it off to the side.
그는 흙을 들어 올리며 끙 소리를 냈고, 그러고는 그것을 옆으로 내던졌다.
삽질할 때 나는 리얼한 효과음 '끙(grunt)'! 흙을 지렛대 원리로 끄집어내서 옆으로 휙 던지는 모습이 눈에 선해. 스탠리 이제 거의 인간 굴착기 다 됐네. 근육이 펌핑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The sun was almost directly overhead. He glanced at his canteen lying beside his hole.
태양은 거의 머리 바로 위에 있었다. 그는 구덩이 옆에 놓여 있는 물통을 힐끗 쳐다보았다.
해가 중천에 떴어! 제일 덥고 힘든 시간이지. 머리 위에서 태양이 이글거리는데 스탠리는 물통만 쳐다보고 있어. 마시고 싶어 죽겠는데 참아야 하는 이 갈증... 군침만 삼키는 스탠리가 안쓰럽다.
He knew it was half full, but he didn’t take a drink just yet.
그는 물통이 반쯤 차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아직은 마시지 않았다.
물통에 물이 반이나 있는데 안 마셔? 이건 거의 고행 수준인데? 스탠리가 이렇게 참을성 있는 아이였나? 아니면 뭔가 불안한 게 있어서 아껴두는 걸까? 사막 한가운데서 물을 아껴야 하는 생존 본능이 발동한 거야.
He had to drink sparingly, because he didn’t know who would be driving the water truck the next time it came.
그는 물을 아껴 마셔야 했다. 왜냐하면 다음에 물 트럭이 올 때 누가 운전하고 있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 역시 이유가 있었어! 물 트럭 운전사가 누구냐에 따라 스탠리의 운명이 갈리니까. 좋은 쌤이면 물을 주겠지만, 나쁜 놈(미스터 쌤 같은)이면 물도 안 주고 약만 올릴 수 있거든. 스탠리의 처절한 눈치 게임이 시작된 거야.
Three days had passed since the Warden had scratched Mr. Sir. Every time Mr. Sir delivered water, he poured Stanley’s straight onto the ground.
워든이 미스터 써를 할퀸 지 사흘이 지났다. 미스터 써는 물을 배달할 때마다 스탠리의 몫을 땅바닥에 바로 쏟아버렸다.
미스터 써, 진짜 뒤끝 작렬이네! 워든한테 긁힌 화풀이를 왜 엄한 스탠리한테 해? 물을 땅에 버리다니, 사막에서 이건 살인 미수나 다름없어. 스탠리가 물을 아껴 마셔야 했던 슬픈 이유가 바로 이거였어.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빌런이야.
Fortunately, Mr. Pendanski delivered the water more often than Mr. Sir.
다행히도, 펜단스키 선생이 미스터 써보다 더 자주 물을 배달했다.
지옥 같은 미스터 써의 '물 버리기 쇼'에서 스탠리를 구해줄 구세주 등장! 펜단스키 선생이 그나마 제정신이라 다행이지 뭐야. 미스터 써만 계속 왔으면 스탠리는 진작에 사막의 미라가 됐을걸? 아주 그냥 천만다행이야.
Mr. Pendanski was obviously aware of what Mr. Sir was doing, because he always gave Stanley a little extra.
펜단스키 선생은 미스터 써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항상 스탠리에게 물을 조금 더 주었기 때문이다.
펜단스키가 눈치가 백단이야. 미스터 써가 스탠리 물 버리는 거 다 꿰뚫어 보고 있었다니까? 그래서 자기가 올 때는 몰래 물을 더 챙겨주는 거지. 이런 게 바로 동료 몰래 챙겨주는 '츤데레' 같은 매력인가?
He’d fill Stanley’s canteen, then let Stanley take a long drink, then top it off for him.
그는 스탠리의 물통을 채워주고는, 스탠리가 물을 듬뿍 마시게 한 뒤 다시 물통을 가득 채워주곤 했다.
서비스 정신 보소! 물통 채워주는 것도 모자라, 일단 실컷 마시게 하고 다시 풀로 채워주는 저 섬세함 좀 봐. 스탠리한테는 펜단스키가 거의 사막의 오아시스나 다름없지. 미스터 써, 보고 좀 배워라!
It helped, too, that Zero was digging some of Stanley’s hole for him.
제로가 스탠리를 대신해 구덩이를 조금씩 파준 것도 도움이 되었다.
스탠리의 인복이 여기서 터지네! 물은 펜단스키가 챙겨주고, 삽질은 제로가 도와주고 말이야. 제로의 저 묵묵한 의리 좀 봐. 진짜 진국이라니까? 스탠리, 너 전생에 나라 구한 거 아니냐?
Although, as Stanley had expected, the other boys didn’t like to see Stanley sitting around while they were working.
하지만 스탠리가 예상했듯, 다른 아이들은 자신들이 일하는 동안 스탠리가 한가롭게 앉아 있는 꼴을 보기 싫어했다.
애들이 슬슬 꼽을 주기 시작해. 나만 삽질하고 옆에서 친구가 놀고 있으면 나라도 배알이 꼴리긴 하겠지? 스탠리도 이걸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분위기가 싸해지는 걸 느껴버린 거야. '아, 나 오늘 한 소리 듣겠구나' 싶은 딱 그 느낌이지.
They’d say things like “Who died and made you king?” or “It must be nice to have your own personal slave.”
그들은 "누가 죽어서 너를 왕으로 세우기라도 했냐?"라든가 "너만의 전용 노예가 있어서 참 좋겠구나" 같은 말들을 하곤 했다.
드디어 딜이 들어온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주 뼈를 때려. '누가 죽어서 네가 왕 됐냐'는 서양애들이 잘난 척하는 애들 꼽줄 때 쓰는 비꼬기 만렙 표현이지. 제로를 노예라고 부르면서 스탠리 인성을 은근슬쩍 긁는데, 이건 뭐 거의 키보드 워리어급 공격이야.
When he tried pointing out that he was the one who took the blame for the sunflower seeds,
그가 자신이 해바라기 씨 사건의 책임을 졌던 장본인임을 지적하려고 했을 때,
스탠리도 억울하지! '야, 내가 니들 대신 해바라기 씨 사건 독박 썼잖아!'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자기가 한 희생을 좀 알아달라는 몸부림인데, 과연 애들이 '아, 미안!' 할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