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didn’t see her, but she saw them. She pointed her quivering finger in their direction and whispered, “God will punish you!”
그들은 그녀를 보지 못했지만, 그녀는 그들을 보았다. 그녀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그들을 가리키며 속삭였다. “신께서 너희를 벌하실 것이다!”
이 아줌마 반응 좀 봐. 손가락을 부들부들 떨면서 저주를 퍼붓네? 흑인과 백인의 키스가 당시엔 천인공노할 죄악이었나 봐. '신이 벌할 거야!'라니, 거의 호러 영화 대사잖아. 둘만의 천국이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하기 직전이야.
There were no telephones, but word spread quickly through the small town.
전화기도 없던 시절이었지만, 소문은 작은 마을 전체에 빠르게 퍼졌다.
인터넷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인데 소문 퍼지는 속도는 거의 5G급 광랜 수준이야. 해티 아줌마가 잡화점에서 나오자마자 동네방네 확성기라도 돌린 게 분명해. 시골 마을 특유의 '입소문 텔레파시'가 발동한 거지.
By the end of the day, everyone in Green Lake had heard that the schoolteacher had kissed the onion picker.
그날이 저물 무렵, 초록 호수 마을의 모든 사람은 여교사가 양파 장수와 키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니, 무슨 재난 문자라도 보낸 거야? 반나절 만에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알았어. 당시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백인 선생님과 흑인 양파 장수의 키스는 거의 9시 뉴스 단독 특종 보도급 사건이었나 봐. 낭만적인 키스가 순식간에 공공의 적이 된 순간이지.
Not one child showed up for school the next morning. Miss Katherine sat alone in the classroom
다음 날 아침, 학교에 나타난 아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캐서린 양은 교실에 홀로 앉아 있었다.
아이들이 단체로 결석하다니, 이건 명백한 학부모들의 보이콧이야. 어제까지만 해도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선생님이었는데, 하루아침에 투명 인간 취급을 당하니 얼마나 허망하겠어. 텅 빈 교실의 적막함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아.
and wondered if she had lost track of the day of the week. Perhaps it was Saturday.
그리고 요일을 착각한 것은 아닌지 의아해했다. 어쩌면 토요일일지도 몰랐다.
아이들이 안 오니까 '어라? 오늘 토요일인가? 내가 날짜를 잘못 알았나?' 하고 현실 부정을 해보는 캐서린 선생님. 사실 본인도 이유를 잘 알고 있겠지만, 차마 그 사실을 직면하기 싫어서 요일 탓을 해보는 처절한 자기암시지.
It wouldn’t have surprised her. Her brain and heart had been spinning ever since Sam kissed her.
그녀는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샘이 그녀에게 키스한 이후로 그녀의 머릿속과 심장은 계속 어질어질했다.
캐서린이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어제 그 달콤한 키스 한 방에 뇌랑 심장이 세탁기 탈수 모드마냥 뱅글뱅글 돌고 있거든. 날짜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간 것도 다 그 '핑크빛 어지럼증' 때문이지. 사랑의 부작용이 이렇게나 무섭다니까!
She heard a noise outside the door, then suddenly a mob of men and women came storming into the school building.
그녀는 문밖에서 소음을 들었고, 그때 갑자기 남녀 무리가 학교 건물 안으로 몰려 들어왔다.
로맨틱한 여운을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네. 밖에서 웅성웅성하더니 분노 조절 실패한 사람들이 단체로 학교를 습격한 거야. 사랑의 끝은 비극이라더니, 평화롭던 학교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기 직전이야.
They were led by Trout Walker. “There she is!” Trout shouted. “The Devil Woman!”
그들은 트라우트 워커의 인도를 받았다. “저기 있다!” 트라우트가 소리쳤다. “저 악마 같은 여자!”
이 모든 사태의 주동자는 역시나 돈만 많은 찌질이 트라우트 워커였어. 캐서린한테 차인 게 한이 됐는지, 사람들 앞장세워서 나타나서는 손가락질하며 '악마'라고 소리를 지르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진짜 악마가 누군데!
The mob was turning over desks and ripping down bulletin boards.
폭도들은 책상을 뒤엎고 게시판을 뜯어내고 있었다.
이제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어. 신성한 학교에 들어와서 책상을 뒤엎고, 아이들의 추억이 담긴 게시판을 마구 뜯어내네. 이 사람들은 지금 정의를 실현하는 게 아니라 그냥 폭력에 취해 광기를 부리고 있는 거야. 학교가 엉망진창이 되고 있어.
“She’s been poisoning your children’s brains with books,” Trout declared.
“그녀가 여러분 아이들의 두뇌를 책으로 중독시키고 있었습니다.” 트라우트가 단언했다.
트라우트 이 녀석, 하는 말 좀 봐. 애들한테 지식을 전해주는 걸 '뇌를 독살하는 것'이라고 우기고 있어. 책 읽는 게 독이면, 도서관은 독극물 저장소냐? 억지 논리도 이 정도면 거의 창조 경제 수준이지.
They began piling all the books in the center of the room. “Think about what you are doing!” cried Miss Katherine.
그들은 방 한가운데에 모든 책을 쌓아 올리기 시작했다. “당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생각 좀 하세요!” 캐서린 양이 외쳤다.
폭도들이 책을 쓰레기마냥 한가운데에 쌓아 올리고 있어. 지성이 야만에 짓밟히는 현장이지. 캐서린은 제발 이성적으로 생각 좀 하라고 울부짖지만, 이미 광기에 눈먼 사람들에겐 소귀에 경 읽기나 다름없어.
Someone made a grab for her, tearing her dress, but she managed to get out of the building.
누군가 그녀를 낚아채려다 그녀의 드레스를 찢어버렸지만, 그녀는 가까스로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다.
폭도 중 한 명이 캐서린을 잡으려고 달려들다 옷까지 찢어버렸어. 진짜 야만이 따로 없지?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지만, 캐서린은 필사적으로 도망쳐 나왔어. 거의 액션 영화 한 장면 같은 아찔한 탈출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