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this is awkward, but do you think, and seriously you can say no...”
하지만, 참 어색하긴 한데, 네 생각은 어때? 진심으로 아니라고 해도 괜찮아...”
마이클이 'awkward(어색한)'를 연발하며 아자의 간을 보고 있어. 거절해도 된다고 보험까지 드는 거 보니까 마이클도 지금 식은땀 꽤나 흘리고 있나 본데?
He trailed off, but I could see where he was going. “I don’t really think I can date anyone right now,” I said.
그는 말끝을 흐렸지만 나는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있었다. “나 지금은 누구와도 사귈 수 없을 것 같아.” 내가 말했다.
마이클이 뜸 들이는 걸 보고 아자는 벌써 결말을 다 읽었어. 그래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연애 불가' 선언이라는 강력한 방어막을 쳤지. 아자야, 김칫국일 수도 있는데 너무 빨랐던 거 아냐?
“I’m, like—” He cut in. “Well, now it’s super awkward. I was gonna ask if you think Daisy would go out with me, or if that’s crazy.
“나는, 그러니까—” 그가 말을 가로막았다. “글쎄, 이제 정말 어색해졌네. 데이지가 나랑 사귀어 줄 것 같은지, 아니면 그게 미친 생각인지 물어보려던 참이었어."
역대급 반전이지? 아자는 마이클이 자기한테 고백하려는 줄 알고 철벽을 쳤는데, 마이클의 타깃은 아자가 아니라 절친 데이지였어! 아자는 지금 김칫국을 드럼통째로 마신 셈이야. 공기마저 어색해지는 소리 들리니?
I mean, you’re great, Aza...” I knew Mychal well enough not to actually die of mortification, but only just.
내 말은, 너도 멋지다는 거야, 아자...” 나는 굴욕감으로 정말 죽어버리지 않을 만큼은 마이클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겨우 그 정도였다.
마이클은 수습해보려고 아자도 대단하다고 추켜세우지만, 아자의 귀에는 아무것도 안 들려. 지금 아자는 지구를 뚫고 들어가고 싶은 굴욕감(mortification)과 싸우는 중이거든. 마이클과 절친이라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벌써 영혼 가출했을 거야.
“Yes,” I said. “Yes. That is a great idea. But you should just talk to her about it, not me.
“응,” 내가 말했다. “그래. 아주 좋은 생각이야. 하지만 나 말고 데이지한테 직접 말해야지."
아자는 지금 멘탈이 바스라졌지만, 쿨한 척의 정점을 찍고 있어. "그래, 좋아!"라고 연신 외치며 마이클과 데이지를 응원하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제발 내 눈앞에서 사라져줘'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을걸?
But yes. By all means, ask her out. I am embarrassed. This has been an embarrassment.
하지만 그래. 당연히 데이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해봐. 나는 창피하다. 이건 정말이지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아자의 '쿨녀 코스프레' 2탄! 'By all means(아무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대인배인 척하지만, 바로 뒤에 'I am embarrassed(난 창피해)'라고 본심이 툭 튀어나와. 이불 킥 확정인 이 순간을 아자는 솔직하게 인정하며 도망갈 준비를 해.
You should ask out Daisy. I am going to stand up and exit the conversation now with whatever self-respect I still have.”
데이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해 봐. 나는 이제 남아 있는 자존심이라도 챙겨서 일어나 이 대화에서 빠져나가야겠다.
아자의 '김칫국 드링킹' 대참사 현장 탈출기야! 남은 자존심 탈탈 털어서 영혼까지 끌어모아 쿨하게 퇴장하려는 모습이 눈물겨워. 지금 아자의 머릿속은 이미 이불 킥 오만 번 예약 완료거든.
“I’m really sorry,” he said as I stood up and backed away. “I mean, you’re beautiful, Aza. It’s not that.”
“정말 미안해.” 내가 일어나 뒷걸음질 치자 그가 말했다. “내 말은, 너도 아름답다는 거야, 아자. 그런 뜻이 아니었어.”
마이클도 당황해서 수습하느라 바빠. "너도 예뻐!"라고 급하게 칭찬 펀치를 날리지만, 이미 아자의 멘탈은 가루가 된 상태지. '그런 뜻이 아니야'라고 해명할수록 공기는 더 차가워질 뿐이야.
“No,” I said. “No. Say nothing more. It’s definitely my bad. I’m just... I’m gonna go now. Do ask out Daisy.”
“아니야.” 내가 말했다. “아니, 더는 말하지 마. 분명 내 잘못이야. 나는 그냥... 이제 가볼게. 꼭 데이지에게 데이트 신청해.”
아자의 필사적인 방어 기제 가동! '내 잘못이야(my bad)'라고 인정하면서 대화를 원천 차단하는 중이야. 더 들으면 진짜 수치심에 기절할지도 모르니까, 일단 데이지 얘기로 대충 훈훈하게 마무리하고 튀려는 거지.
Mercifully, a beep rang out from above, allowing me to scamper off to biology class. Our teacher was late, so everyone was talking.
다행히 위에서 비프음이 울렸고, 덕분에 나는 생물 수업으로 도망치듯 달려갈 수 있었다. 선생님은 늦으셨고, 그래서 모두가 떠들고 있었다.
하늘이 도운 탈출 타이밍! 학교 종소리가 마치 구원 선언처럼 들렸을 거야. 'scamper off(후다닥 도망가다)'라는 표현에서 아자의 다급함이 느껴지지 않아? 교실에 도착하니 선생님까지 늦으셔서 아자는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을 벌었어.
I hunched down in my seat and immediately texted Daisy. Me: I thought Mychal was asking me out so I tried to let him down easy
나는 자리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즉시 데이지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마이클이 나한테 데이트 신청하는 줄 알고 상처 안 받게 거절하려고 애썼거든.
아자는 지금 쪽팔림에 몸부림치며 절친 데이지에게 SOS 문자를 날리고 있어! 마이클이 고백하는 줄 알고 미리 '철벽' 쳤다가 민망해진 상황을 쿨한 척 보고하는 중이지. 아자야, 이불 킥 조심해!
but he was not asking me out. He was asking me if I would ask you out FOR HIM. Humiliation level—all-time high.
그런데 데이트 신청은커녕, 자기를 대신해서 너한테 데이트 신청을 해줄 수 있냐고 묻더라고. 굴욕 지수—역대 최고치 경신.
아자의 완벽한 오판! 마이클의 타깃은 아자가 아니라 절친 데이지였어. 아자는 지금 '역대급 굴욕'을 맛보며 지구 내핵까지 파고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야. 이게 바로 김칫국 드링킹의 최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