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the first article about Pickett’s disappearance refers to a police report obtained by the Indianapolis Star.
“피켓의 실종에 관한 첫 번째 기사는 '인디애나폴리스 스타'지가 입수한 경찰 보고서를 언급하고 있었어.
데이지가 어떻게 그 비밀스러운 보고서를 손에 넣었는지 무용담을 늘어놓기 시작했어! 탐정이라도 된 것처럼 기사 속의 작은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는 저 집요함 좀 봐. 역시 돈 냄새와 정보 냄새를 맡는 데는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니까?
That story was written by Sandra Oliveros, with additional reporting by this dude Adam Bitterley,
그 기사는 산드라 올리베로스가 썼고, 아담 비털리라는 녀석이 추가 취재를 맡았더라고.
데이지가 기사 바이라인(기자 이름)까지 꼼꼼히 털었네. 메인 기자가 있고 보조 기자가 있는 시스템을 파악한 거야. 'this dude(이 녀석)'라고 부르는 걸 보니 벌써 데이지의 사냥감 리스트에 올라간 느낌이지?
which is a bummer of a last name, but anyway, he’s clearly the junior guy on the story, and a quick google shows him to be a recent IU grad.
성 참 구리기도 하지. 어쨌든 그는 기사 작성에서 명백히 보조 역할을 하는 신참이었고, 구글링을 좀 해보니 최근에 인디애나 대학교를 졸업한 학부생이었어.
비털리(Bitterley)라는 성이 '쓰다(bitter)'와 비슷해서 구리다고 디스하는 데이지 좀 봐! 성격 나온다니까. 이 녀석이 신참이라는 걸 알아내자마자 구글링으로 뒷조사까지 끝냈어. 데이지한테 걸리면 뼈도 못 추리겠는걸?
“So I made up an email address that looks almost exactly like Sandra Oliveros’s and emailed Bitterley an order to send me a copy of the police report.
“그래서 난 산드라 올리베로스의 것과 거의 똑약간은 달라 보이지만 똑같아 보이는 이메일 주소를 하나 만들어서는, 비털리에게 경찰 보고서 사본을 보내라는 명령을 메일로 보냈지.
데이지가 보조 기자의 어리숙함을 이용해서 사기를 쳤어! 선임 기자인 척 이메일 '부캐'를 만들어서 명령을 내리다니, 이거 완전 천재적인 범죄의 재구성 아니야? 비털리 이 녀석, 상사한테 잘 보이려다가 인생 최대의 실수를 저질렀겠는걸.
And he replied, like, ‘I can’t; I don’t have it on my home computer,’ so I told him to go the hell into the office and email it to me,
그가 대답했다. ‘안 돼요. 제 집 컴퓨터에는 그게 없거든요.’ 그래서 나는 그에게 당장 사무실로 튀어가서 메일로 보내라고 쏘아붙였다.
데이지의 가짜 이메일에 낚인 신입 기자가 집이라고 핑계를 대자, 데이지가 아주 기가 막힌 갑질(?)을 시전했어. 선임 기자인 척하며 불금 전야에 사무실로 복귀하라고 명령하다니, 데이지 진짜 악마 아니야? 이거 완전 '상사 빙의'의 정석이지.
and he was like, ‘It’s Friday night,’ and I was, like, ‘I know it’s Friday night, but the news doesn’t stop breaking on the weekend;
그가 ‘금요일 밤인데요’라고 하자, 나도 대꾸했다. ‘금요일 밤인 거 알아. 하지만 뉴스는 주말이라고 해서 멈추지 않아.’
불금을 즐기려던 신입 기자의 꿈이 데이지의 일침에 박살 나는 순간이야. "뉴스는 주말에도 멈추지 않는다"라니, 꼰대 상사 빙의가 아주 완벽해. 이 정도면 거의 배우 지망생 수준의 열연이지?
do your job, or I’ll find someone else who will do it.’ And then he went to the fucking office and emailed me scans of the fucking police report.”
‘제대로 일해, 안 그러면 다른 사람을 찾을 테니까.’ 그러자 그는 빌어먹을 사무실로 가서 경찰 보고서 사본을 스캔해서 내게 보내왔다.”
"너 아니어도 일할 사람 많아"라는 전형적인 협박으로 마무리! 결국 신입 기자는 불금을 반납하고 사무실로 튀어가서 파일을 보냈어. 데이지의 완벽한 승리이자, 사회 초년생의 눈물겨운 스토리네.
“Jesus.” “Welcome to the future, Holmesy. It’s not about hacking computers anymore; it’s about hacking human souls.
“세상에.” “미래에 온 걸 환영해, 홈지. 더 이상 컴퓨터를 해킹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사람의 영혼을 해킹하는 게 핵심이지.”
아자는 데이지의 수완에 경악을 금치 못해. 데이지는 아주 의기양양하게 '사회공학적 해킹'의 정수를 설명하고 있어. 미래는 보안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를 털어야 한다는 저 철학적인(?) 발언 좀 봐.
The file is in your email.” Sometimes I wondered if Daisy was my friend only because she needed a witness.
“파일은 네 이메일에 들어 있어.” 가끔 나는 데이지가 단지 목격자가 필요해서 내 친구인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데이지가 '인간의 영혼을 해킹했다'며 아주 의기양양하게 결과물을 넘겨줬어. 그런데 아자는 그 와중에 데이지와의 관계에 대해 묘한 현자타임을 느끼고 있지. 데이지는 항상 자기만의 드라마 속 주인공이고, 아자는 그 드라마를 지켜봐 줄 관객이나 증인 역할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씁쓸한 생각 말이야.
As the file downloaded, I glanced away from my screen, through the slits of the blinds to the parking lot outside.
파일이 다운로드되는 동안 나는 화면에서 눈을 돌려, 블라인드 틈새로 밖의 주차장을 내다보았다.
로딩 바가 올라가는 그 짧은 시간, 아자는 모니터 대신 창밖을 봐. 어둠이 내려앉은 주차장을 블라인드 틈새로 훔쳐보는 모습이 왠지 느와르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아? 은근히 감도는 적막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야.
A streetlight was shining right at us, which made everything around it look pitch-black.
가로등 하나가 우리를 정면으로 비추고 있었고, 그 때문에 가로등 주변의 모든 것이 칠흑같이 어두워 보였다.
강렬한 빛이 하나 있으면 오히려 주변이 더 깜깜해 보이는 법이지? 가로등 불빛과 대비되는 칠흑 같은 어둠이 아자의 불안한 심리를 더 부각하는 것 같아. 마치 무대 위 핀조명을 받는 것 같기도 하고, 감시당하는 것 같기도 한 묘한 기분이야.
I was trying to shake off a thought, but as I opened the police report and began scanning through it, the thought grew.
나는 어떤 생각을 떨쳐내려 애쓰고 있었지만, 경찰 보고서를 열어 훑어보기 시작하자 그 생각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아자는 불길한 예감을 애써 무시하려고 노력해. 하지만 경찰 보고서라는 '팩트' 덩어리를 눈앞에 마주하자마자, 억눌렀던 불안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하지. 보고서를 읽을수록 진실에 가까워지는 게 아니라, 공포에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