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ppened to be friends with Davis Pickett on Facebook, and while his profile was a long-abandoned ghost town,
나는 페이스북에서 데이비스 피켓과 우연히 친구 사이였고, 그의 프로필은 오랫동안 방치된 유령 도시 같았지만,
아자가 어릴 적 인연 덕분에 데이비스와 페북 친구였다는 사실을 기억해냈어! 하지만 데이비스의 페북은 마치 싸이월드처럼 먼지만 폴폴 날리는 유령 상태였지. 그래도 그곳에서 단서를 찾으려는 아자의 집념이 시작되는 지점이야.
it did provide me with one of his usernames—dallgoodman, which led to an Instagram.
그곳에서 그의 사용자 이름 중 하나인 'dallgoodman'을 찾아낼 수 있었고, 그것은 인스타그램으로 이어졌다.
죽은 페북 계정도 아자 앞에서는 보물 창고였어! 데이비스가 쓰던 아이디 하나를 건졌거든. 그 아이디를 추적했더니 인스타그램이라는 신세계가 열린 거지. 아자의 디지털 수사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야!
The Instagram contained no real pictures, only quotes rendered in typewritery fonts with soft-focused, crumpled-paper backgrounds.
그 인스타그램에는 실제 사진은 전혀 없었고, 초점이 흐릿하고 구겨진 종이 배경 위에 타자기 글씨체로 적힌 인용구들뿐이었다.
인스타그램에 들어갔더니 데이비스의 감수성이 폭발하고 있었어! 자기 셀카는 없고, 온통 감성 넘치는 글귀들뿐이었지. 전형적인 사춘기 소년의 '중2병' 혹은 '딥한 감성'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The first one, posted two years ago, was from Charlotte Brontë.
첫 번째 것은 2년 전에 올라온 것으로, 샬럿 브론테의 글이었다.
아자가 데이비스의 '유령 계정' 같은 인스타그램에서 발굴한 첫 번째 게시물이야. 2년 전이면 데이비스가 한창 감수성 터지던 시절이었겠지? 영국 문학의 거장 샬럿 브론테의 문구를 인용한 걸 보니, 얘 보통 갬성이 아니라는 게 느껴져.
“I care for myself. The more solitary, the more friendless, the more unsustained I am, the more I will respect myself.”
“나는 나 자신을 보살핀다. 더 고독해질수록, 친구가 없어질수록, 지탱해 주는 이가 없어질수록, 나는 나 자신을 더욱 존중할 것이다.”
이건 소설 '제인 에어'에 나오는 아주 유명한 대사야. 데이비스는 아마 세상천지에 나 혼자인 것 같을 때 이 글을 보며 버텼나 봐. 외로움을 자기 존중으로 승화시키려는 눈물겨운 '자존감 지키기'랄까?
The most recent quote was, “He who doesn’t fear death dies only once,”
가장 최근의 인용구는 이러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오직 한 번만 죽는다.”
분위기가 갑자기 확 어두워졌어. 죽음이라니! 이건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에서 나온 말인데, 두려움에 떠는 겁쟁이는 매일 죽음을 경험하지만, 용감한 자는 진짜 죽을 때 한 번만 죽는다는 뜻이야. 아빠가 사라진 상황에서 이런 글을 올린 데이비스의 마음은 어떨까?
which I thought was maybe some veiled reference to his father, but I couldn’t unpack it.
그것이 혹시 그의 아버지에 대한 암시적인 언급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나는 그 의미를 완전히 풀어낼 수 없었다.
아자는 이 '죽음'에 대한 인용구가 실종된 데이비스의 아빠를 가리키는 게 아닐까 의심해. 하지만 힌트가 너무 꽁꽁 숨겨져 있어서(veiled), 마치 복잡하게 포장된 택배 상자(unpack)를 못 여는 것처럼 답답해하고 있어.
(For the record, he who does fear death also dies only once, but whatever.)
(공식적으로 밝혀두자면,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 역시 단 한 번 죽을 뿐이다. 뭐,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멋진 격언을 보고 감동받기는커녕, 어차피 다 한 번 죽는 건 똑같잖아?라며 찬물을 끼얹는 아자의 시니컬한 매력이 돋보이는 대목이야. 셰익스피어도 아자 앞에서는 논리적으로 반박당할 준비 해야 할걸?
Scrolling through the quotes, I noticed a few users who consistently liked Davis’s posts, including one, anniebellcheers,
인용구들을 훑어 내려가던 중, 나는 데이비스의 게시물에 꾸준히 ‘좋아요’를 누른 몇몇 사용자들을 발견했다. 그중에는 ‘anniebellcheers’라는 사용자도 있었다.
아자가 드디어 디지털 수사대의 본능을 발휘했어! 좋아요 누른 사람들을 하나하나 체크하는 저 집요함... 짝남의 과거를 털어보려는 우리네 모습과 참 닮아있지 않아? 탐정 아자의 레이더망에 딱 걸린 첫 번째 인물 등장!
whose feed was mostly cheerleading pictures until I scrolled back more than a year
그녀의 피드는 1년도 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전까지는 주로 치어리딩 사진들로 채워져 있었다.
아자가 남의 SNS 과거 여행을 떠났어. 1년 치 피드를 다 훑었다니, 이건 거의 스토킹... 아니, 열혈 수사라고 봐야겠지? 최근 사진들은 그냥 평범한 치어리더 사진인데, 1년 전부터 뭔가 수상한 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해.
and found a series of pictures of her with Davis, featuring a lot of heart emojis.
그리고 데이비스와 함께 찍은 일련의 사진들을 찾아냈는데, 거기에는 하트 이모티콘이 잔뜩 붙어 있었다.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던 찰나, 드디어 결정적 증거 확보! 하트가 뿅뿅 박힌 사진들이라니... 이건 빼박 전 여친이지! 아자의 멘탈에 살짝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아? 역시 SNS는 인생의 낭비... 아니, 정보의 보고야.
Their relationship seemed to have started the summer between ninth and tenth grades and lasted a few months.
그들의 관계는 9학년과 10학년 사이의 여름에 시작되어 몇 달간 지속된 것으로 보였다.
아자가 전 여친의 피드를 1년 넘게 탈탈 털어서 결국 연애 기간까지 견적을 냈어! 역시 디지털 수사대의 정보력은 무시무시하다니까. 9학년이면 중3이고 10학년이면 고1쯤 되나? 풋풋한 시절의 짧은 연애였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