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really,” I said. “Look at this,” she said, and handed me her phone.
“딱히 그렇지도 않아.” 내가 말했다. “이것 좀 봐.” 그녀가 말하며 나에게 휴대전화를 건넸다.
데이지가 묻는 '인사 대신 날아오는 사진'에 대해 아자가 대답하는 장면이야. 그리곤 데이지가 직접 증거(?)를 보여주겠다며 폰을 슥 내밀지. 공공장소인 애플비에서 이런 걸 보여주다니 역시 데이지의 패기는 세계 제일이라니까!
“Yeah, that’s a penis,” I said, squinting and turning it slightly counterclockwise.
“응, 그건 성기네.” 눈을 가늘게 뜨고 휴대전화를 반시계 방향으로 살짝 돌리며 내가 말했다.
아자는 아주 덤덤하게 팩트 체크를 해. 근데 사진 각도가 영 아니었는지 눈까지 가늘게 뜨고 폰을 돌려가며 분석(?)까지 하는 모습이 묘하게 웃기지 않아? 민망한 사진인데도 성실하게 관찰하는 아자다운 반응이야.
“Right, but can we talk about it for a minute?” “Can we please not?”
“맞아, 그런데 우리 잠시 이것에 대해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 “제발 그러지 말아줄래?”
데이지는 이 황당한 상황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원하지만, 아자는 1초라도 빨리 이 주제에서 벗어나고 싶어 해. 친구 사이의 극명한 온도 차이가 느껴지는 대화지. '제발 좀!' 하는 아자의 간절함이 느껴져.
I dropped the phone as Holly, our server, appeared at the table.
우리 담당 서버인 홀리가 테이블에 나타나자 나는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
하필이면 제일 민망한 사진을 보고 있을 때 서버가 딱 등장했어! 아자가 얼마나 당황했으면 폰을 다 떨어뜨렸겠어? 마치 야한 잡지 보다가 엄마한테 들킨 아이 같은 느낌이야. 홀리의 등장이 신의 한 수였네!
Holly was our server quite regularly, and she wasn’t exactly a card-carrying member of the Daisy and Holmesy fan club,
홀리는 꽤 정기적으로 우리의 서버를 맡았는데, 그녀는 데이지와 홈지의 팬클럽 회원은 전혀 아니었다.
단골 식당 서버인 홀리와 아자 무리의 미묘한 관계를 보여줘. 아자와 데이지가 이 식당의 '우수 고객'은커녕, 사실은 서버 입장에서 꽤나 반갑지 않은 손님이라는 걸 아주 비유적으로 묘사하고 있지.
possibly on account of our coupon-driven Applebee’s strategy and limited resources for tipping.
아마도 우리의 쿠폰 위주 애플비 공략법과 팁을 내기엔 턱없이 부족한 자원 때문이었을 것이다.
홀리가 왜 얘네들을 싫어하는지 대놓고 말해주는 부분이야. 가난한 학생들의 필살기인 '쿠폰 신공'과 쥐꼬리만한 팁... 알바생 입장에서는 눈물 나는 상황이지. 아자의 자조적인 유머가 돋보여.
Daisy spoke up, as she always did. “Holly, have you ever received—”
데이지가 언제나 그렇듯 목소리를 높였다. “홀리, 혹시 받아본 적 있어요—”
눈치 없는 데이지가 드디어 사고를 치려고 해. 아까 아자한테 물어봤던 그 민망한 질문(성기 사진)을 서버인 홀리한테 그대로 던지려는 찰나지. 아자의 가슴이 철렁하는 순간이야.
“Nope,” I said. “No no no.” I looked up at Holly. “I’d just like a water with no food please,
“아니요.” 내가 말했다. “안 돼요, 안 돼.” 나는 홀리를 올려다보았다. “일단 음식 말고 물 한 잔만 주세요.”
아자의 필사적인 방어막! 데이지가 선을 넘기 전에 말을 가로채버린 거야. 얼마나 당황했으면 '아니요'랑 '안 돼요'를 연발하겠어? 일단 물로 홀리의 시선을 돌려보려는 눈물겨운 사투지.
but around nine forty-five I’ll take a veggie burger, no mayonnaise no condiments at all,
“하지만 아홉 시 사십오 분쯤에 채식 버거 하나 주세요. 마요네즈도 넣지 말고 양념은 아무것도 넣지 마시고요.”
아자의 까다로운 식성, 아니 사실은 강박적인 주문이 시작됐어. 정확한 시간과 극도로 제한된 양념... 홀리 표정이 벌써부터 흙빛으로 변하는 게 느껴지지 않아? 아자도 자기가 까다로운 거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거야.
just a veggie burger and bun in a to-go box please. With fries.”
“그저 채식 버거랑 빵만 포장용 상자에 담아 주세요. 감자튀김이랑요.”
주문의 피날레야. '포장용 상자'에 달라는 건 식당의 접시 위생마저 의심하는 아자의 강박이 섞인 거겠지. 감자튀김은 먹으면서 버거는 포장해 달라는 이 모순적인 상황, 홀리가 진짜 좋아하겠지? (비꼬는 거 맞음)
“And you’ll have the Blazin’ Texan burger?” Holly asked Daisy.
“그럼 당신은 ‘블레이징 텍사스’ 버거로 하시겠어요?” 홀리가 데이지에게 물었다.
홀리는 이미 얘네들이 뭘 먹을지 뻔히 알고 있어. 메뉴판 볼 것도 없이 '너 평소 먹던 거 먹을 거지?'라고 확인 사살하는 거지. 메뉴 이름부터 아주 매콤하고 강력한 텍사스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
“With a glass of red wine, please.” Holly just stared at her. “Fine. Water.”
“레드 와인 한 잔 곁들여서요, 부탁해요.” 홀리는 그저 그녀를 빤히 쳐다볼 뿐이었다. “알았어요. 물로 할게요.”
데이지의 밑도 끝도 없는 허세가 폭발했어! 버거 먹으면서 갑자기 레드 와인이라니. 미성년자인 걸 뻔히 아는 홀리의 그 싸늘한 무언의 압박... 결국 데이지는 1초 만에 꼬리를 내리고 물로 노선을 변경했지. 분위기 파악 능력이 아주 빛의 속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