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SCHOOL THE NEXT DAY, I joined the swarm of people filing out through the overstuffed hallways of WRHS and made my way to Harold.
다음 날 방과 후, 나는 화이트 리버 고등학교의 미어터지는 복도를 빠져나오는 인파에 합류하여 해롤드에게로 향했다.
어젯밤의 사투는 어디 가고 아자는 다시 학생 모드로 돌아왔어. 학교 복도를 '벌떼(swarm)'라고 표현한 것에서 아자가 느끼는 피로감이 느껴져. 해롤드는 아자가 아끼는 똥차(?) 이름인 거 알지?
I had to change the Band-Aid, which took a few minutes, but I preferred to let the traffic thin out a bit before driving home anyway.
나는 반창고를 갈아야 했고, 거기에는 몇 분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어쨌든 나는 집으로 가기 위해 운전대를 잡기 전, 교통 체증이 조금 풀리기를 기다리는 쪽을 택했다.
방과 후 주차장은 전쟁터잖아? 아자는 그 번잡함을 피하고 싶어 해. 사실 그 핑계로 차 안에서 자기만의 의식인 반창고 교체식을 거행하는 중이지. 교통 체증이 풀리길 기다리는 건지, 마음의 체증이 풀리길 기다리는 건지 모르겠어.
To kill time, I texted Daisy, asking her to meet me at Applebee’s, our go-to restaurant for studying together.
시간을 때우기 위해 나는 데이지에게 문자를 보내, 우리가 함께 공부하러 자주 가는 식당인 애플비에서 만나자고 했다.
차가 빠지길 기다리며 아자가 선택한 건 베프 소환술! '애플비'는 이들에게 아지트 같은 곳이야. 공부하러 간다지만 사실 수다 떨고 감자튀김 먹으러 가는 게 국룰이지.
She responded a few minutes later: I have work until 8. Meet you after?
그녀는 몇 분 뒤에 답장을 보냈다. "나 8시까지 일해. 그 후에 볼까?"
데이지의 칼답! 하지만 아쉽게도 알바 중이네. 8시면 꽤 늦은 시간이지만, 아자와 데이지에겐 밤이 곧 시작이니까 문제없어.
Me: Do you need a ride? Her: Dad picked me up. He’s taking me.
나: "태워다 줄까?" 그녀: "아빠가 데리러 오셨어. 아빠가 데려다주실 거야."
아자의 친절한 제안! 하지만 데이지는 이미 '아빠 찬스'를 썼네. 차 없는 고딩들에게 '태워다 주는 것(ride)'은 최고의 사랑 고백이자 우정 확인법이지.
Has Davis texted? Me: No, should I text him? Her: ABSOLUTELY NOT.
데이비스한테 문자 왔어? 나: 아니, 내가 먼저 보내야 할까? 그녀: 절대 안 돼.
연애 고수인 척하는 데이지의 1:1 과외가 시작됐어.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을 아자의 마음을 꿰뚫어 본 듯한 기습 질문이지. 여기서 '먼저 보내기'는 데이지 사전에 없는 단어인가 봐.
Her: Wait between 24 and 30 hours. Obviously. You’re intrigued but not obsessed.
그녀: 24시간에서 30시간 사이를 기다려. 당연히 그래야지. 너는 흥미는 있지만 집착하진 않는 것처럼 보여야 하니까.
데이지가 전수하는 '밀당의 골든 타임'이야. 하루는 짧고 이틀은 너무 긴, 그 오묘한 30시간의 법칙! 아자를 '있어 보이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데이지의 눈물겨운 사기극이지.
Me: Got it. I didn’t know there were Texting Commandments. Her: Well there are. We’re almost there so I gotta go.
나: 알았어. 문자 십계명 같은 게 있는 줄은 몰랐네. 그녀: 글쎄, 있다니까. 우리 거의 다 왔어, 가봐야 해.
데이지의 유난스러운 연애 법칙을 '십계명'에 비유하며 비꼬는 아자! 하지만 데이지는 '당연히 있지'라며 쿨하게 받아치고 알바 전선으로 뛰어들어. 친구의 훈수는 끝이 없지.
First order of business, drawing straws to see who has to get in the Chuckie costume. Pray for me.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누가 처키 인형 옷을 입을지 제비뽑기를 하는 거야. 나를 위해 기도해줘.
데이지의 출근 미션은 '처키 인형 옷 피하기'! 그 땀내 나고 무거운 옷을 입느니 차라리 제비뽑기에 운명을 맡기는 거지. '기도해달라'는 말에서 처절함이 느껴져.
Harold and I started our drive home, but then it occurred to me that I could go anywhere.
해롤드와 나는 집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순간 나는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자가 해롤드(그녀의 낡은 자동차)와 함께 자유를 만끽하려는 순간이야. 강박에서 벗어나 탁 트인 도로 위로 나서는 해방감이 느껴지지? 집으로 가는 뻔한 길 대신 일탈을 꿈꾸는 장면이야.
Not anywhere, I guess, but nearly. I could drive to Ohio, if I wanted, or Kentucky, and still be home before curfew.
정말로 어디든은 아니겠지만, 거의 그랬다. 마음만 먹으면 오하이오나 켄터키까지 운전해서 갔다가도 통금 시간 전까지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현실적인 고딩의 일탈 범위지. 비행기 타고 파리에 갈 순 없지만, 옆 동네 주까지는 찍고 올 수 있다는 그 묘한 해방감! 통금 시간(curfew)이라는 단어가 아직 아자가 엄마의 통제권 아래 있음을 보여줘.
Thanks to Harold, a couple hundred square miles of the American Midwest were mine for the taking.
해롤드 덕분에 미국 중서부의 수백 평방마일이 내 손안에 있었다.
낡은 해롤드가 갑자기 날개 달린 페라리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야. 지도가 내 놀이터가 된 기분이랄까? 'mine for the taking'이라는 표현에서 자신감이 뿜뿜 느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