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maybe it does for a moment; you’re back in your house, on the couch, next to your mom, and then your brain says, Well, but wait.
그리고 어쩌면 아주 잠깐 동안은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다시 집으로 돌아와 엄마 옆 소파에 앉아 있다. 그러자 당신의 뇌가 말한다. 그래, 하지만 잠깐만.
상상 속에서 생각 팝업창의 X 버튼을 누르는 치료가 먹히는가 싶더니, 뇌라는 녀석이 다시 시동을 거는 장면이야. 엄마 옆에서 평온을 되찾으려는 찰나에 찬물을 끼얹는 불청객 같은 목소리지. 평화가 딱 3초 컷인 느낌?
What if your finger is infected? Why not just check? The cafeteria wasn’t exactly the most sanitary place to reopen that wound.
만약 네 손가락이 감염되었다면 어쩌지? 그냥 확인해보는 게 어때? 식당은 그 상처를 다시 벌리기에 그리 위생적인 장소는 아니었잖아.
뇌가 던진 미끼를 덥석 물어버리는 순간이야. 아까 학교 식당에서 손가락 만진 게 화근이었지. '위생'이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아자의 평화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떠나가버려.
And then you were in the river. Now you’re nervous, because you’ve previously attended this exact rodeo on thousands of occasions,
그러고는 당신은 강물 속에 있었다. 이제 당신은 불안해진다. 이전에도 수천 번이나 이 똑같은 난장판을 겪어봤기 때문이다.
데이지랑 카누 타던 더러운 강물 기억까지 소환해서 불안을 풀가동해. '로데오(rodeo)'라는 표현을 써서 이 지긋지긋한 불안의 소용돌이를 수천 번이나 겪어온 아자의 피로감을 아주 다이내믹하게 보여주고 있어.
and also because you want to choose the thoughts that are called yours.
또한 당신은 당신의 것이라고 불리는 그 생각들을 직접 선택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인데 내 맘대로 고를 수 없다는 그 억울함! 내 뇌의 주인이 남이 아닌 바로 나였으면 좋겠다는 아자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아주 철학적인 문장이야. 뇌 소유권 분쟁 중이랄까?
The river was filthy, after all. Had you gotten some river water on your hand? It wouldn’t take much. Time to unwrap the Band-Aid.
결국 그 강물은 불결했다. 손에 강물이 조금이라도 묻었을까? 아주 약간이면 충분했다. 이제 반창고를 풀어야 할 시간이었다.
데이지와 카누를 탔던 그 강물, 사실은 하수가 섞인 똥물이라는 기억이 아자의 뇌를 지배해버렸어. '설마 묻었겠어?'라는 의심이 '무조건 묻었어!'라는 확신으로 변하는 데는 단 1초도 안 걸린 거지. 결국 화장실로 오픈런하게 만드는 불안의 트리거가 당겨진 거야.
You tell yourself that you were careful not to touch the water, but your self replies, But what if you touched something that touched the water,
너는 물에 닿지 않도록 조심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지만, 너의 자아는 대답한다. 하지만 만약 물에 닿았던 무언가를 만졌다면 어쩌지?
아자의 이성이 '난 조심했어!'라고 방어막을 쳐보지만, 강박이라는 녀석은 '응, 근데 2차 접촉은?'이라며 논리적인 척 허점을 파고들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심의 알고리즘에 갇힌 거지. 전형적인 '답정너' 불안감이야.
and then you tell yourself that this wound is almost certainly not infected,
그러고는 너는 이 상처가 거의 확실히 감염되지 않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불안을 잠재우려고 '아닐 거야, 확실해!'라고 외쳐보지만, '거의(almost)'라는 단어를 붙이는 순간 0.1%의 의구심이 스며들어. 그 미세한 틈새가 결국 아자를 파멸로 몰고 가는 복선이 되는 거지.
but the distance you’ve created with the almost gets filled by the thought, You need to check for infection;
하지만 '거의'라는 단어로 네가 만들어낸 그 거리는 '너는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해'라는 생각으로 채워진다.
'거의 확실해'라고 스스로를 속여보지만, '거의'와 '완전' 사이의 그 좁은 틈으로 불안이 쓰나미처럼 밀려와. 결국 그 빈틈을 메우는 건 '당장 확인해!'라는 미친 존재감의 생각뿐이지.
just check it so we can calm down, and then fine, okay, you excuse yourself to the bathroom
우리가 진정할 수 있도록 그냥 확인만 하는 거야. 그리고는 알았어, 좋아, 너는 화장실로 가겠다고 양해를 구한다.
뇌가 '딱 한 번만 확인하자, 그럼 진짜 마음 편해질 거야'라고 가스라이팅을 시전해. 결국 그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서 화장실로 피신하는 장면이야. 중독자가 마지막 한 번을 외치는 거랑 다를 게 없지.
and slip off the Band-Aid to discover that there isn’t blood, but there might be a bit of moisture on the bandage pad.
그리고 반창고를 쓱 벗겨내고는 피는 없지만 반창고 패드 위에 약간의 습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판도라의 상자(반창고)를 열었더니 피는 안 보여서 다행인가 싶었는데, 웬 '습기'가 등장해. 이게 땀인지 진물인지... 아자의 머릿속은 다시 무한 루프 공포 속으로 빠져들게 돼. 역시 확인하면 더 고통받는 법이야.
You hold the Band-Aid up to the yellow light in the bathroom, and yes, that definitely looks like moisture.
당신은 반창고를 화장실의 노란 불빛에 비춰본다. 그리고 그렇다, 그것은 분명히 습기처럼 보인다.
화장실 조명 아래서 반창고를 정밀 검사하는 아자의 모습이야. 마치 CSI 수사관이 결정적 증거를 찾는 것처럼 집요하지. '습기'라는 단어 하나에 아자의 평화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Could be sweat, of course, but also might be water from the river, or worse still seropurulent drainage, a sure sign of infection,
물론 땀일 수도 있었지만, 강물일 수도 있고, 혹은 훨씬 더 나쁘게는 감염의 확실한 징후인 장액농성 배출물일 수도 있었다.
습기의 정체를 두고 아자의 뇌내 망상이 폭주하는 단계야. 땀이라는 '희망 회로'를 돌려보지만, 곧이어 강물과 고름이라는 '절망 회로'가 과열되어 타버리기 직전이지. 의학 용어인 'seropurulent'까지 튀어나오는 게 공포의 포인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