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mesy, you’re aglow. You’re luminous. You’re beaming.” “I’m not.” “You are.”
“홈지, 너 아주 빛이 나네. 아주 눈이 부셔. 얼굴에 형광등을 켠 것 같아.” “아니야.” “맞거든.”
데이지가 아자를 보며 '너 지금 사랑에 빠진 티가 팍팍 난다'며 놀리는 장면이야. 아자는 필사적으로 부정하지만, 데이지 눈에는 아자의 얼굴에서 나오는 아우라가 거의 태양급이었던 모양이지?
“I honestly can’t even tell if he’s cute.” “He’s in that vast boy middle,” she said.
“솔직히 그 애가 귀여운 건지도 잘 모르겠어.” “그 애는 그 방대한 남학생들의 중간 지대에 속해 있어.” 그녀가 말했다.
아자가 데이비스에 대한 마음을 숨기려고 '걔가 잘생긴 건지 모르겠다'며 츤츤거리는 중이야. 하지만 데이지는 한술 더 떠서 데이비스를 '흔하디흔한 남자들 중 하나'라고 정의하며 아자의 방어막을 무너뜨리려 해.
“Like, good-looking enough that I’m willing to be won over. The whole problem with boys is that ninety-nine percent of them are, like, okay.
“그러니까, 마음을 열어줄 의향이 생길 정도로는 잘생겼다는 뜻이지. 남자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99퍼센트가 그냥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라는 거야.”
데이지가 말한 '중간 지대'의 정의가 나와. 아주 대단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정도는 아닌, 딱 꼬실만한 수준이라는 거지. 데이지의 남자 보는 눈이 참 현실적이면서도 냉철하지?
If you could dress and hygiene them properly, and make them stand up straight and listen to you and not be dumbasses, they’d be totally acceptable.”
“만약 걔네한테 옷 좀 제대로 입히고 잘 씻기고, 허리 쫙 펴고 서서 네 말을 듣게 하고 멍청하게 굴지 않도록 만들 수만 있다면, 걔네들도 꽤 받아들일 만할 텐데 말이야.”
데이지가 생각하는 '쓸만한 남자'를 만드는 레시피야. 옷, 위생, 자세, 경청, 지능까지... 데이지 기준에는 이 기초적인 것조차 안 되는 남자들이 널렸다는 소리겠지? 데이지의 독설이 거의 예술 경지에 올랐어.
“I’m really not looking to date anyone.” I know people often say that when secretly looking for a romantic partner, but I meant it.
“난 정말 누구와 데이트할 생각이 없어.” 사람들은 연애 상대를 몰래 찾고 있으면서도 흔히들 그렇게 말하곤 하지만, 나는 진심이었다.
데이지는 아자를 어떻게든 엮어주려고 안달복달인데, 아자는 단호하게 거절하는 장면이야. 보통은 튕기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딴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아자는 진짜로 연애에 관심이 없다는 걸 강조하고 있어. 영혼 없는 거절이 아니라 100% 진심이라는 거지.
I definitely felt attracted to some people, and I liked the idea of being with someone, but the actual mechanics of it didn’t much suit my talents.
분명 누군가에게 끌린 적도 있었고,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생각도 좋아했지만, 연애의 실제적인 메커니즘은 나의 재능과 별로 맞지 않았다.
아자가 왜 연애를 피하는지 속마음을 털어놓고 있어. 사람한테 호감은 느끼지만, 막상 데이트를 하고 연애를 하는 '실전 과정'들이 아자의 강박적인 성격과는 도저히 궁합이 안 맞는다는 거지. 연애가 마치 자기가 못 하는 수학 문제처럼 느껴지는 거야.
Like, parts of typical romantic relationships that made me anxious included 1. Kissing;
예를 들어, 나를 불안하게 만든 전형적인 연애 관계의 요소들에는 이런 것들이 포함되었다. 1. 키스하기.
아자가 연애를 힘들어하는 구체적인 이유들이 나열되기 시작해. 첫 번째가 바로 '키스'야. 남들에겐 낭만적인 스킨십이지만, 세균과 침이 섞이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아자에겐 공포 그 자체일 수밖에 없지.
2. Having to say the right things to avoid hurt feelings; 3. Saying more wrong things while trying to apologize;
2. 상처받지 않도록 적절한 말을 해야 하는 것. 3. 사과하려다가 더 잘못된 말을 내뱉는 것.
연애 리스트의 2번과 3번이야.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아야 하는 연애의 압박감이 아자를 괴롭히고 있어. 상대방 기분을 맞추려다 오히려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는 그 악순환, 다들 한 번쯤 겪어봤지?
4. Being at a movie theater together and feeling obligated to hold hands even after your hands become sweaty and the sweat starts mixing together;
4. 영화관에 함께 앉아, 손에 땀이 나고 그 땀이 서로 섞이기 시작한 뒤에도 의무적으로 손을 잡고 있어야 한다는 기분을 느끼는 것.
연애 리스트 4번! 영화관 데이트의 로망인 손잡기가 아자에겐 호러 영화보다 더 무서운 일이야. 손에 땀이 흥건해져서 축축하게 섞이는 그 불쾌한 감각... 강박증이 있는 아자에겐 그게 지옥이나 다름없거든.
and 5. The part where they say, “What are you thinking about?”
그리고 5. 상대방이 “무슨 생각해?”라고 묻는 순간.
아자가 꼽은 최악의 연애 모먼트 5번! 바로 연인들이 자주 묻는 '무슨 생각해?'라는 질문이야. 아자의 머릿속엔 지금 세균 번식과 소의 위 속 박테리아 같은 온갖 강박적인 생각들이 소용돌이치고 있는데, 차마 그걸 말할 순 없잖아. 그래서 이 질문이 아자에겐 세상에서 가장 대답하기 힘든 난제인 거야.
And they want you to be, like, “I’m thinking about you, darling,”
그리고 그들은 네가 “자기야, 네 생각 하고 있어” 같은 말을 하기를 원한다.
연애할 때 상대방이 '무슨 생각해?'라고 묻는 건 사실 '내 생각 한다고 빨리 말해!'라는 일종의 답정너 질문이지. 분위기상 핑크빛 멘트가 나와야 하는 국룰을 설명하고 있어.
but you’re actually thinking about how cows literally could not survive if it weren’t for the bacteria in their guts,
하지만 너는 실제로는 소의 내장에 있는 박테리아가 없었다면 소들이 문자 그대로 생존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여기서 터져. 남친은 사랑을 기대하는데, 아자의 뇌는 갑자기 다큐멘터리 '동물의 세계'를 찍고 있거든. 소의 소화 과정과 박테리아의 관계라니, 이보다 더 분위기 깨는 생각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