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eyes, his nose, his mouth—all his facial features were a bit too big for him, like they’d grown up but his face was still a kid’s.
눈, 코, 입—그의 모든 이목구비는 그에게 조금 과하게 컸는데, 마치 이목구비는 다 자랐으나 얼굴은 여전히 어린아이인 것만 같았다.
데이비스의 얼굴을 아주 꼼꼼하게 스캔하고 있어. 애기 얼굴에 어른 이목구비를 합성해 놓은 것 같은 그 묘한 언밸런스함! 근데 그게 또 묘하게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매력이 있지.
“I’m not sure what to say,” he said. “I’m... not good at chitchat.”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가 말했다. “나는... 잡담에는 소질이 없거든.”
멋있게 인사해 놓고는 할 말이 없어서 고백하는 데이비스. '잡담 젬병'이라니, 이거 은근히 보호 본능 자극하는 멘트 아니니? 아자랑 데이비스, 둘 다 어색함 대잔치 중이야.
“Try saying what you’re thinking,” I said. “That’s something I never ever do.”
“생각나는 대로 말해봐.” 내가 말했다. “그건 내가 절대로 하지 않는 일이지만.”
아자가 데이비스에게 솔직하게 털어놔 보라고 멍석을 깔아주고 있어. 사실 아자 본인이야말로 속마음을 철저히 숨기는 '프로 철벽러'면서 남한테는 솔직해지라니, 참 모순적이고 인간적인 충고지?
He smiled a little and then shrugged. “Okay. I’m thinking, I wish she wasn’t after the reward.”
그는 살짝 미소 짓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알았어. 난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 저 애가 보상금을 노리고 온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데이비스가 아주 뼈 때리는 진심을 툭 던졌어. 데이지가 돈 때문에 온 걸 이미 눈치챈 거지. 아자와의 재회만큼은 불순한 의도 없이 순수했으면 하는 데이비스의 쓸쓸한 마음이 느껴져.
“What reward?” I asked, unconvincingly. Davis sat down on one of the teak loungers, and I sat across from him.
“무슨 보상금?” 나는 설득력 없는 말투로 물었다. 데이비스는 티크 나무 의자 중 하나에 앉았고, 나도 그 맞은편에 앉았다.
아자의 발연기 시작! 보상금을 모르는 척 물어보지만 본인도 민망할 정도로 티가 팍팍 나고 있어. 어색함을 깨보려는 듯 데이비스는 비싼 의자에 털썩 자리를 잡네.
He leaned forward, bony elbows on bony knees. “I thought of you a couple weeks ago,” he said.
그는 뼈만 남은 팔꿈치를 앙상한 무릎 위에 얹고 몸을 앞으로 숙였다. “몇 주 전에 네 생각이 났어.” 그가 말했다.
데이비스가 진지하게 몸을 앞으로 숙이며 아자의 마음을 흔드는 멘트를 날렸어. '네 생각이 났어'라니! 앙상하게 마른 그의 신체 묘사가 왠지 모르게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해.
“Right when he disappeared, I kept hearing his name on the news, and they would say his full name—Russell Davis Pickett—
“그가 사라진 직후에, 나는 뉴스에서 그의 이름을 계속 들었어. 사람들은 그의 전체 이름인 러셀 데이비스 피켓을 부르곤 했지.”
데이비스의 아빠 이름이 '러셀 데이비스 피켓'이라 뉴스에서 계속 '데이비스'라는 이름이 흘러나왔나 봐. 자기 이름이 실종 뉴스에 도배되니 얼마나 소름 돋았겠어?
and I kept thinking, you know, that’s my name; and it was just so weird, to hear the newscasters say,
“그리고 난 계속 생각했어. 알다시피 그건 내 이름이기도 하니까. 뉴스 진행자들이 말하는 걸 듣는 건 정말이지 기분이 묘했어.”
데이비스 피켓 주니어니까 아빠랑 이름이 겹치잖아. 자기는 멀쩡히 살아있는데 뉴스에선 '데이비스 피켓이 사라졌습니다!' 하니까 유체이탈 하는 기분이었을 거야.
‘Russell Davis Pickett has been reported missing.’ Because I was right here.”
“‘러셀 데이비스 피켓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라고 말이야. 나는 바로 여기 있는데 말이지.”
데이비스의 씁쓸한 농담이지. 자기는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데 TV 속에선 자기 이름을 실종자라고 부르고 있으니, 현실감이 뚝 떨어졌을 거야.
“And that made you think of me?” “Yeah, I don’t know. I remember you telling me—
“그래서 내 생각이 난 거야?” “응, 잘 모르겠지만. 네가 나한테 말했던 게 기억나서—”
아자가 눈치가 빠르네! 이름 때문에 자기 생각이 났냐고 묻고 있어. 데이비스는 어릴 적 아자가 이름에 대해 해줬던 특별한 이야기를 떠올린 거야.
like, I asked about your name once and you said that your mom named you Aza
“그러니까, 내가 예전에 네 이름에 대해 물어봤을 때 네가 그랬잖아. 엄마가 네 이름을 아자라고 지어줬다고.”
데이비스의 기억력이 장난 아닌데? 옛날에 이름 물어봤던 사소한 일까지 다 기억하고 있어. 아자의 이름 'Aza'에 얽힌 엄마의 철학이 곧 공개될 예정!
because she wanted you to have your own name, a sound you could make your own.”
“네가 너만의 이름을 갖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라고 말이야. 네가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소리를 말이지.”
'Aza'라는 이름은 알파벳 A부터 Z까지 다 들어있어서 뭐든 될 수 있다는 의미래. 엄마가 아자에게 '너만의 소리'를 주고 싶어 했다는 말이 참 감동적이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