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many staff are there exactly?” Lyle stopped the golf cart.
“직원이 정확히 몇 명이나 되나요?” 라일이 골프 카트를 멈췄다.
데이지가 또 선을 넘었어! 보안 비밀을 캐묻는 듯한 질문에 라일 아저씨가 카트를 끼익- 하고 멈춰 세워버렸네. 이거 진짜 분위기 싸해지는 순간이지? 데이지의 눈치 없는 질문이 화를 부른 것 같아.
“Y’all best know Davis, or else I’m taking you downtown and having you booked for trespassing.”
“자네들 정말 데이비스를 아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시내로 데려가서 무단 침입죄로 입건해버릴 테니까.”
와, 라일 아저씨 무서워! 아까의 친절은 어디 가고 이제는 대놓고 협박 중이야. '데이비스 친구 아니면 너희는 감옥행'이라는 최후통첩이지. 아자와 데이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까? 진짜 쇠고랑 차게 생겼어!
We rounded a corner and I saw the pool complex, a shimmering blue expanse with the same island I remembered from my childhood,
우리는 모퉁이를 돌았고, 수영장 단지가 내 눈에 들어왔다. 그곳은 어른거리는 푸른 공간이었으며 어린 시절 기억 속의 그 섬이 그대로 있었다.
모퉁이를 돌자마자 아자의 눈앞에 펼쳐진 건 평범한 수영장이 아니라 거의 워터파크 수준의 '풀 컴플렉스'야. 어릴 적 추억이 서린 섬까지 그대로 있다니, 부자들은 추억도 자본으로 박제해서 보관하나 봐. 근데 분위기가 예전이랑은 좀 달라 보이는데?
except now it was covered by a glass-plated geodesic dome.
다만 이제 그 섬은 유리판을 댄 지오데식 돔으로 덮여 있었다.
추억의 섬이 업그레이드됐어! 그냥 섬이 아니라 유리로 된 번쩍이는 돔으로 덮여 있대. 이거 완전 SF 영화에 나오는 외계 기지 비주얼 아니니? 라일 아저씨 말대로 저택이 더 장엄해진 게 이런 거였나 봐. 자본주의의 맛이 느껴지는 조경이네.
The waterslides—cylinders that curved and wove around one another—were still there, too, but they were dry.
서로 굽이치고 뒤엉킨 원통 형태의 워터슬라이드들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지만, 그것들은 말라 있었다.
예전에 타던 워터슬라이드도 그대로 있네. 근데 물이 안 흐르고 바짝 말라 있대. 으리으리한 시설은 많은데 정작 사용하는 사람은 없는 듯한 그 묘한 적막감... '건조한' 슬라이드가 이 집의 삭막한 분위기를 대변해주는 것 같아.
On a patio beside the pool were a dozen teak lounge chairs, each with a white towel laid out atop the cushions.
수영장 옆 테라스에는 티크 나무로 된 라운지 의자 열두 개가 놓여 있었고, 의자 쿠션 위에는 하얀 수건이 하나씩 깔려 있었다.
의자 하나하나에 하얀 수건이 착착 깔려 있는 거 봐. 이거 완전 5성급 호텔 저리 가라지? 근데 라일 아저씨가 아까 밤이나 새벽엔 직원들을 안 들인다고 했잖아? 그럼 이 수건들은 대체 누가 깔아놓은 걸까? 결벽증 걸린 로봇이라도 사나 봐!
We drove halfway around the pool to another patio, where Davis Pickett was reclining on a lounger.
우리는 수영장을 반쯤 돌아 또 다른 테라스로 향했고, 그곳에는 데이비스 피켓이 라운지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있었다.
수영장이 얼마나 넓으면 카트를 타고 반 바퀴나 돌아야 할까? 역시 억만장자의 스케일은 다르네. 드디어 등장한 주인공 데이비스! 아주 여유롭게 의자에 누워 신선놀음을 즐기고 있어. 아자와는 오랜만이라 묘한 공기가 흐르는 것 같지?
He was wearing his school polo shirt and khaki pants, holding a book at an angle to block the sun as he read.
그는 학교 폴로 셔츠와 카키색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책을 읽는 동안 햇빛을 가리기 위해 비스듬한 각도로 책을 들고 있었다.
전형적인 부잣집 도련님 룩의 정석! 폴로 셔츠에 카키 면바지라니, 아주 깔끔하네. 햇빛 가리개 대신 책을 쓰는 저 지적인 스웨그 좀 봐. 아자는 데이비스의 사소한 동작 하나하나를 아주 꼼꼼하게 관찰하고 있어.
When he heard the cart, he sat up and looked over at us. He had skinny, sunburned legs and knobby knees.
카트 소리를 듣자 그는 몸을 일으켜 우리 쪽을 바라보았다. 그는 햇볕에 탄 마른 다리에 무릎뼈가 툭 튀어나와 있었다.
카트 소리에 반응해 벌떡 일어난 데이비스. 아자가 본 첫인상은 '삐쩍 마른 다리'네. 무릎뼈가 툭 불거진 걸 보니 왠지 모르게 지켜줘야 할 것 같은 연약한 매력이 느껴지지 않아? 부잣집 애들도 다리는 탈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
He wore plastic-rimmed glasses and an Indiana Pacers hat. “Aza Holmes?” he asked. He stood up.
그는 뿔테 안경을 쓰고 인디애나 페이서스 모자를 쓰고 있었다. “아자 홈즈?” 그가 물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뿔테 안경에 지역 농구팀 모자라니, 생각보다 수수한 차림이지? 아자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반가움이 섞여 있는 것 같아. 앉아만 있던 도련님이 벌떡 일어나는 걸 보니 아자가 정말 반가웠나 봐. 이제 두 사람의 본격적인 재회 타임!
The sun was behind him, so I could hardly see his face. I got out of the golf cart and walked over to him.
해는 그의 뒤편에 있었기에 나는 그의 얼굴을 거의 알아볼 수 없었다. 나는 골프 카트에서 내려 그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데이비스가 해를 등지고 서 있어서 얼굴이 실루엣처럼 보이는 상황이야. 마치 후광이 비치는 만화 속 한 장면 같지? 아자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 앞에서 어색함을 무릅쓰고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어.
“Hi,” I said. I didn’t know if I should hug him, and he didn’t seem to know if he should hug me,
“안녕.” 내가 말했다. 그를 안아주어야 할지 알 수 없었고, 그 역시 나를 안아주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만난 남사친이랑 포옹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해 본 적 있어? 그 미묘하고 삐걱거리는 기류가 여기까지 느껴져. 둘 다 팔을 뻗을까 말까 뇌 풀가동하며 눈치 게임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