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swiped past a dozen more from the past week—deer and coyotes and raccoons and possums,
그리고 지난 한 주 동안 찍힌 수십 장의 사진들을 넘겨 보았다. 사슴, 코요테, 너구리, 그리고 주머니쥐들이었다.
사진첩을 넘기다 보니 야생 동물의 왕국이 따로 없어. 사슴부터 코요테, 너구리, 주머니쥐까지... 여기 부잣집 뒷마당 맞아? 거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수준인데!
all of them either daytime shots or green silhouettes with bright white eyes.
그것들은 전부 낮에 찍힌 사진이거나, 밝고 하얀 눈을 가진 초록색 실루엣이었다.
야간 투시 카메라 특유의 그 으스스한 느낌 알지? 대낮에 찍힌 평범한 사진 아니면, 어둠 속에서 눈만 번쩍이는 초록색 괴생명체들... 밤에 보면 꽤나 오싹할 것 같아.
“Don’t want to alarm you, but there’s a golf cart headed in our vague direction,” Daisy said quietly.
“놀라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골프 카트 한 대가 어렴풋이 우리 쪽으로 향하고 있어.” 데이지가 조용히 말했다.
아차, 들켰나? 멀리서 골프 카트 소리가 들려와. 데이지는 역시 눈이 보배라니까. '어렴풋이 우리 쪽'이라니, 이게 우리를 찾는 건지 그냥 지나가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더 쫄깃한 상황이야!
I looked up. The cart was still a ways away. I swiped through more pictures until I got back to September 9th,
나는 고개를 들었다. 카트는 여전히 꽤 멀리 떨어져 있었다. 나는 9월 9일의 기록으로 거슬러 올라갈 때까지 더 많은 사진을 넘겨 보았다.
데이지는 지금 카트가 온다고 난리인데, 우리 아자는 사진 앱 넘기는 손가락에 모터를 달았어! 9월 9일, 그 운명의 날 기록을 찾으려고 거의 광클 수준으로 '스와이프' 신공을 보여주는 중이지.
and there, yes, in shades of green I could see the back of a stocky man wearing a striped nightshirt.
그리고 그곳에, 그렇다, 초록색 빛깔 속에서 줄무늬 잠옷을 입은 체격이 다부진 남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심봤다! 야간 카메라 특유의 그 초록색 화면 속에 드디어 결정적 증거가 떴어. 줄무늬 잠옷을 입은 피켓 회장님의 뒷모습... 근데 잠옷 차림으로 밤에 숲에는 왜 나온 걸까?
Time stamp 1:01:03 A.M. I screenshotted it. “Dude’s definitely spotted us,” Daisy said nervously.
타임스탬프 오전 1시 1분 3초. 나는 그것을 스크린샷으로 찍었다. “저 아저씨가 분명 우리를 발견했어.” 데이지가 초조하게 말했다.
오전 1시 1분 3초, 증거 캡처 완료! 근데 좋아할 틈이 없어. 데이지는 지금 멀리서 오는 카트 아저씨랑 눈 마주쳤다고 심장이 요동치는 중이거든. 진짜 '딱 걸렸다'는 게 이런 기분일까?
I glanced up again and mumbled, “I’m hurrying.” I’d swiped to see the previous picture, but it was taking forever to load.
나는 다시 고개를 들어 “서두르고 있어.”라고 중얼거렸다. 이전 사진을 보려고 화면을 넘겼지만, 로딩되는 데 시간이 영겁처럼 걸렸다.
마음은 급해 죽겠는데 하필 이 중요한 순간에 로딩 스피카 실화냐? 아자는 서두르고 있다고 중얼거리는데, 화면은 뱅글뱅글... 진짜 '인내심 테스트' 하는 기분일걸? 인디애나 숲속이라 5G가 안 터지나 봐!
I heard Daisy run off, but I stayed, waiting for the photograph. It was odd, for me to be the calm one while feeling Daisy’s nerves jangling.
데이지가 달려나가는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사진을 기다리며 그 자리에 남았다. 데이지의 신경이 곤두서는 것이 느껴지는 와중에 내가 침착한 쪽이라는 사실이 기묘했다.
데이지는 이미 빤쓰런(?) 했는데 아자는 증거 사진 한 장 건지겠다고 끝까지 버티는 중이야. 평소엔 그렇게 예민한 아자가 이럴 때만 강심장이라니까? 둘의 성격이 뒤바뀐 것 같은 기묘한 순간이지.
But the things that make other people nervous have never scared me. I’m not afraid of men in golf carts or horror movies or roller coasters.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초조하게 만드는 것들이 나를 겁준 적은 전혀 없었다. 나는 골프 카트를 탄 남자나 공포 영화, 혹은 롤러코스터 따위는 두렵지 않았다.
아자의 공포 포인트는 남들과는 좀 달라. 웬만한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건 껌이지! 롤러코스터 타면서 하품할 기세인 아자의 당당한 모습... 근데 정작 무서워하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라는 게 반전이지.
I didn’t know precisely what I was afraid of, but it wasn’t this. The image revealed itself in slow motion, one line of pixels at a time.
내가 정확히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는 몰랐지만, 이런 것은 아니었다. 이미지는 픽셀 한 줄씩 느린 화면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정작 진짜 공포는 정체불명의 무언가인데, 지금 눈앞의 상황은 그냥 게임 퀘스트 깨는 기분인가 봐. 그 와중에 사진 로딩은 왜 이렇게 감질맛 나게 한 줄씩 뜨는 건지... 90년대 모뎀 시절 감성 돋네!
Coyote. I glanced up, saw the man in the golf cart seeing me, and I bolted.
코요테였다. 나는 다시 고개를 들었고, 골프 카트를 탄 남자가 나를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자마자 쏜살같이 달아났다.
아... 로딩 끝에 나온 게 코요테라니! 허탈해할 틈도 없이 카트 아저씨랑 눈이 딱 마주쳤어. 아까까진 여유 부리더니 이제야 본능적으로 튀는 아자! 역시 사람은 눈이 마주쳐야 실감이 나는 법이지.
I wove back toward the river, scrambled down the riverbank wall, and found Daisy standing above my overturned canoe,
나는 강 쪽으로 다시 몸을 굽이치며 달려갔고, 강둑 벽을 기어 내려가 뒤집힌 카누 앞에 서 있는 데이지를 발견했다.
코요테 보고 놀란 가슴, 경비원 보고 빤쓰런 중! 거의 구르다시피 강둑을 내려왔는데, 데이지가 뒤집힌 카누 옆에서 대기 중이야. 근데 분위기가 좀 묘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