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okay, Holmesy?” “Yeah.” “Can you say anything other than yeah?” “Yeah,” I said, and smiled a little.
“괜찮니, 홈지?” “응.” “응 말고 다른 말은 할 수 없니?” “응,” 내가 말하며 살짝 미소 지었다.
아자의 짧은 대답에 데이지가 장난스럽게 핀잔을 주는 장면이야. 아자의 시니컬함과 데이지의 쾌활함이 부딪히는 소소한 티키타카가 느껴지지? '응' 밖에 모르는 바보가 된 아자의 귀여운 모습이야.
We sat for a while, and then stood up together without speaking and waded through the knee-deep water until we got to the river’s edge.
우리는 한동안 앉아 있었다. 그러고는 말없이 함께 일어나 강가에 닿을 때까지 무릎까지 오는 물속을 헤쳐 나갔다.
추억 여행을 마치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 강을 건너는 장면이야. 무릎까지 차오르는 물을 헤치며 걷는 그 묵직한 발걸음에서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정적과 유대감이 느껴지지?
Why didn’t it bother me to slosh through the filthy water of the White River when hours earlier I’d found it intolerable to hear my stomach rumble?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내 뱃속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는 것조차 참을 수 없었으면서, 왜 화이트 리버의 더러운 물속을 첨벙거리며 걷는 것은 아무렇지 않았을까?
아자의 결벽증이 휴가를 떠났나 봐! 아까는 배에서 소리 좀 났다고 세상 무너질 것처럼 굴더니, 지금은 똥물(?)이나 다름없는 강물을 첨벙첨벙 건너고 있네. 사람 마음이, 아니 아자 마음이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
I wish I knew. A chain-link fence held in the boulders that formed the floodwall, and I climbed it, then reached down to help Daisy.
나도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면 좋았을 것이다. 철망 울타리가 홍수벽을 이루는 바위들을 고정하고 있었고, 나는 그것을 기어 올라간 다음 데이지를 도와주려 아래로 손을 뻗었다.
왜 자기가 이러는지 자기도 모르겠다는 아자의 한탄! 그러면서도 몸은 이미 펜스를 넘고 있어. 츤데레처럼 데이지한테 손 뻗어주는 모습이 꽤 든든해 보이는데?
We crawled up the riverbank and found ourselves in a forest of sycamore and maple trees.
우리는 강둑 위로 기어 올라갔고, 시커모어와 단풍나무가 우거진 숲속에 있는 자신들을 발견했다.
강물 건너고 펜스 넘고 이제는 숲이야! 아주 모험가 다 됐네. 시커모어랑 단풍나무 숲이라니, 왠지 피켓네 집 쪽은 숲도 고급스러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In the distance, I could see the manicured lawns of Pickett’s golf course,
멀리서 피켓네 골프장의 잘 손질된 잔디밭이 보였다.
역시 부잣집 클라스! 잔디가 그냥 잔디가 아니라 '매니큐어' 받은 것처럼 매끈하게 관리돼 있대. 숲을 지나자마자 갑자기 펼쳐지는 문명의, 아니 자본의 향기!
and beyond that the glass-and- steel Pickett mansion, which had been designed by some famous architect.
그리고 그 너머에는 어떤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유리와 강철로 된 피켓 저택이 있었다.
잔디밭 너머 드디어 저택 등장! 그냥 집도 아니고 '맨션'에다가 '유리와 강철'이라니... 딱 봐도 '나 돈 많소' 하는 포스가 느껴지지? 유명 건축가까지 등판했으니 말 다 했지 뭐.
We wandered around for a while as I tried to get my bearings, and then I heard Daisy whisper, “Holmesy.”
나는 내 위치를 파악하려고 애쓰며 한동안 주변을 배회했다. 그러던 중 데이지가 “홈지”라고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숲속에서 길 잃은 헨젤과 그레텔마냥 헤매는 중이야. 아자가 방향 감각을 찾으려고 뇌 풀가동 중일 때, 데이지가 뭔가 대단한 걸 발견했는지 나직하게 부르고 있어. 왠지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질 것 같지?
I picked my way through the woods toward her. She’d found the night-vision camera, mounted to a tree, about four feet off the ground.
나는 그녀를 향해 숲을 헤치며 나아갔다. 그녀는 지면에서 약 4피트 높이의 나무에 설치된 야간 투시 카메라를 찾아낸 상태였다.
아자가 풀숲을 뚫고 가보니 데이지가 나무에 붙어있는 스파이 카메라(?) 같은 걸 찾아냈어. 부잣집 숲이라 그런지 야생 동물 찍는 카메라가 다 있네. 데이지의 관찰력이 셜록 급이야!
It was a black circle, maybe an inch in diameter—the kind of thing you’d never notice in a forest unless you knew to look for it.
그것은 아마 지름이 1인치 정도 되는 검은색 원이었는데, 일부러 찾으려 하지 않는 한 숲에서는 절대 알아차릴 수 없는 그런 종류의 물건이었다.
카메라 렌즈가 너무 작아서 그냥 보면 나무 구멍인 줄 알겠어. 데이지는 이걸 어떻게 찾았나 몰라. 숲에서 1인치짜리 까만 점을 찾는 건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 아니겠니?
I opened up my phone and connected to the night-vision camera, which wasn’t password protected.
나는 휴대폰을 꺼내 야간 투시 카메라에 연결했다. 그것은 다행히 비밀번호로 보호되어 있지 않았다.
아자가 폰을 꺼내서 카메라에 쓱 연결했더니 비번도 없이 뚫렸어! 부잣집 보안 시스템이 이렇게 허술해서야 되겠어? 덕분에 아자는 카메라 속 사진들을 맘껏 볼 수 있게 됐네. 개이득!
In seconds, photos started downloading to my phone. I deleted the first two, which the camera had taken of us,
순식간에 사진들이 내 휴대폰으로 다운로드되기 시작했다. 나는 카메라가 우리를 찍은 처음 두 장을 삭제했다.
작전 개시! 아자의 휴대폰이 열일 중이야. 보안 설정도 안 된 카메라라니, 이 집 보안팀은 단체로 사유서라도 써야 할 판인걸? 아자는 혹시라도 증거가 남을까 봐 자기들 찍힌 사진부터 칼같이 지워버려. 역시 치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