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so, I liked that I got to hook up with a Twi’lek. Or, Ayala did, I guess.
그리고 내가 트윌렉과 엮이게 된 것도 좋았어. 아니, 아야라가 엮인 거겠지, 내 생각엔.
아자가 소설 속 캐릭터 '아야라'와 자신을 동일시하다가 황급히 정정하는 모습이 귀여워. 트윌렉은 스타워즈에 나오는 외계 종족인데, 아자가 외계인과 썸 타는 상상을 즐기는 게 꽤나 엉뚱하지?
Your writing makes me feel like it’s real, like I’m really there.”
네 글은 마치 진짜인 것처럼, 내가 정말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아자가 데이지의 필력을 극찬하고 있어. 소설 속 세계에 푹 빠져서 현실을 잊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좋은 이야기의 힘 아니겠어? 데이지 입장에서는 최고의 칭찬이지.
“Thanks,” she said. “Now you’re making me think maybe I shouldn’t kill her.”
“고마워.” 그녀가 말했다. “이제 네가 나로 하여금 그녀를 죽이지 말아야 할지 생각하게 만드네.”
아자의 진심 어린 칭찬에 데이지의 마음이 흔들렸어. 아야라를 죽이려고 했는데, 독자(이자 모델)인 아자가 이렇게 좋아해 주니 작가로서 고민이 될 수밖에. 아야라의 운명은 과연?
“I don’t mind if you kill her. Just make her die a hero.” “Oh, of course. She has to.
“그녀를 죽여도 상관없어. 다만 영웅으로 죽게 해줘.” “오, 당연하지. 그래야만 해.”
아자가 자기 분신 같은 아야라의 죽음을 쿨하게 허락했어. 대신 영웅적인 퇴장을 요구했지. 데이지도 작가답게 '당연히 그래야지'라며 맞장구치고 있어. 비장미 넘치는 우주 전쟁 드라마 한 편 찍을 기세야!
I was thinking I’d make it some Rogue One–style sacrifice for the common good. If that sounds okay?”
“공익을 위한 로그 원 스타일의 희생으로 만들까 생각 중이었어. 괜찮게 들리니?”
데이지가 아야라의 죽음을 '로그 원' 스타일로 만들겠대! 스타워즈 팬이라면 다 알지? 모든 주인공이 장렬하게 희생하는 그 눈물 없인 못 보는 명작! 아야라도 그렇게 멋진 죽음을 맞이할 모양이야.
“Works for me,” I told her. “God, is the smell getting worse?” she asked.
“나한텐 괜찮아.” 내가 그녀에게 말했다. “세상에, 냄새가 점점 심해지는 거니?” 그녀가 물었다.
소설 속 비장한 희생 얘기도 좋지만, 현실은 시궁창(?) 냄새가 진동하는 하수도 터널이야. 데이지가 드디어 참다못해 냄새 공격에 비명을 지르고 있어. 낭만은 없고 악취만 가득하네!
“It’s not getting better,” I acknowledged. It smelled more like rotting garbage and unflushed toilets,
“나아지지는 않고 있어.” 내가 인정했다. 썩어가는 쓰레기와 물을 내리지 않은 변기 냄새가 더 강하게 났다.
아자가 터널 안의 끔찍한 악취를 아주 적나라하게 묘사했어. 썩은 쓰레기에 물 안 내린 변기라니... 상상만 해도 코가 마비될 것 같지? 아자의 '인정'이 참 씁쓸하게 느껴지는 대목이야.
and as we passed an offshoot to the tunnel, Daisy said she wanted to turn around,
그리고 우리가 터널의 갈림길을 지날 때, 데이지는 뒤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냄새가 너무 심해지니까 데이지가 드디어 항복 선언을 했어. 갈림길까지 왔는데 냄새는 심해지고, 이제 그만 돌아가고 싶겠지. 하수도 탐험은 역시 쉬운 게 아니었어!
but in the distance ahead of us I could see a pinprick of gray light, and I wanted to see what was at the end.
하지만 우리 앞 멀리서 회색빛 한 점이 보였고, 나는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보고 싶었다.
데이지는 돌아가자고 하지만 아자는 포기하지 않아. 멀리서 보이는 그 작은 바늘구멍만 한 빛이 아자의 호기심을 자극한 거지. 하수도 끝에 과연 천국(?)이 있을까? 아자의 고집은 정말 못 말려!
As we walked, the sounds of the city grew slowly louder and the smell improved because we were close to open air.
우리가 걷는 동안 도시의 소음은 천천히 커졌고, 바깥 공기와 가까워진 덕분에 냄새도 한결 나아졌다.
드디어 코를 찌르는 하수구 냄새에서 탈출이야! 밖으로 나갈수록 도시의 소음이 들리고 공기가 맑아지는 이 기분, 마치 지옥에서 천국으로 한 발짝씩 옮기는 것 같지 않아?
The gray light grew larger until we reached the edge of the tunnel.
터널의 가장자리에 다다를 때까지 회색빛은 점점 더 커졌다.
저 멀리 보이던 바늘구멍만 한 빛이 이제 집채만 하게 커지고 있어. 빛의 정체는 사실 화려한 태양이 아니라 칙칙한 밤의 회색빛이지만, 아자에게는 그게 구원의 빛처럼 보였을 거야.
It was open and unfinished—the tiny trickle of water that was supposed to be diverted from the White River
그곳은 뻥 뚫린 채 미완성 상태였다. 화이트강에서 우회하기로 되어 있던 아주 적은 양의 물줄기가,
터널 끝에 도착해보니 공사가 중단된 흉측한 몰골이 드러났어. 원래는 강물을 돌려야 하는 거창한 프로젝트였는데, 지금은 그냥 찔금찔금 물이나 새는 꼴이라니... 억만장자 피켓의 실패작을 똑똑히 보고 있는 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