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 no.” “Turn it off. Nothing bad will happen.” She clicked off her light, and the world went dark.
“절대 안 돼.” “꺼봐.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그녀는 자신의 불을 껐고, 세상은 캄캄해졌다.
데이지는 기겁하며 거절하지만, 아자의 '나쁜 일 안 생겨'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결국 불을 끄고 말아. 그리고 터널 안은 완벽한 암흑천지가 됐지. 하수도에서 암흑 체험이라니, 아자의 멘탈은 진짜 강철인가 봐. 아니면 그냥 제정신이 아니거나!
I felt my eyes trying to adjust, but there was no light to adjust to.
눈이 적응하려고 애쓰는 게 느껴졌지만, 적응할 빛조차 전혀 없었다.
사람 눈은 어두운 데 들어가면 동공이 커지면서 적응하려고 하잖아. 근데 하수도 깊숙한 곳은 빛이 0.0001%도 없어서 눈이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는 거야.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완벽한 어둠! 진짜 무서울 텐데 아자의 서술은 참 담담하네.
“Now you can’t see the walls, right? Can’t see the rats. Spin around a few times and you won’t know which way is in and which way is out.
“이제 벽이 보이지 않지, 그렇지? 쥐도 보이지 않아. 제자리에서 몇 번 돌고 나면 어디가 안쪽이고 어디가 바깥쪽인지 알 수 없게 될 거야.”
아자가 칠흑 같은 하수도 터널 안에서 데이지에게 감각이 완전히 차단된 공포를 설명하고 있어. 눈앞에 벽도, 쥐도 안 보이는 이 완벽한 어둠 속에서 방향감각마저 상실하는 상황을 묘사하며 데이지를 압도하고 있지.
This is scary. Now imagine if we couldn’t talk, if we couldn’t hear each other’s breathing.
이건 무서운 일이다. 이제 우리가 말을 할 수 없고, 서로의 숨소리조차 들을 수 없다고 상상해 보라.
아자가 시각 차단을 넘어 이제는 청각과 대화마저 끊긴 고립 상태를 상상하게 만들어. 암흑 속에서 옆 사람의 숨소리도 안 들린다면 그게 바로 진짜 공포라는 거지.
Imagine if we had no sense of touch, so even if we were standing next to each other, we’d never know it.
만약 우리에게 촉각마저 없다면, 바로 옆에 서 있어도 결코 알지 못할 것임을 상상해 보라.
아자는 이제 촉각마저 사라진 궁극의 고립을 묘사해. 옆에 사람이 있어도 느낄 수 없다면, 그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는 철학적인 공포를 던지고 있어.
“Imagine you’re trying to find someone, or even you’re trying to find yourself, but you have no senses,
“누군가를 찾으려 하거나, 심지어 자기 자신을 찾으려 애쓰고 있는데 아무런 감각도 없다고 상상해 보라.”
아자의 공포는 이제 자아의 상실로 이어져. 감각이 없는 어둠 속에서 타인은 물론, 나조차 어디 있는지 모르는 근원적인 두려움을 말하고 있어.
no way to know where the walls are, which way is forward or backward, what is water and what is air.
벽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가 앞이고 뒤인지, 무엇이 물이고 무엇이 공기인지조차 알 길이 없는 것이다.
감각이 완전히 차단되면 물리적인 경계조차 사라져버린다는 거야. 앞뒤 구분도 안 되고, 물속인지 공기 중인지조차 모르는 혼돈의 상태를 묘사하고 있어.
You’re senseless and shapeless—you feel like you can only describe what you are by identifying what you’re not,
너는 감각도 없고 형태도 없다. 오직 네가 아닌 것이 무엇인지 확인함으로써만 네가 누구인지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자가 어둠 속에서 자아가 해체되는 듯한 감각을 묘사하고 있어. '나'라는 존재를 긍정적인 정의로 채우는 게 아니라, '이건 내가 아니야'라고 부정하면서 간신히 나를 찾아가는 지독한 고립감을 보여주는 대목이지.
and you’re floating around in a body with no control.
그리고 너는 아무런 통제권도 없이 육체 안을 떠다니고 있다.
내 몸인데 내 맘대로 움직이지 않고, 마치 낯선 공간에 유령처럼 떠 있는 것 같은 무력감을 표현했어. 아자가 느끼는 자아와 신체의 분리감을 아주 공포스럽게 묘사한 부분이야.
You don’t get to decide who you like or where you live or when you eat or what you fear.
누구를 좋아할지, 어디서 살지, 언제 먹을지, 혹은 무엇을 두려워할지조차 네가 결정할 수 없다.
아자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와 감정조차도 사실은 내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는 회의감에 빠져 있어.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는 생각만큼 무서운 게 또 있을까?
You’re just stuck in there, totally alone, in this darkness. That’s scary.
너는 그저 그곳에, 이 어둠 속에 완전히 홀로 갇혀 있을 뿐이다. 그것은 무서운 일이다.
터널의 물리적 어둠은 아자의 내면세계를 상징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나갈 수 없는 자아라는 감옥에 홀로 갇혀 있다는 것, 그게 아자가 말하는 진짜 공포의 실체지.
This,” I said, and turned on the flashlight. “This is control. This is power.
“이거야.” 내가 말하며 손전등을 켰다. “이게 바로 통제다. 이게 바로 힘이다.”
아자가 어둠을 찢고 손전등을 켜면서 내뱉는 말이야. 칠흑 같은 하수도에서 빛을 가졌다는 건, 단순히 앞이 보이는 걸 넘어 상황을 주도한다는 느낌을 주는 거지. 아자가 이 순간만큼은 세상의 주인공이 된 기분을 만끽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