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use it’s 1819 or whatever, and you need water to be a real city for shipping and stuff.
“1819년인가 뭐 그랬을 테니까. 해운업 같은 걸 하려면 진짜 도시가 되기 위해 물이 필요했거든.”
연도 따위는 'or whatever'로 퉁쳐버리는 데이지의 쿨함! 당시엔 배가 유일한 운송 수단이었으니, 강이 없는 도시는 상상도 할 수 없었겠지. 데이지의 역사 강의는 아주 실용적이야.
“So they announce, we’re gonna build a new city! On a river! And we’re gonna be clever and call it Indiana-polis!
“그래서 그들은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다! 강가에 말이다! 그리고 아주 영리하게도 그곳을 인디애나폴리스라고 명명한다!”
데이지의 19세기 상황극 재현이야! 인디애나폴리스라는 이름이 '인디애나' 주 이름에 그리스어로 도시를 뜻하는 '폴리스'를 합친 거라니, 당시 사람들 눈에는 이게 거의 아이폰급 작명 혁신이었나 봐. 데이지가 아주 신이 나서 떠들고 있어.
And it’s only after they make the announcement that they notice the White River is, like, six inches deep,
“그리고 발표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들은 화이트 강의 깊이가 고작 6인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아, 이 싸한 기분... 멋지게 발표 다 끝냈는데 알고 보니 강이 발목까지밖에 안 오네? 거의 '오션뷰 풀빌라' 예약했는데 가보니 욕조 하나 있는 수준이지. 당황했을 조상님들의 모습이 눈에 선해. 이 도시,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지?
and you can’t float a kayak down it, let alone a steamship. For a while, Indianapolis was the largest city in the world not on a navigable waterway.
“증기선은커녕 카약조차 띄울 수 없을 정도였다. 한동안 인디애나폴리스는 가항 수로가 없는 도시 중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였다.”
카약도 못 띄우는 강이라니, 이건 그냥 긴 물웅덩이 아냐? 배도 안 다니는 내륙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세워진 거대 도시라니, 인디애나폴리스의 탄생은 정말이지 근거 없는 자신감의 결정체야. 조상님들의 '일단 저지르고 보자' 정신, 정말 대단하지?
“How do you even know that?” I asked. “My dad’s a big history nerd.”
“그런 건 대체 어떻게 아는 거니?” 내가 물었다. “우리 아빠가 엄청난 역사광이거든.”
아자가 봐도 데이지의 지식 주머니가 너무 빵빵한 거지. 카누 위에서 역사 강의를 들으니 신기할 수밖에! 알고 보니 아빠가 역사에 진심인 분이었네. 역시 '덕후'의 유전자는 어디 안 가나 봐. 데이지의 TMI 원천지가 밝혀지는 순간이야.
Right then her phone started ringing. “Holy shit. I just conjured him.”
바로 그때 그녀의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세상에. 내가 방금 아빠를 소환했어.”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데이지가 아빠 이야기를 하자마자 전화가 오는 기막힌 타이밍이야. 데이지의 당황한 표정이 눈에 선하지 않니? 아빠가 도청이라도 하고 있었던 걸까?
She held the phone up to her ear. “Hey, Papa... . Um, yeah, of course... . No, he won’t mind... . Cool, yeah, be home at six.”
그녀는 전화기를 귀에 갖다 댔다. “안녕, 아빠... 음, 네, 그럼요... 아뇨, 그는 상관없어할 거예요... 좋아요, 네, 6시까지 집에 갈게요.”
데이지의 능수능란한 연기력 타임! 아빠한테는 세상 착한 딸인 척 조잘조잘 대답하는 폼이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야. '그'가 누구인진 몰라도 일단 아빠 안심시키기 성공!
She slid her phone back into her pocket and turned around to me, squinting into the sunlight.
그녀는 전화기를 다시 주머니에 미끄러뜨려 넣고 햇빛에 눈을 가늘게 뜨며 내 쪽으로 몸을 돌렸다.
통화 끝! 햇빛 때문에 인상을 팍 쓰면서도 입가에는 승리의 미소가 번져 있을 것 같아. 상황이 아주 데이지한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거든. 태양을 피하고 싶은 데이지의 눈빛 좀 봐!
“He was asking if I could switch shifts to watch Elena because Mom got extra hours,
“엄마가 연장 근무를 하시게 되어 내가 엘레나를 돌보게 근무 시간을 바꿀 수 있는지 물어보시더라고.”
아빠의 부탁은 동생 엘레나 돌보기! 데이지에겐 억만장자 찾기 작전 중에 들어온 소소한 미션인데, 직장 안 나간 핑곗거리가 아주 자연스럽게 생겼어. 역시 될 놈은 되는구나!
and I didn’t have to lie about already not being at work, and now my dad thinks I care about my sister.
“이미 직장에 없다는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할 필요도 없게 됐고, 이제 우리 아빠는 내가 여동생을 아끼는 줄 아셔.”
꿩 먹고 알 먹고! 일 안 하고 땡땡이친 것도 안 들키고, 동생 아끼는 효녀 코스프레까지 성공했으니 데이지에겐 최고의 시나리오지. 인생은 데이지처럼 살아야 해, 그치?
Holmesy, everything’s working out. Our destiny is coming into focus.
“홈지, 모든 게 잘 풀리고 있어. 우리의 운명이 선명해지고 있다고.”
데이지가 아빠와의 통화로 완벽한 알리바이를 얻고 나서 아주 신이 났어. 아까까지만 해도 똥물(?) 걱정하던 분위기는 어디 가고, 이제는 거의 운명론자처럼 굴고 있지? 자기네가 부자가 될 운명이라나 뭐라나!
We are about to live the American Dream, which is, of course, to benefit from someone else’s misfortune.”
“우리는 이제 곧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게 될 거야. 그건 물론 타인의 불행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것이지.”
데이지의 촌철살인 같은 농담 좀 봐! '아메리칸 드림'을 타인의 불행(억만장자의 실종)에서 돈을 버는 거라고 정의하고 있어. 냉소적이면서도 데이지다운 솔직함이 느껴지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