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s Franklin. You’ve been in a car accident. I’m a firefighter. Try not to move. An ambulance is on its way. What’s your name?”
“내 이름은 프랭클린입니다. 당신은 자동차 사고를 당했어요. 나는 소방관입니다. 움직이지 마세요. 구급차가 오고 있습니다. 이름이 뭐죠?”
소방관 프랭클린 아저씨의 등장! 사고 현장에서 패닉에 빠진 아자를 진정시키려고 아주 차분하고 전문적인 매뉴얼대로 말을 걸고 있어. '당신은 안전하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는 거지.
“Aza. I’m not hurt.” “Just hang tight for me, Aza. Do you know what day it is?”
“아자요. 전 다치지 않았어요.” “조금만 견뎌요, 아자.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아나요?”
아자는 지금 갈비뼈가 아작 난 것 같은데도 아빠 폰 걱정하느라 자기가 안 다쳤다고 뻥을 쳐. 소방관 아저씨는 아자가 정신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오늘이 며칠인지 묻는 아주 정석적인 확인 절차를 밟고 계셔.
“It’s my dad’s phone,” I said. “This is his phone, and...”
“이건 우리 아빠 휴대폰이에요.” 내가 말했다. “이건 아빠 건데, 그리고...”
아저씨가 오늘이 며칠이냐고 묻는데도 아자는 대답도 안 하고 아빠 폰만 붙잡고 중얼거려. 폰이 망가진 게 아빠와의 추억이 박살 난 것 같아서 말이 제대로 안 나오는 가슴 찢어지는 상황이지.
“Is this his car? Are you worried he’ll be upset? Aza, I’ve been doing this for a long time,
“이게 아빠 차니? 아빠가 화를 내실까 봐 걱정되는 거니? 아자, 난 이런 일을 아주 오랫동안 해왔단다,”
소방관 아저씨는 아자가 망가진 차와 휴대폰을 붙잡고 오열하는 이유가 '아빠한테 혼날까 봐' 무서워서 그러는 줄로만 알고 있어. 아빠가 이미 돌아가셨다는 건 꿈에도 모른 채, 베테랑 구조대원답게 아주 차분하고 능숙한 말솜씨로 아이를 달래주려고 하지.
and I can promise, your dad’s not mad at you. He’s relieved you’re okay.”
“그리고 장담하건대, 아빠는 네게 화를 내지 않으실 거야.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안도하실 거란다.”
아저씨는 아빠가 살아계신 줄 알고 '아빠들은 자식이 무사한 게 제일 중요하다'는 인생 진리를 읊어주셔. 하지만 아자에게 아빠는 이미 세상에 없잖아? 아저씨의 따뜻한 위로가 오히려 아빠의 부재를 더 뼈저리게 느끼게 만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야.
I felt like I was getting ripped apart from the inside, the supernova of my selves simultaneously exploding and collapsing.
나는 안에서부터 갈기갈기 찢겨 나가는 기분이었다. 내 안의 수많은 자아라는 초신성들이 동시에 폭발하며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아자의 내면 묘사가 아주 예술이야. 단순히 슬픈 게 아니라, 자기 안의 여러 모습이 우주급 대폭발(초신성)을 일으키며 산산조각 나는 느낌을 받고 있어. 정신적 고통이 신체적 고통만큼이나 처절하게 다가오는 장면이지.
It hurt to cry, but I hadn’t cried in so long, and I didn’t really want to stop.
울음이 터져 나올 때마다 아팠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울지 못했기에, 정말이지 멈추고 싶지 않았다.
갈비뼈를 다쳐서 울면 몸이 막 떨리고 아파 죽겠는데도 아자는 멈출 수가 없어.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슬픔이 홍수처럼 터져 나온 거라, 신체적인 통증 따위는 이 정서적인 폭발을 막을 수 없는 거지. 처절하면서도 시원한(?) 오열이야.
“Where are you having pain?” he asked. I pointed toward the right side of my rib cage.
“어디가 아프니?” 그가 물었다. 나는 내 갈비뼈의 오른쪽을 가리켰다.
소방관 아저씨가 아자의 상태를 체크하려고 어디가 아픈지 물어보는 장면이야. 아자는 대답 대신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를 손으로 가리키는데, 그게 하필이면 갈비뼈 쪽이라 숨 쉬기도 힘들었을 거야.
A woman approached, and they began a conversation about whether I’d need a backboard.
한 여성이 다가왔고, 그들은 내게 척추 고정판이 필요할지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구조 대원들이 추가로 도착해서 아자를 어떻게 옮길지 상의하는 중이야. 척추 손상이 우려될 때 쓰는 딱딱한 보드인 'backboard'를 쓸지 말지 결정하는 심각한 상황이지.
I tried to say that I felt dizzy and then felt myself falling, even though there was really nowhere to fall.
나는 어지럽다고 말하려 애썼고 그러고는 내가 추락하는 기분을 느꼈다. 비록 실제로 추락할 곳은 아무 데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자가 의식을 잃어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어. 누워 있는 상태인데도 땅 밑으로 꺼지는 것 같은 어지러움을 느끼는 거지. 몸이 제 기능을 못 하면서 뇌가 보내는 마지막 경고 같은 거야.
I woke up staring at the ceiling of an ambulance, strapped to a backboard, a man holding an oxygen mask over my face,
나는 구급차 천장을 바라보며 깨어났다. 척추 고정판에 묶인 채였고, 한 남자가 내 얼굴 위로 산소 마스크를 대고 있었다.
의식을 잃었다가 구급차 안에서 눈을 뜬 장면이야. 꼼짝달싹 못 하게 고정된 채로 산소 마스크까지 쓰고 있는 걸 보고 아자가 상황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인지하게 되지.
the sirens distant, my ears still ringing. Then falling again, down and down, and then on a hospital bed in a hallway,
사이렌 소리는 멀리서 들려왔고, 내 귀는 여전히 멍했다. 그러고는 다시 아래로, 아래로 추락하다가, 어느덧 복도의 병원 침대 위였다.
의식이 깜빡거리면서 구급차 소리가 멀어지고, 귀에서는 이명이 들리는 혼란스러운 상태야. 그러다 다시 의식을 잃고 깨어나 보니 이미 병원 복도에 도착해 있는, 시간과 공간이 뚝뚝 끊기는 느낌을 잘 묘사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