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tarted pounding on the trunk with my hands, screaming with every breath, “Fuck oh God, oh God, oh God. He’s totaled. He’s totaled.”
나는 숨을 쉴 때마다 비명을 지르며 두 손으로 트렁크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젠장, 오 세상에, 세상에, 세상에. 해럴드가 완전히 박살 났어. 완전히 끝장났다고.”
트렁크 안 열리니까 아자가 폭발했어. 'Totaled'는 보험 용어로 '폐차 판정'을 뜻해. 차 값이 수리비보다 적게 나올 정도로 망가졌다는 사망 선고지. 해럴드를 잃은 슬픔과 아빠 폰을 못 꺼낸다는 공포가 섞인 오열이야.
“You’re kidding me,” Daisy said as she walked to the back of Harold.
“농담하는 거지?” 해럴드의 뒤편으로 걸어오며 데이지가 말했다.
데이지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이 진짜 어처구니가 없을 거야.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대형 사고가 났는데, 친구라는 애가 피를 흘리면서 고물차 트렁크를 붙잡고 씨름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You’re upset about the goddamned car? It’s a car, Holmesy. We almost died, and you’re worried about your car?”
“그놈의 빌어먹을 차 때문에 속상한 거야? 이건 그냥 자동차일 뿐이야, 홈지. 우리 방금 죽을 뻔했다고. 그런데 넌 지금 차 걱정이나 하는 거야?”
데이지의 '빌어먹을(goddamned)' 일침! 데이지는 아자가 차를 아끼는 건 알지만, 방금 죽다 살아난 상황에서 고철 덩어리 트렁크에 매달려 우는 친구를 보니까 기가 막혀서 버럭 소리를 지르는 거야.
I pounded on the trunk again, until Harold’s license plate slid off, but I couldn’t get it open.
나는 트렁크를 다시 두드렸다. 해럴드의 번호판이 미끄러져 떨어질 때까지 두드렸지만, 트렁크를 열 수는 없었다.
아자는 지금 갈비뼈가 부서지는 것 같은데도 필사적으로 트렁크를 때리고 있어. 번호판이 툭 떨어질 정도로 세게 쳤는데도, 찌그러진 트렁크는 요지부동이야. 아자의 절박함이 느껴지는 장면이지.
“Are you crying about the car?” I could see the latch; I just couldn’t get it pried open,
“너 지금 차 때문에 우는 거야?” 나는 걸쇠를 볼 수 있었으나, 도저히 그것을 비집어 열 수 없었다.
데이지는 아자가 진짜 차가 아까워서 우는 줄 알고 황당해서 물어봐. 아자의 시야엔 트렁크 잠금 장치인 걸쇠(latch)가 보이지만, 지렛대 원리를 써서 비집어 열(pry open) 만한 기운이 전혀 없어.
and whenever I tried to lift, the pain in my ribs made my vision cloud up,
내가 들어 올리려 애쓸 때마다 갈비뼈의 통증으로 인해 시야가 흐릿해졌다.
아자가 트렁크를 들어 올리려고 힘을 빡! 주니까, 사고 때 부딪힌 갈비뼈에서 번개가 치는 듯한 통증이 와. 너무 아프면 뇌가 정신줄을 놓으려 하면서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는(cloud up) 거야.
but I finally wrested the trunk open enough to reach my arm inside. I fumbled around until I found my dad’s phone.
하지만 나는 마침내 팔을 안으로 집어넣을 수 있을 만큼 트렁크를 비틀어 열었다. 나는 아빠의 휴대폰을 찾을 때까지 안을 더듬거렸다.
고통을 견디고 드디어 트렁크 틈을 벌리는 데 성공했어! 'wrest'는 힘으로 비틀어 뺏거나 여는 거라 진짜 개고생했다는 게 느껴져. 보이지 않는 트렁크 안을 더듬더듬(fumble) 해서 마침내 아빠의 유품을 찾아내.
The screen was shattered. I held the power button to turn it on, but beneath the branches of broken glass,
화면은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나는 전원 버튼을 눌러 켜보려 했지만, 나뭇가지처럼 갈라진 유리 조각들 아래로,
아자가 그 고생을 해서 꺼낸 아빠의 유품, 휴대폰 상태가 말이 아니야. 액정이 박살 난 모양새를 '나뭇가지(branches)'라고 표현했는데, 이게 아자가 평소 아빠 폰에서 보던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 사진'들과 묘하게 겹치면서 더 슬프게 느껴져.
the screen only glowed a cloudy gray. I pulled myself back to the driver’s-side door and slumped into Harold’s seat,
화면은 그저 뿌연 회색빛만을 내뿜을 뿐이었다. 나는 다시 운전석 문 쪽으로 몸을 끌어당겨 해럴드의 좌석에 털썩 주저앉았다.
폰은 결국 켜지지 않고 죽어가는 불빛만 보여줘. 아자는 모든 기력을 소진해서 만신창이가 된 해럴드의 품으로 다시 기어 들어가. 차도 주인도 둘 다 슬픈 폐차 직전의 상태네.
my forehead on the steering wheel. I knew the pictures were backed up, that nothing had really been lost.
이마를 핸들 위에 얹은 채로. 사진들은 이미 백업되어 있었고, 실제로 잃어버린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었다.
스티어링 휠(핸들)에 머리를 박고 흐느끼는 아자. 머리로는 '백업 됐으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아빠의 손때가 남아있을 것만 같은 그 폰이 망가진 것에 무너져 내리고 있어.
But it was his phone, you know? He’d held it, talked into it. Taken my picture with it.
하지만 그건 아빠의 휴대폰이었다. 아빠가 직접 쥐었던, 그곳에 대고 말을 했던 물건 말이다. 그 폰으로 내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었다.
이게 바로 아자가 오열하는 이유야. 데이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아빠의 지문과 온기가 남아있을 것만 같은 그 '물리적인 물건'이 죽어버린 게 아픈 거지. 아빠와의 마지막 연결고리가 끊어진 기분일 거야.
I ran my thumb across the shattered glass and cried until I felt a hand on my shoulder.
나는 산산조각 난 유리 위로 엄지손가락을 문질렀고, 어깨 위에 누군가의 손길이 느껴질 때까지 울었다.
아빠의 유품인 휴대폰 액정이 박살 난 걸 보면서 아자의 멘탈도 같이 바스라진 상태야. 유리 파편에 손이 베이는 줄도 모르고 그 위를 문지르며 오열하는데, 그때 누군가 구조의 손길을 내미는 아주 절박한 순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