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put something in my IV that made me feel like I was pissing my pants,
그들은 내 링거에 뭔가를 넣었는데, 마치 바지에 오줌을 싸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CT 찍을 때 쓰는 조영제(contrast dye)가 들어가면 온몸이 확 뜨거워지면서 실례한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들거든. 아자가 그 생생하고 찝찝한 감각을 아주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어.
then ran me through the cylinder of the CT machine, and eventually returned me to the shivering nerves of my mother.
그러고는 나를 원통형 CT 기계 속으로 통과시켰고, 결국 나를 다시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는 엄마에게 돌려보냈다.
차가운 기계 속을 들어갔다 나왔더니 기다리는 건 공포에 질려 떨고 있는 엄마야. 'shivering nerves'라는 표현이 엄마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물리적인 떨림으로 아주 감각적으로 묘사했어.
I couldn’t shake the crack in her voice when she said she couldn’t lose me, too.
나마저 잃을 수는 없다는 엄마의 떨리는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도무지 떠나지 않았다.
엄마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갈라지는 걸 듣는 순간, 아자의 심장도 덜컥 내려앉았을 거야. '너마저'라는 말속에 담긴 아빠를 잃은 슬픔과 아자를 잃을 뻔한 공포가 버무려져서 귓가에 계속 맴도는 상황이지.
I felt her nerves as she paced around the room, texting with my aunt and uncle in Texas,
방 안을 서성거리며 텍사스에 있는 이모, 삼촌과 문자를 주고받는 엄마의 그 예민한 기운이 내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엄마가 가만히 있질 못하고 방 안을 뺑글뺑글 도는 게 눈에 선하지? 멀리 있는 친척들한테 상황 보고하느라 손가락은 바쁘고 발걸음은 불안한, 그 특유의 찌릿찌릿한 공기가 아자의 온몸을 휘감고 있어.
pressing long breaths through pursed lips, dabbing at her eye makeup with a tissue.
엄마는 굳게 다문 입술 사이로 긴 한숨을 몰아쉬며, 휴지로 눈가 화장을 톡톡 두드려 닦아냈다.
엄마는 지금 필사적으로 정신 줄을 잡으려고 애쓰고 있어. 입술을 앙다물고 한숨을 푹 내쉬면서, 울어서 번진 마스카라를 휴지로 톡톡(dab) 닦아내는 모습이 진짜 애처롭지.
Daisy didn’t say much, for once. “It’s okay if you want to go home,” I said to her at one point.
데이지는 웬일로 말이 별로 없었다. “집에 가고 싶으면 가도 괜찮아.” 어느 순간 내가 그녀에게 말했다.
말 많은 게 특기인 데이지가 입을 꾹 닫고 있어. 그만큼 병원 공기가 무겁다는 뜻이겠지? 아자는 미안한 마음에 집에 가도 된다고 넌지시 말해주는데, 친구끼리의 묘한 배려가 느껴지는 장면이야.
“Do you want me to go home?” she asked. “Up to you,” I said. “Seriously.”
“내가 집에 가길 바라니?” 그녀가 물었다. “네 마음대로 해,” 내가 말했다. “정말로.”
데이지가 미안해서인지 눈치 보며 가도 되냐고 묻는데, 아자는 진짜 쿨하게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답해. 근데 이 'Seriously'가 '진심이니까 부담 갖지 마'라는 느낌을 팍팍 풍기지. 친구 사이에 묘하게 흐르는 미안함과 배려가 섞인 순간이야.
“I’ll stay,” she answered, and sat quietly, her eyes glancing from me to my mom and back again.
“난 여기 있을게,” 그녀가 대답했다. 그러고는 가만히 앉아, 나에게서 엄마에게로, 다시 엄마에게서 나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데이지가 의리 있게 남기로 했는데, 병실 공기가 워낙 무거우니까 눈동자만 굴리고 있어. 친구랑 엄마 사이에서 눈치 게임 하는 듯한 그 어색한 시선 처리가 눈에 선하지?
NINETEEN
19
새로운 장의 시작이야. 병원에서 벌어질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거니까 이제 안전벨트 꽉 매고 따라와.
“GOOD NEWS AND BAD NEWS,” announced a woman in navy-blue scrubs upon entering the room.
“기쁜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요,” 방으로 들어오며 남색 수술복을 입은 여자가 선포하듯 말했다.
병원에서 제일 무서운 멘트 1위가 등장했어. 전문가 포스 뿜뿜하며 들어온 여자가 밀당을 시작하는데, 아자의 심장도 우리 심장도 같이 쪼그라드는 타이밍이야.
“Bad news, you have a lacerated liver. Good news, it’s a mild laceration.
“나쁜 소식은, 간이 찢어졌다는 것이다. 기쁜 소식은, 가벼운 열상이라는 점이다.”
의사 선생님이 오자마자 간이 찢어졌다고 해서 심장이 덜컥했는데, 다행히 살짝 찢어진 거래. '간이 찢어지다'니 말만 들어도 무시무시하지만, 병원에서는 이게 그나마 '굿 뉴스'에 속하나 봐.
We’ll watch you closely for a couple days, so we can make sure your bleeding doesn’t increase,
며칠 동안 당신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출혈이 심해지지 않는지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의사 쌤이 며칠간 아자를 집중 마크하겠대. 피가 더 나면 큰일이니까 '와치(watch)'를 빡세게 하겠다는 거지. 병원에서 '지켜보자'는 말은 안심되면서도 은근히 떨리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