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of its planets actually might be habitable—probably not, but maybe. It’s my favorite star.”
그 행성들 중 두 개는 실제로 생명체가 살 수 있을지도 몰라. 아마 아니겠지만, 어쩌면 그럴지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별이야.
데이비스가 고래자리 타우별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어. 생명체가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로맨틱한 가능성을 던졌다가, 금방 '아마 아닐걸'이라며 현실로 복귀하는 모습이 꽤 귀여워. 좋아하는 별이라고 고백하는 데이비스의 눈이 반짝거렸겠지?
I didn’t know what I was supposed to be seeing—it was just a circle like any other. But then he explained.
내가 무엇을 보아야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다른 것과 다를 바 없는 원 하나일 뿐이었다. 하지만 곧 그가 설명해주었다.
망원경을 들여다본 에이자의 솔직한 감상평이야. 과학적으로 대단한 별이라는데, 초보자 눈엔 그냥 하얀 동그라미일 뿐이지. 데이비스의 설명이 추가되면서 이 평범한 동그라미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지네!
“I like to look at it and think about how the sun’s light looks to someone in Tau Ceti’s solar system.
“나는 저 별을 바라보며, 고래자리 타우의 태양계에 있는 누군가에게 우리 태양의 빛이 어떻게 보일지 생각하는 걸 좋아해.
데이비스의 상상력이 폭발하는 지점이야! 단순히 별을 보는 게 아니라, 역지사지로 저 먼 우주에서 우리를 보면 어떨까를 고민하는 거지. 억만장자 소년의 취미자치고는 꽤 철학적이고 낭만적이지 않니?
Right now, they’re seeing our light from twelve years ago—in the light they’re seeing, my mom has three years to live.
지금 그들은 12년 전의 우리 빛을 보고 있는 거야. 그들이 보고 있는 그 빛 속에서, 우리 엄마는 아직 3년의 삶을 앞두고 있어.
빛의 속도 때문에 과거를 본다는 이 말, 참 슬프면서도 아름답지? 데이비스에게 타우 별은 엄마가 아직 살아있던 행복한 과거를 투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창문이었던 거야. 12년 전의 빛 속에선 엄마가 여전히 미소 짓고 있을 테니까.
This house has just been built, and Mom and Dad are always fighting about the layout of the kitchen.
이 집은 이제 막 지어졌고, 엄마와 아빠는 언제나 부엌 구조를 두고 다투고 있다.
외계인이 보고 있을 12년 전의 지구는 데이비스에게 너무나 아련한 곳이야. 집은 새집 냄새 폴폴 나고, 부모님은 살아계셔서 사소한 부엌 인테리어로 투닥거리던 그 평범한 일상이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낙원이 되어버렸지.
In the light they see, you and I are just kids. We’ve got the best and the worst of it in front of us.”
그들이 보는 빛 속에서 너와 나는 그저 어린아이들이다. 우리 앞에는 삶의 가장 좋은 것들과 가장 나쁜 것들이 놓여 있다.”
12년 전의 빛을 보고 있을 외계인들의 눈에는 에이자와 데이비스가 그저 천진난만한 꼬맹이들로 보이겠지? 미래에 닥칠 부친의 실종이나 마음의 병 같은 건 하나도 모른 채, 인생의 롤러코스터 입구에 서 있는 두 아이의 모습이 그려져.
“We still have the best and the worst of it in front of us,” I said. “I hope not,” he said. “I sure as hell hope the worst is behind me.”
“우리에겐 여전히 가장 좋은 것들과 가장 나쁜 것들이 남아 있어.” 내가 말했다. “그러지 않길 바라.” 그가 말했다. “나쁜 일들은 정말이지 다 지나갔으면 좋겠어.”
에이자는 아직 우리가 겪을 일이 많다고 하지만, 이미 아버지를 잃고 멘붕 상태인 데이비스는 '제발 나쁜 일은 이제 끝났으면 좋겠다'며 몸서리쳐. 미래가 기대되는 에이자와 과거의 상처에서 도망치고 싶은 데이비스의 슬픈 대화야.
I pulled away from Tau Ceti’s twelve-year-old light and looked up at Davis.
나는 고래자리 타우의 12년 된 빛으로부터 시선을 거두고 데이비스를 올려다보았다.
망원경을 통해 보던 아련한 '과거의 별빛'에서 빠져나와, 지금 내 눈앞에서 슬퍼하고 있는 '현실의 데이비스'를 직시하는 장면이야. 과거의 기억보다 지금 이 소년의 마음이 에이자에게 더 소중해진 순간이지.
I took his hand, and part of me wanted to tell him I loved him, but I wasn’t sure if I really did.
나는 그의 손을 잡았다. 내 안의 어떤 부분은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정말로 그런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망원경을 보다가 자연스럽게 손을 잡게 된 상황이야. 에이자의 마음속에서 '사랑해'라는 말이 맴돌지만, 스스로의 감정조차 끊임없이 의심하고 분석하는 에이자다운 복잡한 심경이 느껴져.
Our hearts were broken in the same places. That’s something like love, but maybe not quite the thing itself.
우리의 마음은 같은 곳이 부서져 있었다. 그것은 사랑과 비슷한 무엇이었지만, 어쩌면 사랑 그 자체는 아닐지도 몰랐다.
부모를 잃었다는 공통된 상처 때문에 서로 끌리는 두 사람. 에이자는 이 강력한 유대감이 진짜 로맨틱한 사랑인지, 아니면 그냥 동병상련의 아픔인지 헷갈려 하고 있어.
It sucked having a dead person in your family, and I knew what he meant, about seeking solace in the old light.
가족 중에 세상을 떠난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이지 거지 같은 일이었고, 나는 그가 오래된 빛 속에서 위안을 찾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가족의 죽음이 주는 그 지독한 상실감을 공유하는 거야. 데이비스가 망원경으로 과거의 빛을 보는 것이, 에이자가 아빠의 옛날 사진을 보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걸 에이자는 단번에 알아차렸어.
Three years from now, I knew, he’d find a different favorite star, one with older light to gaze upon.
지금부터 3년 뒤면 그는 또 다른 좋아하는 별을 찾아낼 것임을 나는 알고 있었다. 바라볼 수 있는 더 오래된 빛을 품은 그런 별을.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가 살아있던 시간의 빛은 점점 멀어지겠지. 그래서 데이비스는 더 멀리 있는, 더 오래된 빛을 가진 별을 찾아야만 한다는 에이자의 슬픈 통찰이 담겨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