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t it,” I said. “Promise?” “Yeah, I promise.”
“알았어.” 내가 말했다. “약속해?” “응, 약속할게.”
에이자가 결국 데이지의 가스라이팅(?)급 설득에 항복 선언을 해. 데이지는 혹시나 마음 바뀔까 봐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까지 확인 사살하는 중이야. 역시 돈이 최고긴 한가 봐!
“And we break hearts, but we don’t break promises,” she said.
“그리고 우리는 마음을 아프게 할지언정, 약속을 어기지는 않지.” 그녀가 말했다.
데이지의 간지 폭발 인생 모토 등장! 남들 심장은 박살 낼지언정 의리는 지키겠다는 무서운 언니 포스야. 근데 왠지 '내 보상금 건드리면 네 심장도 break' 하겠다는 무언의 압박 같기도?
“You say that’s your ‘motto,’ but you spend ninety-nine percent of your time with Mychal now.”
“그게 네 ‘좌우명’이라고 말은 하지만, 넌 이제 시간의 99퍼센트를 마이클이랑 보내잖아.”
에이자의 귀여운 팩트 체크 공격! 입으로는 친구와의 약속과 의리를 외치면서, 정작 몸은 마이클이랑 꽁냥거리느라 바쁜 데이지를 저격하고 있어. 99퍼센트라니, 이거 거의 전생에 나라 구한 커플 수준인데?
“Except right now I’m hanging out with you and Jar Jar Binks,” she said.
“지금 당장은 너랑 자자 빙스랑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거 빼고는 말이야.” 그녀가 말했다.
에이자가 데이지한테 '너 요즘 마이클이랑만 놀잖아'라고 서운함을 비치니까, 데이지가 '아냐, 지금 나 여기 있잖아!'라고 반박하는 장면이야. 자자 빙스는 영화 속 캐릭터인데, 셋이서(?) 오붓하게 데이트 중이라는 드립이지.
We went back to watching the movie. As it ended, she squeezed my arm and said, “I love you,” then raced off to Mychal’s place.
우리는 다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가 끝나자 그녀는 내 팔을 꽉 쥐며 “사랑해”라고 말하고는, 마이클의 집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훈훈하게 우정을 확인하는가 싶더니, '사랑해' 한마디 남기고 빛의 속도로 남친한테 달려가는 데이지야. 역시 우정도 중요하지만 사랑의 속도는 이길 수 없나 봐!
SEVENTEEN
17장.
새로운 챕터가 시작됐어! 17이라는 숫자가 주는 묘한 느낌, 뭔가 새로운 사건이 터질 것 같은 분위기지?
LATER THAT NIGHT, I got a text from Davis. Him: You around? Me: I am. You want to facetime?
그날 밤 늦게, 데이비스에게서 문자가 왔다. 그: 자니? 나: 안 자. 영상 통화 할래?
밤늦게 날아온 '자니?' 급의 설레는 문자! 데이비스와 에이자의 밤샘 톡이 시작되려고 해. 텍스트에서 영상 통화로 바로 넘어가다니, 이거 그린 라이트 맞지?
Him: Could I possibly see you irl? Me: I guess, but I’m less fun irl.
그: 혹시 실제로 볼 수 있을까? 나: 그럴 수는 있겠지만, 난 실제로 만나면 별로 재미없는 사람이야.
밤늦게 자냐고 묻더니 갑자기 'IRL(현실에서)' 보자고 훅 들어오는 데이비스! 에이자는 좋으면서도 실제 자기 모습이 실망스러울까 봐 밑밥을 잔뜩 깔고 있어. 전형적인 자존감 바닥의 방어 기제라고 할 수 있지.
Him: I like you irl. Is now good? Me: Now’s good. Him: Dress warm.
그: 난 실제의 네가 좋아. 지금 괜찮아? 나: 지금 좋아. 그: 따뜻하게 입고 나와.
재미없다는 에이자의 말에 '난 실제 네가 좋아'라고 심쿵 멘트를 날리는 데이비스! 그러고는 '지금 당장 만나(right now)'를 시전 중이야. 새벽 감성이 폭발하는 아주 몽글몽글한 순간이지.
It’s cold out, and the sky is clear. Harold and I drove over to the Pickett compound.
밖은 추웠고 하늘은 맑았다. 해롤드와 나는 피켓 저택으로 차를 몰았다.
심야 데이트 분위기 제대로 잡는 배경 설명이야. 에이자의 보물 1호인 자동차 '해롤드'를 인격체로 대우하며 함께 거대한 부잣집 저택으로 향하는 중이지. 긴장된 마음이 차가운 밤공기에 느껴지는 것 같아.
He’s not much for cold weather, and it seemed to me I could hear something in his engine tightening up,
그는 추운 날씨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엔진 어딘가가 꽉 조여드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에이자의 소중한 똥차 해롤드는 나이가 많아서 추위에 약해. 엔진이 삐걱거리는 걸 '조여든다(tightening up)'고 표현하며 마치 감기라도 걸린 사람처럼 걱정하는 에이자의 유별난 차 사랑을 볼 수 있어.
but he held it together for me, that blessed car.
하지만 그는 나를 위해 잘 버텨주었다, 그 고마운 자동차는.
엔진은 비명을 지르지만, 주인인 에이자의 심야 데이트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해롤드가 영혼까지 끌어모아 버티고 있어. 이쯤 되면 해롤드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기사도 정신을 가진 붕붕이 그 자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