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nt to like Jar Jar, because hating Jar Jar is so cliché, but he was the worst,” Daisy said.
“난 자자 빙스를 좋아하고 싶어. 자자를 싫어하는 건 너무 식상하니까. 하지만 그는 정말 최악이었어.” 데이지가 말했다.
데이지가 스타워즈 광팬인데, 자자 빙스라는 캐릭터는 팬들 사이에서 욕먹기로 유명하거든. 남들 다 싫어하니까 난 좀 다르게 좋아해 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실드가 안 쳐지는 상황인 거지.
“I actually killed him years ago in my fic. It felt amazing.” My stomach turned, but I concentrated on my phone.
“사실 몇 년 전 내 팬픽에서 그를 죽여버렸어. 기분이 아주 끝내주더라.” 속이 뒤틀리는 기분이었지만, 나는 휴대폰에 집중했다.
데이지가 자기 소설(팬픽)에서 자자 빙스를 처단했다며 자랑스럽게 말해. 근데 에이자는 데이지가 자기를 모델로 쓴 캐릭터 '아얄라'도 괴롭혔던 게 떠올라서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는 거지.
“What are you looking at?” she asked. “Just reading about the Pickett investigation, seeing if there’s anything new.
“뭘 보고 있는 거야?” 그녀가 물었다. “그냥 피켓 수사에 대한 걸 읽고 있어. 뭐 새로운 게 있는지 보려고.”
에이자가 폰만 보고 있으니까 데이지가 궁금해서 물어봐. 에이자는 실종된 데이비스의 아빠(피켓) 사건 기사를 찾아보며 딴청을 피우는 상황이야.
Noah’s really screwed up about it, and I... I don’t know. I just want to help him somehow.”
노아는 그 일로 정말 엉망이 되었고, 나도... 모르겠다. 그냥 어떻게든 그를 도와주고 싶을 뿐이다.
실종된 아빠를 기다리며 망가져 가는 어린 노아를 보며 에이자가 느끼는 복잡한 심경이야. 죄책감과 동정심이 뒤섞여서 어떻게든 손을 내밀고 싶어 하는 따뜻하지만 무거운 마음이지.
“Holmesy, we got the reward. It’s over. Your problem is you don’t know when you’ve won.”
“홈즈, 우린 보상금을 받았어. 다 끝난 일이라고. 네 문제는 네가 언제 이겼는지를 모른다는 거야.”
돈을 받았으니 수사는 이제 그만두라는 데이지의 아주 현실적인 조언이야. '이겼을 때 멈춰라'라는 도박사의 명언 같은 소리를 하면서 에이자의 집착을 끊어내려 하고 있어.
“Yeah,” I said. “I mean, Davis gave us the reward so that we would drop it. So, drop it.”
“그래.” 내가 말했다. “내 말은, 데이비스가 우리에게 보상금을 준 건 그 일을 그만두게 하려는 거였어. 그러니 그만둬.”
데이비스가 거액의 돈을 준 진짜 목적은 입을 다물고 수사를 멈추라는 뜻이었다는 걸 데이지가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어. 뇌물(?)을 받았으면 매너 있게 빠져주는 게 상도라는 거지.
“Yeah, okay,” I said. I knew she was right, but she didn’t have to be such an asshole about it.
“그래, 알았어.” 내가 말했다. 그녀가 옳다는 건 알았지만, 그렇게 재수 없게 굴 필요는 없었다.
데이지의 말이 맞는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그 직설적인 태도가 너무 재수 없어서 에이자가 속으로 툴툴거리는 장면이야. 돈 앞에서는 우정이고 뭐고 좀 얄미워 보이는 법이지.
I thought the conversation was over, but a few seconds later she paused the movie and continued talking.
대화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몇 초 뒤 그녀는 영화를 일시 정지시키고 말을 이어갔다.
데이지가 돈 얘기로 에이자 뼈를 때리고 나서 이제 조용히 영화나 보나 싶었는데... 역시 우리 데이지, 할 말이 아직 남았나 봐. 영화 정지 버튼 누르는 소리가 공포 영화 효과음처럼 들리는 순간이지!
“It’s just, like, this isn’t going to be some story where the poor, penniless girl gets rich
“그냥, 뭐랄까, 이건 가난하고 빈털터리인 소녀가 부자가 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는 거야.”
데이지가 아주 현실적인 돌직구를 날려. 신데렐라나 캔디처럼 가난하지만 착한 주인공이 돈벼락 맞는 판타지 소설 쓰지 말라는 거지. 이건 현실이니까!
and then realizes that truth matters more than money and establishes her heroism by going back to being the poor, penniless girl, okay?
“그러고 나서 진실이 돈보다 중요함을 깨닫고는 다시 가난한 소녀로 돌아감으로써 영웅적 면모를 보여주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고. 알겠어?”
데이지는 '진실 따위 개나 줘버려' 마인드야. 돈을 포기하고 영웅이 되는 그런 오글거리는 전개는 자기 인생엔 절대 없을 거라며 에이자한테 쐐기를 박고 있어.
Everyone’s life is better with Pickett disappeared. Just let it be.”
“피켓이 사라진 상태가 모두의 삶에 더 나아. 그냥 내버려 둬.”
데이지의 논리는 아주 명쾌해.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는 그 아저씨, 안 나타나는 게 우리 모두의 행복과 내 지갑을 위해 최고다!'라는 거지. 참으로 무서운 우정이야.
“No one’s taking away your money,” I said quietly. “I love you, Holmesy, but be smart.”
“아무도 네 돈을 뺏으려 하지 않아.” 내가 나지막이 말했다. “사랑해, 홈즈. 하지만 좀 영리하게 굴어.”
데이지가 에이자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이면서도, 동시에 현실 감각 잃지 말라고 뼈 있는 한마디를 던지고 있어. '사랑하니까 하는 말이야'의 정석 같은 대사지. 친구야, 우리 입금된 거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정신 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