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either he climbs over his own wall, or else he walks through the woods down to the river and leaves from there, right?”
“그러니까 그가 자기 집 담장을 넘었거나, 아니면 숲을 가로질러 강가로 내려가서 거기서 떠났다는 거지, 맞지?”
탈출 경로 브리핑 타임! 아자가 피켓 회장의 도주로를 아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억만장자가 자기 집 벽을 타고 기어오르는 처량한 모습 아니면, 으스스한 숲길을 지나 강가에서 배라도 타고 튀었을 거라는 시나리오지. 이제 사건의 퍼즐이 맞춰지는 것 같지 않아?
“Yes...” “So he could’ve tripped that camera. I mean, it’s been a few years since I was there; maybe it’s gone.”
“응...” “그러니까 그가 그 카메라를 작동시켰을 수도 있어. 내 말은, 내가 거기 간 지 몇 년 됐으니까 아마 없어졌을지도 모르지만.”
추리는 좋은데 아자의 '소심 레이더'가 발동했어. 카메라가 예전엔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을까 봐 미리 걱정하는 중이야. 김칫국 마시지 말라고 자신에게 채찍질하는 모습이랄까? 하지만 그 카메라 센서를 범인이 건드렸을(tripped) 거라는 생각만큼은 아주 날카로워.
“And maybe it’s not!” Daisy said. “Yeah. Maybe it’s not.” “Exit here,” she said suddenly, and I did.
“안 없어졌을 수도 있지!” 데이지가 말했다. “그래. 안 그랬을 수도 있어.” “여기서 나가,” 그녀가 갑자기 말했고, 나는 그렇게 했다.
데이지는 무한 긍정주의자야! 아자의 소심한 걱정을 '안 없어졌을 수도 있잖아!'라며 시원하게 날려버리지. 그러더니 갑자기 고속도로 출구로 나가라며 행동 개시를 선포해. 아자는 지금 데이지의 카리스마에 눌려 아바타처럼 운전대 꺾는 중이야. 자, 이제 본격적인 출격이다!
I knew it was the wrong exit, but I took it anyway, and without Daisy even telling me to,
그것이 잘못된 출구라는 것을 알았지만, 나는 어쨌든 그곳으로 나갔다. 데이지가 시키기도 전에 말이다.
아자가 지금 데이지랑 텔레파시 통한 거 아니야? 틀린 길인 줄 뻔히 알면서도 '어쨌든(anyway)' 핸들을 꺾었대. 데이지가 잔소리하기도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한 거지. 두 사람의 환상적인 복식조 바이브가 느껴지지? 인생은 가끔 정답이 아닌 길로 가야 대박이 터지는 법이니까!
I got in the right lane to drive back into the city, toward my house. Toward Davis’s house.
나는 도시로 되돌아가기 위해 오른쪽 차선으로 끼어들었다. 우리 집을 향해, 아니, 데이비스의 집을 향해.
아자가 지금 '폭풍 차선 변경' 중이야! 집으로 가는 척하면서 사실은 데이비스네 저택으로 방향을 틀었지. 'Toward my house'라고 했다가 바로 'Toward Davis's house'라고 정정하는 대목에서 아자의 설레는(혹은 비장한) 마음이 느껴지지 않니? 자, 이제 진짜 사건의 현장으로 고고!
Daisy took out her phone and raised it to her ear. “Hey, Eric. It’s Daisy.
데이지가 휴대전화를 꺼내 귀에 가져다 댔다. “안녕, 에릭. 나 데이지야.
데이지의 연기력 발동! 조수석에서 갑자기 폰을 꺼내더니 매니저(혹은 사장님) 에릭에게 전화를 걸었어. 이 와중에 통성명부터 하는 거 보니까 아주 여유만만이지? 이제부터 데이지의 화려한 거짓말... 아니, '위기 탈출 넘버원' 쇼가 시작될 거야.
Listen, I’m really sorry, but I’ve got the stomach flu. Could be norovirus.”
있잖아, 정말 미안한데 내가 장염에 걸렸어. 노로바이러스일지도 몰라.”
데이지의 명연기 타임! 목소리 깔고 '장염(stomach flu)' 드립을 쳤어. 심지어 '노로바이러스'라는 무시무시한 단어까지 섞어서 에릭이 '제발 오지 마!'라고 하게 유도하고 있지. 탐정 놀이 하려고 알바 빼먹는 데이지의 창의적인 핑계, 정말 대단하다!
“Yeah, no problem. Sorry again.” She hung up, put her phone in her bag, and said,
“네, 알겠어요.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그녀는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가방에 넣으며 말했다.
데이지가 아르바이트 사장님한테 가짜로 병가를 내는 화려한 연기를 완벽하게 마쳤어! 미안한 척 목소리 연기까지 곁들이는 거 보니까 아주 상을 줘야 할 정도라니까? 이제 방해꾼은 사라졌으니 본격적으로 탐정 놀이 시작이야.
“If you even imply diarrhea, they tell you to stay home because they’re so scared of outbreaks.
“설사 기운이 있다고 넌지시 비치기만 해도, 전염병 확산을 너무나 두려워한 나머지 그냥 집에 있으라고 하거든.”
데이지가 알바를 째기 위해 쓴 필살기 공개! 음식점에서 일할 때 '설사' 드립은 거의 치트키급이야. 위생 문제로 번지면 가게가 망할 수도 있으니 사장님이 '제발 오지 마!'라고 비는 상황인 거지. 데이지의 세상을 살아가는 만렙 스킬, 좀 무섭지 않니?
Right, okay, we’re doing this. You still got that canoe?”
좋아, 됐어, 이제 하는 거야. 너 아직 그 카누 가지고 있지?”
데이지가 드디어 실행 버튼을 눌렀어! '장염' 핑계로 자유의 몸이 되자마자 바로 강으로 돌진할 기세야. 아자네 집에 처박혀 있던 낡은 카누를 꺼내서 탐정 수색 작전을 펼치겠다는 거지. 자, 이제 진짜 익사이팅한 모험 시작이다!
THREE
3
드디어 세 번째 챕터로 넘어왔어! 이야기가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구간이지. 숫자가 딱 뜨는 순간, 심박수 올라가는 소리 들리니?
YEARS BEFORE, Mom and I had sometimes paddled down the White River, past Davis’s house to the park behind the art museum.
몇 년 전, 엄마와 나는 가끔 화이트 리버를 따라 노를 저어 내려가, 데이비스의 집을 지나 미술관 뒤편의 공원까지 가곤 했다.
아자가 어릴 적 엄마와 카누를 탔던 추억을 회상하고 있어. 그때는 그냥 즐거운 나들이였겠지만, 지금은 그 경로가 실종된 억만장자를 찾는 결정적인 수색로가 된 거지. 옛 추억이 깃든 장소가 갑자기 긴박한 현장으로 바뀌는 이 느낌, 묘하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