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fixing Skee-Ball machines for eight forty an hour and there’s a hundred grand waiting for us.”
“난 시간당 8달러 40센트를 받고 스키볼 기계를 고치고 있는데, 우리를 기다리는 10만 달러가 있잖아.”
데이지의 현실 타격 발언! 시급 만 원도 안 되는 알바 인생에서 1억 원이 넘는 돈은 그야말로 '신의 계시'처럼 보일 거야. 꼬질꼬질한 게임기 고치는 일상과 억만장자 현상금을 비교하니 현타가 제대로 온 모양이야.
“I wouldn’t say waiting for us. Anyway, I have to read about the effects of smallpox on indigenous populations tonight,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는 말하지 않을래. 어쨌든 난 오늘 밤에 원주민들에게 미친 천연두의 영향에 대해 읽어야 해.”
아자의 철벽 방어! 데이지는 이미 그 돈이 자기네 돈인 줄 알지만, 아자는 '김칫국 마시지 마'라며 선을 그어. 게다가 지금 억만장자 찾기보다 더 급한 건 천연두 숙제라니, 역시 아자다운 우선순위야.
so I can’t really solve The Case of the Fugitive Billionaire.”
“그래서 '도망친 억만장자 사건'을 해결할 여유가 없어.”
아자가 지금 일어난 일을 '사건 제목'처럼 부르고 있어. 데이지가 탐정 놀이에 심취해 있으니까, 아자도 그 톤에 맞춰서 '난 지금 바빠서 그 탐정 놀이 못 해줘'라고 비꼬는 듯하면서도 단호하게 거절하는 거지.
I eased Harold up to highway speed. I never drove him faster than the speed limit. I loved him too much.
나는 해롤드의 속도를 고속도로 주행 속도까지 서서히 높였다. 나는 결코 제한 속도보다 빠르게 그를 몰지 않았다. 나는 그를 너무도 사랑했다.
해롤드는 아자의 '똥차'... 아니,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반려차야. 차한테 이름까지 붙여주고 제한 속도도 칼같이 지키는 거 보면 거의 금지옥엽 외동아들 키우는 수준이지? 속도를 아주 '살살' 올리는 아자의 조심스러운 손길에서 지독한 사랑이 느껴져.
“Well, you know him better than I do, so to quote the infallible boys in the world’s greatest pop group, ‘You’re the One,’”
“글쎄, 네가 나보다 그 애를 더 잘 알잖아. 그러니 세계 최고의 팝 그룹인 그 무결한 소년들의 말을 인용하자면, ‘네가 바로 그 사람’인 거지.”
데이지가 또 시작이야. 아자가 데이비스를 잘 안다는 걸 빌미로 아주 오글거리는 아이돌 노래 가사를 들이대고 있어. '네가 바로 그 사람'이라니, 거의 운명의 데스티니 수준으로 몰아가며 아자를 놀려먹는 중이지.
which was this super-cheesy song I was way too old to love, but loved nonetheless.
그것은 내가 좋아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했던 아주 오글거리는 노래였다.
아자도 사실 그 노래를 좋아한대! 겉으로는 쿨한 척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아이돌 노래 떼창하는 고등학생의 흔한 감성이지. 원래 '유치한 게 제일 재밌는 법'이거든. 오글거림을 견디며 듣는 그 맛!
“I want to disagree with you, but that is such a great song.”
“너의 말에 반대하고 싶지만, 그건 정말 좋은 노래야.”
결국 아자도 항복! 데이지의 장난에 넘어가기 싫어서 반대하고 싶지만, 노래가 너무 띵곡이라 어쩔 수 없대. 역시 취향 저격 앞에서는 자존심이고 뭐고 다 무너지는 법이지. 좋은 걸 어쩌겠어?
“You’re. The. One. ‘You’re the one that I choose. The one I’ll never lose. You’re my forever. My stars. My sky. My air. It’s you.’”
“네가. 바로. 그 사람. ‘내가 선택한 사람은 바로 너. 절대로 놓치지 않을 사람. 넌 나의 영원. 나의 별. 나의 하늘. 나의 공기. 바로 너야.’”
데이지가 지금 조수석에서 혼자 뮤지컬 찍는 중이야. 아주 오글거리는 가사를 한 단어 한 단어 강조하면서 아자를 놀리고 있어. 친구가 내 앞에서 이런 노래를 진지하게 읊어준다고 생각해봐. 항마력 테스트가 따로 없지?
We laughed, and I changed the radio station and thought it was over, but then Daisy started reading me an Indianapolis Star story from her phone.
우리는 웃음을 터뜨렸고, 나는 라디오 채널을 돌리며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데이지가 휴대전화로 '인디애나폴리스 스타'의 기사를 읽어주기 시작했다.
오글거리는 노래 타임은 아자의 채널 변경으로 강제 종료됐어. 아자는 이제 조용히 가나 싶어서 안심했겠지만, 데이지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친구가 아니지. 라디오가 꺼지자마자 바로 휴대폰을 꺼내 진짜 '사건' 기사를 읽기 시작해.
“‘Russell Pickett, the controversial CEO and founder of Pickett Engineering,
“‘피켓 엔지니어링의 설립자이자 논란의 중심에 선 CEO인 러셀 피켓은,
데이지가 읽어주는 기사 내용이야. 러셀 피켓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수식어가 장난 아니지? '논란의 중심(controversial)'이라니, 평소에 사고 좀 치고 다닌 부자인가 봐. 이런 수식어가 붙어야 뉴스 볼 맛이 나지!
wasn’t home when a search warrant was served by the Indianapolis police Friday morning, and he hasn’t been home since.
금요일 아침 인디애나폴리스 경찰이 수색 영장을 집행했을 당시 집에 없었으며, 그 이후로도 귀가하지 않은 상태이다.
경찰이 영장 들고 쳐들어갔는데 집이 텅 비어 있었대. 영장을 집행하는(served) 타이밍에 딱 맞춰서 사라진 걸 보니 냄새가 나지? 첩보 영화처럼 미리 정보를 듣고 튄 게 아닐까 싶어. 그날 이후로 행방불명이라니, 사건이 심상치 않아!
Pickett’s lawyer, Simon Morris, says he has no information about Pickett’s whereabouts,
피켓의 변호사 사이먼 모리스는 피켓의 행방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말한다.
실종된 억만장자의 변호사가 등판했어! 보통 이런 드라마 같은 상황에서 변호사들은 '모른다'거나 '비밀 유지 의무가 있다'며 입을 꾹 닫기 마련이지. 사이먼 모리스도 아주 전형적인 변호사의 스킬을 시전 중이야. 진짜 모르는 건지, 아니면 연기 대상감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