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WATCHING VIDEOS ON MY PHONE the next morning when the call came in.
이튿날 아침,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고 있을 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에이자는 아침부터 폰질(?) 중이야. 아마 머릿속의 시끄러운 생각들을 끄려고 영상을 보고 있었겠지? 그때 예기치 못한 전화가 모든 걸 뒤흔들기 시작해.
“Hello?” I said. “Aza Holmes?” “This is she.” “This is Simon Morris. I believe you’re acquainted with Davis Pickett.”
“여보세요?” 내가 말했다. “에이자 홈즈인가요?” “네, 저예요.” “사이먼 모리스입니다. 데이비스 피켓과 아는 사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더니 다짜고짜 이름을 확인하네? 에이자도 당황했겠지만, 상대방이 데이비스의 변호사라는 걸 알자마자 머릿속이 바빠졌을 거야. 본격적인 '돈 얘기'의 서막이지!
“Hold on.” I slipped on some shoes, snuck past Mom, who was watching TV in the living room while grading tests, and went outside.
“잠시만요.” 나는 신발을 신고, 거실에서 시험지를 채점하며 TV를 보고 있던 엄마 곁을 살금살금 지나 밖으로 나갔다.
엄마한테 들키면 '누구랑 통화하니?'부터 시작해서 피곤해지니까 닌자처럼 조용히 탈출 성공! 비밀스러운 거액의 주인공에게는 이 통화가 일급비밀이거든.
I walked down to the edge of our yard and sat down facing the house. “Okay, hi,” I said.
나는 마당 끝까지 걸어가서 집을 마주 보고 앉았다. “네, 말씀하세요.” 내가 말했다.
집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자리를 잡았네. 혹시라도 방 안에서 엄마가 들을까 봐 철저하게 경계하는 에이자의 모습이야. 이제 변호사랑 '진지한 돈 얘기'를 할 준비가 끝났어.
“I understand that you’ve received a gift from Davis.” “Yeah,” I said. “I split it with my friend; is that okay?”
“데이비스로부터 선물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네.” 내가 말했다. “친구랑 나눠 가졌는데, 그래도 괜찮나요?”
변호사가 '선물(현금 다발)' 얘기를 꺼내니까 에이자가 찔렸는지 친구랑 나눈 것까지 이실직고하고 있어. 혹시라도 법적으로 문제 될까 봐 소심해진 에이자의 '동공지진'이 느껴지는 대목이지.
“How you handle your financial affairs is unimportant to me. Ms. Holmes,
“당신이 재정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든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홈즈 양,”
변호사 사이먼 모리스의 쿨내 진동하는 발언이다. 에이자가 돈을 친구랑 나눴네 어쩌네 하며 걱정하니까, '그건 네 사정이고'라며 선을 딱 긋는 거다. 돈의 행방보다는 행정적 절차에만 집중하는 프로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you may find that if a teenager walks into a bank with a vast array of hundred-dollar bills,
“십 대 청소년이 100달러짜리 지폐 뭉치를 들고 은행에 들어간다면 알게 되겠지만,”
고딩이 억대 현금을 들고 나타나면 은행원이 '이거 혹시 보이스피싱?' 아니면 '은행 턴 거 아냐?' 하고 의심할 게 뻔하다는 소리다. 에이자가 겪을 민망한 상황을 미리 짚어주는 변호사의 예리함이 돋보인다.
the bank will generally be suspicious, so I’ve spoken to one of our bankers at Second Indianapolis, and they’ll accept your deposit.
“은행은 보통 의심을 할 테니, 내가 세컨드 인디애나폴리스의 우리 은행원 한 명과 이야기를 해 두었다. 그들이 당신의 예금을 받아줄 것이다.”
역시 능력자 변호사다! 에이자가 겪을 곤란함을 미리 방지하려고 아는 은행원한테 손을 써뒀다. '내가 다 말해놨으니 넌 몸만 가서 돈 넣으면 돼'라는 든든한 해결사 포스다.
I’ve set an appointment for you at three fifteen P.M. on Monday at the branch at Eighty-Sixth Street and College Avenue.
“월요일 오후 3시 15분에 86번가와 칼리지 애비뉴 교차로에 있는 지점으로 예약해 두었다.”
변호사의 치밀함이 돋보인다. 하교 시간까지 고려해서 요일, 시간, 정확한 지점 위치까지 칼같이 예약 완료! 역시 돈 많이 받는 변호사는 비서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한다.
I believe your school day ends at two fifty-five, so you should have adequate time to get there.”
“당신의 학교 수업은 2시 55분에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그곳에 도착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변호사가 에이자의 하교 시간까지 꿰고 있어! 에이자가 깜짝 놀라며 '그걸 어떻게 알았지?' 싶을 정도로 소름 돋게 치밀한 모습이야. 억만장자의 변호사라면 이 정도 뒷조사는 기본인 걸까?
“How do you know—” “I’m thorough.” “Can I ask you a question?”
“그걸 어떻게—” “난 철저한 사람이거든.”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에이자가 놀라서 말을 잇지 못하니까 변호사가 '난 원래 완벽주의자야'라며 말을 잘라버려. 에이자는 이 틈을 타서 평소 궁금했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려고 시동을 거네.
“You just have,” he noted dryly. “So you’re taking care of Pickett’s affairs while he is gone?”
“방금 하셨군요.” 그가 무미건조하게 지적했다. “그러니까, 피켓 씨가 사라진 동안 당신이 그의 일들을 처리하고 있는 건가요?”
변호사가 유머 감각이 제로야. '질문해도 될까요?'라고 물으니까 '이미 했잖아'라고 팩트 체크를 해버리네. 에이자는 굴하지 않고 피켓 씨의 행방과 관련된 업무 범위를 캐묻기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