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he stood, he saw Lily against the school wall. She was with some other girls, heading back inside at the end of break time.
몸을 일으키던 그는 학교 벽에 기대어 있는 릴리를 보았다. 그녀는 다른 여학생들과 함께 쉬는 시간이 끝나자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릴리는 그냥 지켜보기만 하네. 친구라더니 거리 두는 폼이 아주 확실해.
She wasn’t talking to them, just looking at Conor as she walked away.
그녀는 아이들과 대화하지 않고 그저 걸어가며 코너를 바라볼 뿐이었다.
말도 안 섞고 눈길만 주는 게 더 상처지. 릴리도 마음이 마냥 편하진 않을 거야.
“No help from Super Poodle today,” Sully said, still laughing. “Lucky for you, Sully,” Harry said, speaking for the first time.
“오늘은 슈퍼 푸들의 도움이 없네.” 설리가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 “운 좋은 줄 알아, 설리.” 해리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슈퍼 푸들 드립은 좀 참신했네 ㅋ. 해리가 입을 여니까 분위기가 갑자기 싸해지는 게 느껴지지?
Conor still hadn’t turned back to face them, but he could tell Harry wasn’t laughing at Sully’s joke.
코너는 여전히 그들을 돌아보지 않았지만, 해리가 설리의 농담에 웃지 않았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다.
해리는 설리의 유치한 장난이 마음에 안 드나 봐. 둘이 수준 차이 나는 게 딱 보이는군.
Conor watched Lily until she was gone. “Hey, look at us when we’re talking to you,” Sully said,
코너는 릴리가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았다. “이봐, 말할 때는 우리를 쳐다봐.” 설리가 말했다.
눈 깔지 말라고 협박하는 중이야. 설리는 해리한테 한 소리 듣고 코너한테 화풀이하는 거지.
burning from Harry’s comment no doubt and grabbing Conor’s shoulder, spinning him around.
해리의 말에 화가 난 것이 분명한 설리는 코너의 어깨를 붙잡아 억지로 돌려세웠다.
어깨 잡고 돌리는 손길이 아주 거칠군. 코너를 팽이처럼 돌려버릴 기세야.
“Don’t touch him,” Harry said, calm and low, but so ominously that Sully immediately stepped back.
“건드리지 마.” 해리가 낮고 차분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 어조가 너무나 불길해서 설리는 즉시 뒤로 물러났다.
해리의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지. 낮게 말하는데도 설리가 바로 깨갱하네 ㅋ.
“O’Malley and I have an understanding,” Harry said. “I’m the only one who touches him. Isn’t that right?”
“오말리와 나 사이에는 약속된 게 있거든.” 해리가 말했다. “그를 건드릴 수 있는 건 나뿐이야. 그렇지?”
전담 마크 선언이라니 오글거리는데 무서워. 해리의 소유욕이 거의 집착 수준이야.
Conor waited for a moment and then slowly nodded. That did seem to be the understanding.
코너는 잠시 기다렸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이 그들의 암묵적인 합의인 듯했다.
코너도 그냥 포기하고 끄덕이네. 이 기묘한 합의가 나중에 독이 되진 않을까?
Harry, his face still blank, his eyes still locked on Conor’s, stepped up close to him.
해리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코너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가까이서 눈싸움하는 중이야. 해리의 무표정이 코너를 압박하고 있어.
Conor didn’t flinch, and they stood, eye-to-eye, while Anton and Sully looked at each other a bit nervously.
코너는 움찔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그 사이 안톤과 설리는 약간 초조하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어느 쪽도 안 피하는 게 대단해. 안톤이랑 설리가 더 쫄아 있는 게 포인트야 ㅋ.
Harry cocked his head slightly, as if a question had occurred to him, one he was trying to puzzle out.
해리는 마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만난 것처럼 고개를 약간 가볍게 기울였다.
머릿속으로 무슨 계산을 하는 걸까? 해리의 저 눈빛은 영 풀기 힘든 문제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