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distance, he could hear villagers approaching. If they found him, they would see the knife and the blood, and they would call him murderer.
저 멀리서 마을 사람들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들이 왕자를 발견한다면, 피 묻은 칼을 보고 그를 살인자라 부를 것이 뻔했다.
타이밍 한 번 기가 막히게 사람들이 오네. 이쯤 되면 마을 사람들도 엑스트라 알바생들이 아닌가 싶어 ㅋ.
They would put him to death for his crime.
왕자는 그 죄로 죽임을 당하게 될 처지였다.
왕자에서 사형수로 수직 하락하는 순간이야. 인생 참 알다가도 모르겠지.
(“And the queen would be able to rule unchallenged,” Conor said, making a disgusted sound. “I hope this story ends with you ripping her head off.”)
("그러면 여왕은 아무런 방해 없이 통치할 수 있겠네요." 코너가 혐오 섞인 소리를 내며 말했다. "이 이야기가 당신이 그 여자의 머리를 뜯어버리는 걸로 끝나면 좋겠어요.")
코너의 분노 조절 장치가 고장 난 모양이야. 사악한 빌런에게는 참교육이 답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보여주네.
There was nowhere for the prince to run. His horse had been chased away while he slept.
왕자에게는 도망칠 곳이 없었다. 그가 잠든 사이 말마저 어디론가 쫓겨난 뒤였다.
말까지 사라지다니 정말 완벽한 고립무원이지. 범인의 치밀함에 무릎을 탁 치게 되네.
The yew tree was his only shelter. And also the only place he could turn for help.
주목나무가 그의 유일한 은신처이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
결국 기댈 곳은 나무 한 그루뿐이야. 나무가 무슨 119 구조대도 아닌데 말이지.
Now, the world was younger then. The barrier between things was thinner, easier to pass through.
그때는 세상이 지금보다 훨씬 젊었을 때였다. 사물 사이의 경계가 얇아 그 사이를 통과하기가 더 쉬웠다.
판타지 설정 한 스푼 추가요. 경계가 얇다는 건 귀신이나 괴물이랑 하이파이브 하기도 좋았다는 소리 아닐까.
The prince knew this. And he lifted his head to the great yew tree and he spoke.
왕자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거대한 주목나무를 향해 말을 걸었다.
나무한테 말 거는 게 이상하지 않던 시절인가 봐. 요즘 그랬다간 바로 상담 센터 예약 잡혔겠지.
(The monster paused.) (“What did he say?” Conor asked.)
(괴물이 말을 멈췄다.) ("왕자가 뭐라고 했는데요?" 코너가 물었다.)
중요한 대목에서 끊는 건 예나 지금이나 국룰이지. 코너가 감질나서 안달복달하는 게 눈에 선해.
(He said enough to bring me walking, the monster said. I know injustice when I see it.)
(나를 깨워 걷게 할 만큼 충분한 말을 했지. 괴물이 말했다. 나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거든.)
괴물이 정의의 사도 코스프레를 하네. 나무 주제에 불의를 따지는 폼이 꽤나 비장해 보여.
The prince ran towards the approaching villagers. “The queen has murdered my bride!” he shouted. “The queen must be stopped!”
왕자는 다가오는 마을 사람들을 향해 달려갔다. "여왕이 내 신부를 죽였다!" 그가 소리쳤다. "여왕을 막아야 한다!"
선동의 시작이지. 슬픔을 분노로 승화시켜서 민심을 흔드는 왕자의 스킬이 수준급이야.
The rumours of the queen’s witchery had been circulating long enough
여왕이 마녀라는 소문은 이미 오랫동안 떠돌고 있었다.
소문이 무섭다는 게 이런 거지. 평소 쌓아온 이미지가 이래서 중요한 거야.
and the young prince was so beloved of the people that it took very little for them to see the obvious truth.
게다가 젊은 왕자는 백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기에, 사람들은 그가 말하는 것을 명백한 진실로 받아들였다.
잘생기고 착한 왕자 말은 무지성으로 믿어주는 백성들이야. 역시 정치는 외모 순인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