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so I did. When the villagers lit the flames on the stake to burn her alive, I reached in and saved her.
실제로 그렇게 했다. 마을 사람들이 그녀를 산 채로 태우려고 화형대에 불을 붙였을 때, 내가 손을 뻗어 그녀를 구했으니까.
이게 무슨 반전이야. 처단하러 간 줄 알았는데 구조대였네. 마을 사람들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You what?” Conor said. I took her and carried her far enough away so that the villagers would never find her,
“뭐라고요?” 코너가 말했다. 나는 그녀를 데리고 마을 사람들이 절대 찾지 못할 만큼 멀리 데려갔다.
코너의 반응이 딱 내 반응이랑 똑같아. 빌런을 구해주고 잠적시키다니 괴물의 취향이 참 독특하네.
far beyond even the kingdom of her birth, to a village by the sea. And there I left her, to live in peace.
그녀가 태어난 왕국 너머 저 멀리 바닷가 마을까지 말이다. 그곳에 그녀를 두고 평화롭게 살게 해주었다.
화형당할 뻔한 사람을 구해서 바닷가 뷰 맛집에 모셔다드린 거야. 괴물이 사실은 츤데레였던 걸까?
Conor got to his feet, his voice rising in disbelief. “But she murdered the farmer’s daughter! How could you possibly save a murderer?”
코너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목소리를 높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그 여자는 농부의 딸을 죽였잖아요! 어떻게 살인자를 구할 수 있어요?”
정의감 넘치는 코너 입장에서는 열불 터지는 상황이지. 살인자를 구해주다니 괴물의 도덕 관념이 의심되는데?
Then his face dropped and he took a step back. “You really are a monster.”
이내 코너의 얼굴이 굳어지더니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당신은 정말 괴물 맞네요.”
이제야 제목값 한다고 생각하나봐. '나쁜 놈'을 도와주는 건 괴물이나 하는 짓이라고 확신하는 거지.
I never said she killed the farmer’s daughter, the monster said. I only said that the prince said it was so.
나는 그녀가 농부의 딸을 죽였다고 말한 적이 없다. 괴물이 말했다. 단지 왕자가 그렇게 말했을 뿐이라고 했을 뿐이다.
여기서 소름 돋는 팩트 체크가 들어오네. 왕자의 말만 믿고 여왕을 빌런으로 확정 지었던 거야. 역시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해.
Conor blinked. Then he crossed his arms. “So who killed her then?”
코너가 눈을 깜빡였다. 그러더니 팔짱을 꼈다. “그럼 대체 누가 죽였는데요?”
범인이 여왕이 아니면 남은 사람은 딱 한 명뿐이잖아. 설마 우리가 생각하는 그 '착한 왕자'는 아니겠지?
The monster opened its huge hands in a certain way, and a breeze blew up, bringing a mist with it.
괴물이 커다란 손을 어떤 식으로 펼치자 산들바람이 불어왔고, 안개가 몰려들었다.
드디어 진실의 안개가 펼쳐지는 순간이야. 괴물의 특수효과 연출력이 거의 블록버스터급인데?
Conor’s house was still behind him, but the mist covered his back garden,
코너의 집은 여전히 등 뒤에 있었지만, 안개가 뒷마당을 덮어버렸다.
현실과 과거가 겹쳐지는 묘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안개 속에서 어떤 충격적인 장면이 나올까?
replacing it with a field with a giant yew in the centre and a man and a woman sleeping at its base.
마당 대신 중앙에 거대한 주목나무가 서 있는 들판이 나타났고, 나무 아래에는 한 남녀가 잠들어 있었다.
주목나무는 괴물의 본체니까 과거의 현장을 생생하게 중계해주는 셈이야. 저 잠든 남녀가 왕자와 농부의 딸이겠지?
After their coupling, said the monster, the prince remained awake.
두 사람이 정을 통한 뒤, 왕자는 잠들지 않고 깨어 있었다. 괴물이 말했다.
분위기가 갑자기 진지해지는데? 모두가 잠든 밤에 왕자만 깨어 있다는 건 뭔가 꿍꿍이가 있다는 뜻이지.
Conor watched as the young prince rose and looked down at the sleeping farmer’s daughter, who even Conor could see was a beauty.
코너는 젊은 왕자가 일어나 잠든 농부의 딸을 내려다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코너가 보기에도 그녀는 미인이었다.
미인을 내려다보는 왕자의 눈빛이 꿀이 떨어져야 정상인데, 분위기가 영 싸하네. 코너도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