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must remarry,” the king decided. “For the good of my prince and of my kingdom, if not for myself.”
“재혼을 해야겠군.” 왕이 결심했다.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나의 왕자와 왕국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말이네.”
나라를 위해 새 장가를 가겠다니. 전형적인 왕의 자기합리화처럼 들리기도 해.
And remarry he did, to a princess from a neighbouring kingdom, a practical union that made both kingdoms stronger.
왕은 이웃 나라 공주와 재혼했다. 두 나라를 모두 강성하게 만든 실리적인 결합이었다.
사랑보다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구한 셈이지. 정략결혼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어.
She was young and fair, and though perhaps her face was a bit hard and her tongue a bit sharp, she seemed to make the king happy.
그녀는 젊고 아름다웠다. 비록 안색이 조금 차갑고 말투가 날카롭긴 했지만, 왕을 행복하게 해주는 듯했다.
젊고 예쁜데 성격은 좀 까칠한 스타일인가 봐. 왕이 행복하다면 일단은 다행이지 뭐.
Time passed. The young prince grew until he was nearly a man,
시간이 흘렀다. 어린 왕자는 자라 어느덧 청년이 되었다.
세월 참 빠르네. 아기였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군대 갈 나이가 되었나 봐.
coming within two years of the eighteenth birthday that would allow him to ascend to the throne on the old king’s death.
노왕이 서거하면 왕좌에 오를 수 있는 열여덟 살 생일까지 이제 고작 2년이 남은 시점이었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2년만 버티면 왕이 되는 거야.
These were happy days for the kingdom. The battles were over,
왕국에는 행복한 나날이 이어졌다. 모든 전쟁은 끝이 났고,
전쟁 끝 평화 시작. 폭풍 전야 같은 고요함이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and the future seemed secure in the hands of the brave young prince.
용맹한 젊은 왕자의 손에 왕국의 미래가 보장된 것처럼 보였다.
잘생기고 용맹한 왕자라니 국민들 지지율이 엄청났겠어. 꽃길만 걸을 줄 알았지.
But one day the king grew ill. Rumour began to spread that he was being poisoned by his new wife.
하지만 어느 날 왕이 병들었다. 새 왕비가 왕을 독살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왕이 아프면 꼭 독살 루머가 돌지. K-드라마든 서양 동화든 이 전개는 국룰인가 봐.
Stories circulated that she had conjured grave magicks to make herself look far younger than she actually was
왕비가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게 하려고 사악한 마법을 부린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왕비의 동안 비결이 마법이었다니. 피부과 대신 흑마법을 선택한 모양이야.
and that beneath her youthful face lurked the scowl of an elderly hag.
또한 그 젊은 얼굴 아래에는 흉측한 노파의 일그러진 얼굴이 숨어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겉바속촉도 아니고 겉젊속늙이라니. 동네 소문이 아주 디테일하고 무서워.
No one would have put it past her to poison the king, though he begged his subjects until his dying breath not to blame her.
왕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백성들에게 왕비를 탓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했지만, 그녀라면 왕을 독살하고도 남을 사람이라고 모두가 생각했다.
왕은 사랑에 눈이 멀었고 백성들은 의심에 눈이 멀었네. 민심이 이미 돌아섰군.
And so he died, with still a year left before his grandson was old enough to take the throne.
그렇게 왕은 세상을 떠났다. 손자가 왕위를 이어받을 나이가 되기까지는 아직 1년이 더 남은 때였다.
1년을 못 참고 가시다니 타이밍이 참 안 좋네. 이제 왕국은 누가 다스리나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