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nster looked up and Conor followed its gaze. It was looking at Conor’s bedroom window, the room where his grandma now slept.
괴물은 위를 올려다보았고 코너도 그 시선을 따라갔다. 괴물은 지금 할머니가 잠들어 있는 코너의 침실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할머니 방을 쳐다보는 게 왠지 불길해. 첫 번째 이야기의 타깃이 할머니가 되는 건 아닐까 싶어.
“Let me tell you a story of when I went walking,” the monster said.
“내가 예전에 걸어 다녔을 적의 이야기를 하나 해주마.” 괴물이 말했다.
드디어 본론인 썰을 풀기 시작했어. 괴물의 목소리에 왠지 모를 무게감이 느껴지네.
“Let me tell you of the end of a wicked queen and how I made sure she was never seen again.”
“사악한 여왕의 최후와, 그녀가 다시는 보이지 않도록 내가 어떻게 처리했는지 들려주지.”
사악한 여왕이라니 흥미진진한 소재야. 빌런의 최후만큼 도파민 도는 이야기가 또 없지.
Conor swallowed and looked back at the monster’s face. “Go on,” he said.
코너는 마른침을 삼키고는 괴물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았다. “계속하세요.” 소년이 말했다.
코너도 결국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든 모양이야. 시크한 척해도 궁금한 건 못 참는 법이지.
THE FIRST TALE
첫 번째 이야기
드디어 1번 트랙 재생 시작이야. 어떤 교훈이나 반전이 숨어 있을지 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겠어.
“Long ago,” the monster said, “before this was a town with roads and trains and cars, it was a green place.”
“아주 오래전,” 괴물이 입을 뗐다. “이곳에 도로와 기차와 자동차가 들어선 마을이 되기 전, 이곳은 온통 푸른 곳이었단다.”
전형적인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멘트지. 자연의 생명력이 넘치던 시대를 묘사하고 있어.
Trees covered every hill and bordered every path. They shaded every stream and protected every house,
나무들이 모든 언덕을 뒤덮고 길목마다 늘어서 있었지. 모든 시냇물에 그늘을 드리웠고 모든 집을 보호했단다.
나무가 주인공인 시대였나 봐. 지금의 삭막한 도시와는 전혀 다른 힐링 비주얼이 그려지네.
for there were houses here even then, made of stone and earth.
그때도 이곳엔 돌과 흙으로 만든 집들이 있었으니까 말이야.
문명의 흔적은 있었지만 자연과 공존하던 때였어. 원시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걸.
This was a kingdom. “What?” Conor said, looking around his back garden. “Here?”
이곳은 왕국이었다. “네?” 뒤뜰을 둘러보며 코너가 말했다. “여기가요?”
자기 집 마당이 왕국이었다니 코너가 황당해할 만해. 갑자기 분위기 사극이 된 느낌이지.
The monster cocked its head at him curiously. “You have not heard of it?”
괴물은 호기심 어린 듯 고개를 갸웃했다. “들어본 적이 없느냐?”
요즘 애들은 역사 공부 안 하냐는 꼰대 나무의 눈빛이야. 괴물에겐 어제 일처럼 생생한가 봐.
“Not a kingdom around here, no,” Conor said. “We don’t even have a McDonald’s.”
“이 근처엔 왕국 같은 건 없어요.” 코너가 말했다. “맥도날드조차 없단 말이에요.”
맥도날드로 문명의 척도를 재는 코너의 논리 좀 봐. 감자튀김 없는 곳에 왕국이 있을 리 없다는 거지.
“Nevertheless,” continued the monster, “it was a kingdom, small but happy,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물이 말을 이었다. “작지만 행복한 왕국이었지.”
코너의 맥도날드 드립을 가볍게 무시하고 이야기를 이어가네. 규모보다는 내실이 알찼던 곳이었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