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listened hard into the silence. But nothing happened. He didn’t hear his name,
소년은 정적 속에서 귀를 곤두세웠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올 때가 됐는데 안 오면 더 불안한 법이야. 괴물도 오늘 연차라도 쓴 걸까?
he didn’t hear the creak of wood. Maybe it wasn’t going to come tonight.
나무가 삐걱거리는 소리도 없었다. 어쩌면 오늘 밤에는 오지 않을지도 몰랐다.
기다리던 소리가 안 들리니 오히려 김새는 기분이지. 괴물 밀당 실력이 보통이 아니네.
12.08, read the clock. 12.09. Feeling vaguely angry, Conor got up and went into the kitchen.
시계가 12시 8분, 12시 9분을 가리켰다. 막연한 분노를 느끼며 코너는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기다리다 지쳐서 직접 찾으러 가는 코너의 패기 좀 봐. 화가 나면 무서운 것도 잊게 되는 법이지.
He looked out of the window. The monster was standing in his back garden.
창밖을 내다보았다. 괴물이 뒤뜰에 서 있었다.
역시나 칼퇴는 없었군. 정원에서 코너가 나오기만을 지긋이 기다리고 있었나 봐.
“What took you so long?” it asked. “It is time for me to tell you the first story,” the monster said.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느냐?" 괴물이 물었다. "이제 내 첫 번째 이야기를 해줄 때가 되었구나."
늦었다고 타박하는 괴물이라니 왠지 친근하지 않아? 드디어 본론인 이야기 보따리를 풀려나 봐.
Conor didn’t move from the garden chair, where he’d sat himself after he’d gone outside.
코너는 밖으로 나간 뒤 정원 의자에 앉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정원 의자가 관객석이 된 셈이네. 새벽에 마당에서 뭐 하는 건가 싶기도 해 ㅋ.
He had his legs pulled up to his chest and his face pressed into his knees.
소년은 다리를 가슴까지 끌어올리고 얼굴을 무릎에 파묻었다.
잔뜩 웅크린 자세가 코너의 방어 기제를 보여주는 것 같아. 괴물 앞이라 긴장이 좀 되긴 하겠지.
“Are you listening?” the monster asked. “No,” Conor said. He felt the air swirl around him violently again.
"듣고 있느냐?" 괴물이 물었다. "아니요." 코너가 대답했다. 소년은 공기가 다시 격렬하게 휘몰아치는 것을 느꼈다.
듣기 싫다고 단칼에 거절하는 코너의 시크함 좀 봐. 괴물도 당황해서 바람 좀 일으켰나 봐.
“I will be listened to!” started the monster. “I have been alive as long as this land and you will pay the respect owed to me–”
"내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괴물이 소리치기 시작했다. "나는 이 땅만큼이나 오래 살았으니, 마땅한 예우를 갖추어라."
꼰대 감성 충만한 괴물의 멘트야. 나이 대접받고 싶어 하는 건 나무나 사람이나 똑같은 모양이야 ㅋ.
Conor got up from the chair and headed back towards the kitchen door. “Where do you think you’re going?” demanded the monster.
코너는 의자에서 일어나 다시 부엌문을 향했다. "어디를 가려는 것이냐?" 괴물이 따져 물었다.
재미없다고 자리 박차고 나가는 관객이라니. 괴물 자존심에 스크래치 좀 났겠어.
Conor whirled round, and his face looked so furious, so pained,
코너가 몸을 홱 돌렸다. 소년의 얼굴이 어찌나 분노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던지,
코너의 분노 지수가 한계를 돌파했나 봐. 괴물도 멈칫하게 만드는 소년의 카리스마야.
that the monster actually stood up straight, its huge, leafy eyebrows raising in surprise.
괴물이 실제로 몸을 곧게 세울 정도였다. 잎사귀로 된 거대한 눈썹이 놀라움에 치켜 올라갔다.
괴물의 표정 변화가 눈에 선하지 않아? 나무 눈썹이 꿈틀거리는 게 상상되는걸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