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o me about what?” Conor asked. His grandma crossed her arms. “About you coming to live with me.”
"무슨 이야기를 하자는 건데요?" 코너가 물었다. 할머니가 팔짱을 꼈다. "네가 우리 집에서 같이 살게 될 거라는 이야기란다."
할머니의 화법이 참 단도직입적이지. 제안이 아니라 통보라니 코너는 기가 찰 거야.
Conor frowned, and for a second the whole room seemed to get darker,
코너는 미간을 찌푸렸고, 순간 방 안 전체가 어두워지는 듯했다.
코너의 불쾌함이 조명 밝기까지 조절하는 수준이군.
for a second it felt like the whole house was shaking,
순간 집 전체가 흔들리는 것 같기도 했다.
집이 흔들릴 정도로 화가 났다니 코너도 참 대단해.
for a second it felt like he could reach down and tear the whole floor right out of the dark and loamy earth– He blinked.
당장이라도 손을 뻗어 어둡고 기름진 땅바닥을 통째로 뜯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소년은 눈을 깜빡였다.
땅을 뜯어내고 싶을 만큼 파괴적인 충동이 일어났나 봐. 코너 안의 괴물이 고개를 드는 건 아닐까?
His grandma was still waiting for a response. “I’m not going to live with you,” he said.
할머니는 여전히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할머니랑 같이 안 살 거예요." 소년이 말했다.
단호박 같은 거절이군. 할머니랑 사는 건 상상도 하기 싫은 모양이야.
“Conor–” “I’m never going to live with you.” “Yes, you are,” she said.
"코너..." "절대로 할머니랑 안 살아요." "아니, 넌 살게 될 거다." 그녀가 말했다.
양보 없는 고집과 고집의 대결이지. 대화가 아니라 거의 전쟁 선포 수준이야.
“I’m sorry, but you are. And I know she’s trying to protect you,
"미안하지만 그렇게 될 거야. 네 엄마가 너를 보호하려 애쓰는 건 알지만,"
엄마의 배려가 오히려 현실을 가리고 있다고 생각하시나 봐.
but I think it’s vitally important for you to know that when this is all over,
"이 모든 일이 끝났을 때를 대비해 네가 알아두어야 할 아주 중요한 사실이 있다고 생각한단다."
이 모든 일이 끝났을 때라는 말이 참 뼈아프게 들리지. 슬픈 미래를 가정하는 것만큼 잔인한 건 없어.
you’ve got a home, my boy. With someone who’ll love you and care for you.”
"얘야, 넌 갈 곳이 있어. 너를 사랑하고 돌봐줄 사람이 있는 집이 있단 말이다."
갈 곳이 있다는 게 과연 코너에게 위로가 될까? 사랑받는다는 말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어.
“When this is all over,” Conor said, fury in his voice, “you’ll leave and we’ll be fine.”
"이 모든 일이 끝나면," 분노 섞인 목소리로 코너가 말했다. "할머니는 떠날 거고 우린 괜찮아질 거예요."
현실을 부정하며 과거의 평화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코너가 안쓰러워.
“Conor–” And then they both heard from the sitting room, “Mum? Mum?”
"코너..." 그때 거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엄마?"
팽팽하던 긴장감을 깨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네.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는군.
His grandma rushed out of the kitchen so fast, Conor jumped back in surprise.
할머니가 어찌나 빨리 부엌을 나갔는지 코너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났다.
할머니가 빛의 속도로 움직이시네. 평소엔 뻣뻣하시더니 딸 앞에선 영락없는 엄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