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we don’t. She’s always sick after the treatments. She’ll be better tomorrow.”
"아니요, 필요 없어요. 엄마는 치료받고 나면 항상 아픈 거예요. 내일이면 괜찮아질 거라고요."
필사적으로 현실을 부정하는 코너의 모습이야. 엄마가 나을 거라는 믿음이 소년의 유일한 버팀목인 걸까 싶어 ㅠ.
He glared at her. “And then you can go home.”
코너는 할머니를 쏘아붙였다. "그러니까 내일이면 할머니는 댁으로 가셔도 돼요."
빨리 할머니를 돌려보내고 평소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지네. 툭툭 내뱉는 말투가 정말 시크하지 않아?
His grandma looked up at the ceiling and sighed, then she rubbed her face with her hands,
할머니는 천장을 올려다보며 한숨을 내쉬고는 두 손으로 얼굴을 문질렀다.
답답한 마음이 여기까지 전달되는 기분이야. 할머니도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머리가 아프겠지.
and he was surprised to see that she was angry, really angry. But maybe not at him.
코너는 그녀가 정말로 화가 났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하지만 어쩌면 그 화는 소년을 향한 것이 아닐지도 몰랐다.
할머니의 분노는 누구를 향한 걸까. 가혹한 운명이나 상황에 대한 원망이 섞여 있는 건 아닐까 싶어.
He took out another cloth and started wiping again, just so he wouldn’t have to look at her.
코너는 할머니와 마주 보지 않으려고 다른 행주를 꺼내 다시 닦기 시작했다.
어색한 침묵을 견디는 소년의 생존 전략이지. 시선을 피하기 위해 뭐라도 계속해야 하는 그 마음 알 것 같애.
He wiped all the way over to the sink and happened to glance out of the window.
소년은 싱크대 쪽까지 계속 닦아 나가다 우연히 창밖을 보게 되었다.
그냥 창밖을 본 건데 뭐가 있을까. 운명의 장난처럼 그 타이밍에 시선이 닿았네.
The monster was standing in his back garden, big as the setting sun, watching him.
괴물은 지는 해만큼이나 거대한 모습으로 뒤뜰에 서서 소년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필 이 타이밍에 괴물이 등판했어. 창밖의 거대한 실루엣이 압도적인 위압감을 주네.
“She’ll seem better tomorrow,” his grandma said, her voice huskier, “but she won’t be, Conor.”
"내일이면 엄마가 좀 나아진 것처럼 보이겠지만," 할머니의 목소리가 조금 더 가라앉았다. "실제론 그렇지 않을 거야, 코너."
할머니는 냉정한 현실주의자야. 애써 부정하려는 코너의 마음을 아프게 찌르는 중이지.
Well, this was just wrong. He turned back to her. “The treatments are making her better,” he said. “That’s why she goes.”
이건 분명히 틀린 말이었다. 코너가 다시 할머니를 돌아보았다. "치료를 받아서 엄마가 나아지고 있는 거라고요. 그래서 병원에 가는 거란 말이에요."
자신이 믿는 진실을 필사적으로 옹호하는 코너. 소년에게는 이 믿음이 무너지면 모든 게 끝나는 셈이니까.
His grandma just looked at him for a long minute, like she was trying to decide something.
할머니는 무언가 결정하려는 듯 한참 동안 소년을 바라보았다.
무슨 말을 더 해야 할지 고민하는 눈빛이야. 할머니의 침묵이 평소보다 훨씬 길게 느껴지네.
“You need to talk to her about this, Conor,” she finally said.
"코너, 너는 이 일에 대해 엄마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마침내 할머니가 말했다.
피하고 싶은 주제를 직면하라고 하네. 할머니도 이 말을 꺼내기까지 속이 탔을 거야.
Then she said, as if to herself, “She needs to talk about this with you.”
그러더니 할머니는 혼잣말하듯 덧붙였다. "엄마도 너랑 이 부분에 대해 대화를 해야 해."
엄마와 아들 사이에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는 뜻이겠지. 어른들끼리만 공유하는 슬픈 비밀이 있는 걸까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