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s the form I choose most to walk in.” Conor frowned. “That’s not really an answer.”
“내가 주로 이 형태로 걷는 이유지.” 코너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건 제대로 된 답변이 아니잖아요.”
괴물의 애매한 답변에 코너가 빡쳤어 ㅋ. 지금은 철학적인 대화보다 확실한 팩트가 필요한 시점이지.
The monster just gave him that evil grin. Conor’s grandma had driven him back to her house
괴물은 그저 특유의 사악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할머니는 엄마가 저녁도 먹지 못한 채 잠들자 코너를 집으로 데려다주었다.
괴물의 미소는 진짜 속을 알 수가 없어. 할머니는 엄마 간호 때문에 코너를 먼저 집으로 보냈나 봐.
when his mum had fallen asleep after not eating her dinner.
엄마가 저녁 식사도 거른 채 잠이 들었을 때였다.
밥도 못 먹고 잠들 정도로 기력이 쇠했다는 거겠지. 병원 생활이 참 고단해 보여.
His grandma still hadn’t spoken to him about the destruction of her sitting room. She’d barely spoken to him at all.
할머니는 여전히 거실이 쑥대밭이 된 일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코너에게 거의 말을 걸지조차 않았다.
침묵이 금이라지만 이건 거의 무시 수준이야. 할머니도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는 모양이야.
“I’m going back,” she said, as he got out of the car. “Fix yourself something to eat. I know you can at least do that.”
“난 다시 병원에 갈 거다.” 차에서 내리는 코너에게 할머니가 말했다. “스스로 먹을 것 좀 챙겨 먹어라. 그 정도는 할 수 있겠지.”
할머니 말투가 날카롭기 그지없어. 손자 걱정보다 자기 딸 걱정에 온 정신이 쏠렸나 봐.
“Do you think Dad’s at the airport by now?” Conor asked. All his grandma did in response was sigh impatiently.
“아빠가 지금쯤이면 공항에 도착했을까요?” 코너가 물었다. 할머니는 대답 대신 짜증 섞인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아빠 소리 나오자마자 할머니 한숨부터 쉬네 ㅋ. 사위가 눈엣가시인 게 눈에 훤해.
He shut the door and she drove away. After he’d gone inside, the clock – the cheap, battery-operated one in the kitchen,
코너가 차 문을 닫자 그녀는 차를 몰고 떠났다. 안으로 들어온 뒤 코너는 주방에 있는 시계를 보았다. 저렴한 건전지용 시계였다.
쌩하니 가버리는 할머니 좀 봐. 주방 시계는 이제 집안의 유일한 시계가 됐나 봐.
which was all they had now – had crept towards midnight without her returning or calling.
이제 남은 시계라고는 그것뿐이었다. 시계 바늘은 할머니가 돌아오거나 전화를 하기도 전에 자정을 향해 기어갔다.
고장 나지 않은 시계가 그것뿐이라니 집안 꼴이 말이 아니지. 침묵 속에 시계 가는 소리만 들리는 주방이라 좀 오싹해.
He thought about calling her himself, but she’d already yelled at him once when her ringtone had woken up his mum.
직접 전화를 걸어볼까 생각도 했지만, 이미 벨소리 때문에 엄마를 깨웠다고 할머니에게 한바탕 야단을 맞은 뒤였다.
할머니한테 또 털릴까 봐 전화도 못 하는 코너네. 참 눈치 보이는 셋방살이 신세 같아.
It didn’t matter. In fact, it made it easier. He hadn’t had to pretend to go to bed.
상관없었다.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자는 척을 할 필요도 없었으니까.
할머니 없으면 자는 척 연기 안 해도 되니 개이득이야. 혼자만의 자유 시간을 즐기려는 코너의 빅픽처지.
He’d waited until the clock read 12.07. Then he went outside and said, “Where are you?”
코너는 시계가 12시 7분을 가리킬 때까지 기다렸다. 그러고는 밖으로 나가 말했다. “어디 있어요?”
출석 체크 시간 엄수하는 코너 좀 봐. 괴물 부르는 목소리가 꽤나 비장했을 것 같아.
And the monster said, “I am here,” and stepped over his grandma’s office shed in one easy motion.
그러자 괴물은 “내가 여기 있다”라고 말하며 단숨에 할머니의 사무실 창고를 훌쩍 넘어왔다.
괴물의 등장은 언제나 스케일이 남달라. 지붕이 버텨줄지 내가 다 조마조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