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what’s really happening.” “What does Grandma know about it?”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할머니가 뭘 아신다고 그러세요?”
코너는 지금 진실보다 희망이 더 필요한 상태야. 할머니의 간섭이 그저 짜증스럽기만 한 모양이지.
Conor’s father put a hand on his shoulder. “Conor, your mum–”
아빠가 코너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코너야, 네 엄마는—”
아빠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꺼내려는데 코너가 눈치를 챘어. 다음 말이 뭔지 알 것 같아서 더 듣기 싫은 거지.
“She’s going to be okay,” Conor said, shaking it off and standing up.
“엄마는 괜찮아질 거예요.” 코너가 손을 뿌리치고 일어서며 말했다.
아빠의 손길을 거부하는 건 현실을 거부하는 거나 다름없어. 일어서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겠지.
“This new medicine is the secret. It’s the whole reason why. I’m telling you, I know.”
“이 새 약이 비밀 열쇠예요. 모든 게 이것 때문이라고요. 정말이에요, 전 다 알아요.”
코너는 지금 자기만의 논리로 무장하는 중이야. 그게 깨지면 무너질 걸 아니까 더 필사적으로 믿는 거지.
His father looked confused. “Reason for what?”
아빠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무엇 때문이라는 거냐?”
아빠는 코너가 말하는 비밀이 뭔지 알 턱이 없지. 괴물 이야기는 코너 혼자만의 비밀이니까 말이야.
“So you just go back to America,” Conor carried on,
“그러니까 아빠는 그냥 미국으로 돌아가세요.” 코너가 말을 이었다.
아빠한테 가버리라고 말하는 코너의 마음도 편치 않을 거야. 어차피 떠날 사람이라는 걸 아니까 먼저 선수 치는 거지.
“and go back to your other family and we’ll be fine here without you.
“그쪽의 다른 가족에게나 가버리라고요. 우린 아빠 없어도 여기서 잘 지낼 테니까.”
다른 가족이라는 단어가 참 뼈아프게 들리네. 아빠의 부재가 코너에게 얼마나 큰 상처였는지 느껴지는 대목이야.
Because this is going to work.” “Conor, no–” “Yes, it is. It’s going to work.”
“이 약이 효과가 있을 거니까요.” “코너, 아니란다—” “아니요, 그럴 거예요. 효과가 있을 거라고요.”
아빠의 부정적인 말을 코너가 필사적으로 막아서고 있어. 약이 효과가 있어야만 이 모든 고통이 끝날 거라 믿는 거지.
“Son,” his father said, leaning forward. “Stories don’t always have happy endings.”
“아들아.” 아빠가 몸을 앞으로 숙이며 말했다. “이야기라고 해서 항상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건 아니란다.”
아빠가 아주 묵직한 팩트 폭격을 날렸네. 인생은 동화가 아니라는 말을 참 아프게도 하지.
This stopped him. Because they didn’t, did they? That’s one thing the monster had definitely taught him.
이 말에 코너는 멈칫했다. 정말 그랬으니까, 그렇지 않은가? 그것이 괴물이 그에게 분명히 가르쳐준 한 가지였다.
괴물의 이야기들이 떠올랐나 봐. 세상이 흑백처럼 명확하지 않다는 걸 코너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지.
Stories were wild, wild animals and went off in directions you couldn’t expect.
이야기는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 동물 같아서, 결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곤 했다.
이야기를 야생 동물에 비유한 게 참 감각적이지? 통제할 수 없는 삶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
His father was shaking his head. “This is too much to ask of you.
아빠는 고개를 저었다. “너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구나.”
열세 살짜리 아이가 감당하기엔 지금 상황이 너무 가혹하긴 해. 아빠도 그걸 아니까 마음이 아픈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