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hroaty voice said, “MISSION FAILURE,” but Augustus seemed to think otherwise as he smiled at his remnants on the screen.
걸걸한 목소리가 "미션 실패"라고 말했지만, 어거스트는 화면에 남은 자신의 잔해를 보며 미소 짓는 게 생각이 다른 모양이었다.
시스템은 실패라고 하지만 어거스터스 혼자 승리자의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본인만의 영웅 서사에 취해버린 게 분명하죠? (자아도취가 이 정도면 거의 우주 정복 급 아닐까? ㅋ)
He reached into his pocket, pulled out a cigarette, and shoved it between his teeth.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담배를 꺼내더니 이빨 사이에 끼워 넣었다.
수류탄 폭발 직후에 담배를 입에 무는 저 여유. 현실에서는 캐뉼라 없으면 숨쉬기도 힘든 소년이 게임 안에서는 완전 마초네요.
“Saved the kids,” he said. “Temporarily,” I pointed out. “All salvation is temporary,” Augustus shot back.
"애들을 구했어." 그가 말했다. "일시적으로는 그렇겠지." 내가 지적하자 어거스트가 맞받아쳤다. "모든 구원은 일시적인 법이야."
1분을 벌어준 것도 대단한 구원이라는 어거스터스의 논리입니다. 일시적인 게 뭐 어떠냐는 식의 저 태도가 묘하게 설득력 있죠?
“I bought them a minute. Maybe that’s the minute that buys them an hour, which is the hour that buys them a year.
"난 그들에게 1분을 벌어다 줬어. 어쩌면 그 1분이 1시간을 벌어다 줄 수도 있고, 그 1시간이 1년을 벌어다 줄 수도 있겠지."
1분이 1시간이 되고 1년이 된다는 이 기적의 논리 회로. 수학교육과 학생도 울고 갈 법한 창의적인 계산법입니다.
No one’s gonna buy them forever, Hazel Grace, but my life bought them a minute. And that’s not nothing.”
누구도 영원한 시간을 벌어다 주진 못해, 헤이즐 그레이스. 하지만 내 목숨으로 그들에게 1분을 사준 거야. 그건 결코 헛된 일이 아니라고."
누구도 영원히 살려줄 순 없다는 팩트 폭격이네요. 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을 위해 목숨을 걸겠다는 게 이 친구의 낭만인가 봅니다.
“Whoa, okay,” I said. “We’re just talking about pixels.” He shrugged, as if he believed the game might be really real.
"워워, 알았어." 내가 말했다. "우린 그냥 픽셀 덩어리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거야." 그는 게임이 정말 현실이기라도 한 듯 어깨를 으쓱했다.
헤이즐이 팩트로 뼈를 때리네요.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는데 어거스터스는 이미 눈시울이 붉어진 게 아닐까요?
Isaac was wailing again. Augustus snapped his head back to him.
아이작이 다시 울부짖기 시작했다. 어거스트는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분위기 파악 못 하고 다시 터져버린 아이작의 통곡입니다. 게임 승리의 기쁨도 잠시, 지하실은 다시 장례식장이 되었네요.
“Another go at the mission, corporal?” Isaac shook his head no.
"한 판 더 할까, 하사?" 아이작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거절했다.
한 판 더 하겠냐는 제안이 이별 통보받은 애한테 할 소리는 아니죠? 어거스터스도 가끔 눈치가 국가대표급으로 없을 때가 있습니다.
He leaned over Augustus to look at me and through tightly strung vocal cords said, “She didn’t want to do it after.”
그는 어거스트 쪽으로 몸을 숙여 나를 보더니 꽉 막힌 목소리로 말했다. "그애는 수술 후에 그러고 싶지 않았던 거야."
수술 후에 더 이상 같이 있고 싶지 않았다는 모니카의 속사정입니다. 눈먼 남자친구를 감당하기 싫었다는 말을 이렇게 돌려서 하네요.
“She didn’t want to dump a blind guy,” I said. He nodded, the tears not like tears so much as a quiet metronome—steady, endless.
"눈먼 사람을 차버리고 싶지 않았던 거겠지." 내가 말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물은 눈물이라기보다는 조용한 메트로놈처럼 규칙적이고 끝없이 흘러내렸다.
눈물이 메트로놈처럼 규칙적으로 흐른다는 비유가 참 독특하죠. 슬픔이 일상이 되어버린 아이작의 상태가 느껴져서 짠합니다. (모니카는 지금쯤 어디서 꿀잠 자며 베개와의 몰아일체 중일까? ㅠ)
“She said she couldn’t handle it,” he told me. “I’m about to lose my eyesight and she can’t handle it.”
"그애가 감당할 수 없다고 하더라." 그가 내게 말했다. "난 이제 시력을 잃을 판인데, 그애는 그걸 감당 못 하겠대."
감당할 수 없다는 말은 이별할 때 가장 흔한 핑계 중 하나죠. 아이작 입장에서는 시력을 잃는 것보다 더 큰 배신감을 느낄 만합니다.
I was thinking about the word handle, and all the unholdable things that get handled.
나는 '감당하다'라는 단어와, 감당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어떻게든 처리되는 상황에 대해 생각했다.
'감당하다'라는 단어의 무게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 중인 헤이즐입니다. 세상에는 정말 손에 쥘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