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ult In Our Stars
CHAPTER ONE
제1장
이제 막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 헤이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시죠.
Late in the winter of my seventeenth year, my mother decided I was depressed, presumably because I rarely left the house,
열일곱 살이 되던 해 늦은 겨울, 엄마는 내가 우울증에 걸렸다고 결론을 내렸다. 아마 내가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고,
부모님 눈에는 방구석이 제일 위험한 공간일까요? 주인공의 사회적 고립을 엄마는 우울증으로 진단해 버리셨네요. (딸아 이불 밖은 위험하지만 너무 안 나가는 것도 문제야 ㅋ)
spent quite a lot of time in bed, read the same book over and over, ate infrequently,
침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같은 책을 읽고 또 읽고, 밥도 어쩌다 한 번씩만 먹었기 때문일 것이다.
침대와 샴쌍둥이 결성하고 같은 책만 판다니 덕후의 기질이 보입니다. 식욕까지 없다니 엄마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 가겠죠?
and devoted quite a bit of my abundant free time to thinking about death.
게다가 남아도는 자유 시간의 상당 부분을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데 바쳤으니 말이다.
청춘의 자유 시간을 죽음 탐구에 바치고 있습니다. 나름의 진지한 철학적 고뇌가 느껴지지 않나요?
Whenever you read a cancer booklet or website or whatever, they always list depression among the side effects of cancer.
암에 관한 안내 책자나 웹사이트 같은 것을 읽다 보면, 우울증은 항상 암의 부작용 중 하나로 언급되어 있다.
암 환자 매뉴얼에는 우울증이 단골 손님이죠. 주인공은 이런 공식적인 설명을 꽤나 비판적으로 보는 것 같네요.
But, in fact, depression is not a side effect of cancer. Depression is a side effect of dying.
하지만 사실 우울증은 암의 부작용이 아니다. 우울증은 죽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문장 하나로 논리를 뒤집어 버립니다. 죽어가는 중인데 안 우울한 게 더 이상한 거 아닐까요? (주인공 통찰력 보소 ㅋ)
(Cancer is also a side effect of dying. Almost everything is, really.)
(암 역시 죽어가는 과정의 부작용이다. 사실 세상 거의 모든 일이 그렇다.)
인생사 모든 게 죽어가는 과정의 일부라는 허무주의가 슬쩍 묻어납니다. 이보다 더 냉혹한 유머 감각이 있을까요?
But my mom believed I required treatment, so she took me to see my Regular Doctor Jim,
하지만 엄마는 내게 치료가 필요하다고 믿었고, 나를 주치의인 짐 선생님에게 데려갔다.
부모님께는 무조건 병원 치료가 답이죠. 주치의 선생님을 만나러 강제 소환되셨네요.
who agreed that I was veritably swimming in a paralyzing and totally clinical depression,
선생님은 내가 정말이지 무기력하고 완전한 임상적 우울증의 늪에서 헤엄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의사 선생님의 진단은 더 화려합니다. 우울증의 늪에서 수영 중이라는 표현이 참 예술이네요.
and that therefore my meds should be adjusted and also I should attend a weekly Support Group.
그래서 약을 조절해야 하며, 매주 서포트 그룹에 참석해야 한다는 처방을 내렸다.
약물 조정에 모임 참석까지 처방이 내려집니다. 억지로 나가는 모임만큼 고통스러운 게 또 없겠죠?
This Support Group featured a rotating cast of characters in various states of tumor-driven unwellness.
이 서포트 그룹에는 종양 때문에 몸 상태가 제각각인 인물들이 교체 멤버처럼 드나들었다.
서포트 그룹의 멤버 구성은 늘 유동적입니다. 다양한 환자들이 거쳐가는 공간임을 시사하고 있네요.
Why did the cast rotate? A side effect of dying. The Support Group, of course, was depressing as hell.
왜 멤버가 바뀌느냐고? 죽어가는 과정의 부작용 때문이다. 물론 서포트 그룹은 더럽게 우울했다.
멤버가 바뀌는 이유가 참 서늘하죠? 우울증 고치러 갔다가 우울만 더 적립하고 오겠네요. (이런 걸 보고 팩트 폭격이라고 하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