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rs streamed down his reddened cheeks in a continual flow, his face a taut mask of pain.
빨갛게 상기된 뺨 위로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고통으로 팽팽하게 굳은 가면 같았다.
눈물로 세수를 하는 수준이라니 영혼가출이 이미 진행된 모양입니다. 얼굴이 고통으로 팽팽하게 굳었다는 묘사가 참 마음 아프네요. (아이작아 지금 랭크 게임 돌릴 때가 아닌 것 같애 ㅠ)
He stared at the screen, not even glancing at me, and howled, all the while pounding away at his controller.
그는 나를 힐끗 보지도 않은 채 화면을 응시하며 울부짖었고, 그러는 내내 컨트롤러를 미친 듯이 두들겼다.
울면서도 컨트롤러를 놓지 않는 집념이 대단합니다. 슬픔을 분노의 버튼 연타로 승화시키고 있는 중인가 봐요.
“How are you, Hazel?” asked Augustus. “I’m okay,” I said. “Isaac?”
"헤이즐, 왔어?" 어거스트가 물었다. "응, 괜찮아. 아이작은?"
어거스터스는 친구를 옆에 두고도 헤이즐을 먼저 챙기는 여유를 보여주여요. 아이작의 안부를 묻는 헤이즐의 목소리에 걱정이 가득합니다.
No response. Not even the slightest hint that he was aware of my existence.
대답이 없었다. 내가 그곳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주변의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을 만큼 자기만의 슬픔에 깊게 빠져버렸네요. 지금은 게임 속 가상 세계만이 유일한 안식처인 것 같습니다.
Just the tears flowing down his face onto his black T-shirt.
그저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흘러 검은 티셔츠를 적실 뿐이었다.
검은 티셔츠가 눈물로 젖어가는 걸 보니 슬픔의 농도가 꽤 진해 보입니다.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화면만 응시하는 모습이 무척 안타깝네요.
Augustus glanced away from the screen ever so briefly. “You look nice,” he said.
어거스트가 아주 잠깐 화면에서 눈을 뗐다. "예쁘네." 그가 말했다.
이 와중에 데이트 분위기를 내는 어거스터스의 순발력이 놀랍습니다. 지하실의 눅눅한 공기를 뚫고 나오는 달달한 칭찬이네요.
I was wearing this just-past-the-knees dress I’d had forever.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입던 무릎을 살짝 덮는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평소와 다르게 원피스를 챙겨 입은 헤이즐의 마음이 예쁩니다. 아픈 친구를 배려하러 오면서도 본인의 매력을 은근히 챙겼네요.
“Girls think they’re only allowed to wear dresses on formal occasions, but I like a woman who says, you know,
"여자애들은 격식 있는 자리에서나 원피스를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난 이런 여자가 좋아. 알잖아,"
어거스터스의 화법은 정말 배울 점이 많습니다. 격식보다 마음을 읽어주는 멘트에 안 넘어갈 여자가 있을까요. (칭찬도 국가대표급이라 의문의 1패 적립하고 가야겠어 ㅋ)
I’m going over to see a boy who is having a nervous breakdown,
신경 쇠약에 걸린 애를 보러 가면서도,"
신경 쇠약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아이작의 상태를 언급하네요. 친구의 비극을 유머로 승화시키려는 어거스터스만의 독특한 방식인가 봅니다.
a boy whose connection to the sense of sight itself is tenuous, and gosh dang it, I am going to wear a dress for him.”
시력이라는 감각 자체가 희미해진 애를 위해 기어코 원피스를 입어 주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여자 말이야."
시력을 잃어가는 아이작을 위해 원피스를 입었다는 해석이 참 기발하죠. 어거스터스는 헤이즐의 세심한 배려를 이미 다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And yet,” I said, “Isaac won’t so much as glance over at me. Too in love with Monica, I suppose,”
"그런데도," 내가 말했다. "아이작은 나를 쳐다보지도 않네. 모니카랑 너무 깊은 사랑에 빠졌나 봐."
헤이즐이 던진 가벼운 농담이 의도치 않게 아이작의 급소를 찔렀네요. 모니카라는 이름이 지금 이 집에서 금기어라는 걸 잠시 잊었나 봅니다.
which resulted in a catastrophic sob. “Bit of a touchy subject,” Augustus explained.
그 말에 처절한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좀 예민한 주제지." 어거스트가 설명했다.
아이작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오는 비극적인 장면입니다. 어거스터스는 황급히 대화의 흐름을 바꾸며 상황을 수습하려 나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