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fact, I wasn’t looking at antioxidant recipes; I was writing a paper.” “Seriously?”
“실은 항산화 조리법을 보고 있었던 게 아니라 논문을 쓰고 있었단다.” “정말요?”
노트북을 급하게 덮은 이유가 이거였네. 자기가 없는 미래를 엄마가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면 서운해할까 봐 숨겼나 봐.
“I don’t want you to think I’m imagining a world without you.
“네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
엄마의 배려가 참 눈물겹지? 혹시라도 오해할까 봐 조심스러웠던 거야.
But if I get my MSW, I can counsel families in crisis or lead groups dealing with illness in their families or—”
“하지만 석사 학위를 따면 위기에 처한 가족을 상담해주거나 투병 중인 가족을 둔 모임을 이끌 수도 있겠지— ”
사회복지사가 되려는 이유는 아마 자기와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겠지. 엄마는 이미 건강하게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어.
“Wait, you’re going to become a Patrick?” “Well, not exactly. There are all kinds of social work jobs.”
“잠깐만요, 엄마가 패트릭처럼 된다고요?” “글쎄, 꼭 그런 건 아니야. 사회복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다양하단다.”
헤이즐에게 사회복지사는 곧 패트릭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나 봐. 엄마가 서포트 그룹의 그 패트릭처럼 될까 봐 내심 걱정하는 눈치지?
Dad said, “We’ve both been worried that you’ll feel abandoned. It’s important for you to know that we will always be here for you, Hazel.
아빠가 말했다. “우리 둘 다 네가 버림받았다고 느낄까 봐 걱정했단다. 헤이즐, 우리가 항상 네 곁에 있을 거라는 걸 아는 게 중요해.”
엄마가 자기 인생을 찾느라 딸을 소홀히 할까 봐 걱정했다는 아빠의 고백이야. 부모님의 사랑은 늘 이렇게 조심스럽고 깊은 법이지.
Your mom isn’t going anywhere.” “No, this is great. This is fantastic!” I was really smiling.
“네 엄마는 아무 데도 가지 않아.” “아니요, 이거 정말 좋아요. 정말 환상적이에요.” 나는 진심으로 미소 짓고 있었다.
서운해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환호하는 헤이즐이야. 엄마에게도 엄마만의 인생이 생긴다는 게 딸로서도 참 기쁜 일인가 봐.
“Mom is going to become a Patrick. She’ll be a great Patrick! She’ll be so much better at it than Patrick is.”
“엄마가 패트릭이 되는 거네요. 멋진 패트릭이 될 거예요. 패트릭보다 훨씬 더 잘할걸요.”
패트릭 의문의 1패네 ㅋ. 헤이즐식의 극찬인데 엄마가 훨씬 유능한 상담가가 될 거라는 믿음이 느껴져.
“Thank you, Hazel. That means everything to me.” I nodded. I was crying.
“고맙다, 헤이즐. 그 말은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단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딸의 응원 한마디에 엄마는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일 거야. 기쁨의 눈물이라 그런지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지는 장면이지?
I couldn’t get over how happy I was, crying genuine tears of actual happiness for the first time in maybe forever,
어쩌면 평생 처음일지도 모를, 진정한 행복의 눈물을 흘리며 나는 내가 얼마나 기쁜지 주체할 수 없었다.
투병 생활 중에도 이런 행복이 올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이야. 슬픈 일이 가득했지만 오늘만큼은 마음 놓고 울어도 될 것 같아.
imagining my mom as a Patrick. It made me think of Anna’s mom. She would’ve been a good social worker, too.
엄마가 패트릭처럼 된 모습을 상상했다. 그러자 안나의 엄마가 생각났다. 그분도 훌륭한 사회복지사가 되었을 텐데.
소설 속 인물인 안나의 엄마까지 떠올리며 흐뭇해하는 중이야. 엄마의 새로운 도전이 헤이즐에게는 큰 위안이 되는 모양이지?
After a while we turned on the TV and watched ANTM. But I paused it after five seconds because I had all these questions for Mom.
잠시 후 우리는 TV를 켜고 ‘도전! 슈퍼모델’을 시청했다. 하지만 5초 만에 화면을 정지시켰다. 엄마에게 물어볼 것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모델들 워킹보다 엄마의 대학 생활이 더 궁금한 헤이즐이야. 리얼리티 쇼보다 더 리얼한 엄마의 이중생활에 호기심이 폭발했어 ㅋ.
“So how close are you to finishing?” “If I go up to Bloomington for a week this summer, I should be able to finish by December.”
“그래서 졸업까지 얼마나 남았어요?” “이번 여름에 일주일 동안 블루밍턴에 다녀오면, 12월쯤에는 끝낼 수 있을 거야.”
블루밍턴은 인디애나 대학교가 있는 곳이야. 엄마는 이미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다 짜놓은 열혈 학생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