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the treat table, on the bulletin board packed with Sunday school kids’ drawings of God’s love.
간식 테이블 아래와 하나님의 사랑을 그린 주일학교 아이들의 그림이 가득 붙은 게시판도 확인했다.
간식 테이블 밑은 과자 부스러기만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 게시판 그림들 사이에 종이가 숨어있진 않을까 같이 찾아보자고.
Nothing. It was the only place we’d been together in those last days besides his house, and it either wasn’t here or I was missing something.
아무것도 없었다. 그의 집을 제외하고 우리가 그 마지막 날들에 함께 있었던 유일한 장소가 여기였으니, 이곳에 없거나 아니면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게 분명했다.
탐정 놀이도 체력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야. 지하실 구석구석을 다 뒤져도 안 나오는 걸 보니 거스가 꽁꽁 숨겨두긴 했나 봐.
Perhaps he’d left it for me in the hospital, but if so, it had almost certainly been thrown away after his death.
어쩌면 병원에 남겨두었을지도 모르지만, 만약 그랬다면 그가 죽은 뒤 거의 확실하게 버려졌을 것이다.
병원 청소부들이 거스의 소중한 편지를 쓰레기 취급했을 거라 생각하니 더 화가 나네. 타이밍이 참 안 도와주는 것 같아.
I was really out of breath by the time I settled into a chair next to Isaac,
아이작 옆의 의자에 자리를 잡았을 때쯤 나는 정말로 숨이 가빴다.
의자에 앉는 것조차 에베레스트 등반 수준이니 원. 숨 고르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우리 헤이즐의 현실이지.
and I devoted the entirety of Patrick’s nutless testimonial to telling my lungs they were okay, that they could breathe, that there was enough oxygen.
그래서 나는 패트릭의 고환 없는 체험담이 이어지는 내내 내 폐에게 괜찮다고, 숨을 쉴 수 있다고, 산소는 충분하다고 타이르는 데 온 신경을 쏟았다.
패트릭의 아픈 과거사는 이미 다 외웠을 거야. 지금 헤이즐에겐 패트릭의 사정보다 자기 폐의 사정이 훨씬 급하니까.
They’d been drained only a week before Gus died—I watched the amber cancer water dribble out of me through the tube—
거스가 죽기 고작 일주일 전에 폐에 찬 물을 빼냈는데—나는 튜브를 통해 호박색 암 성분이 섞인 물이 내 몸에서 흘러나오는 걸 지켜보았다—
'호박색 암 성분 섞인 물'이라니 표현 참 리얼하지? 거스 떠나기 전에도 헤이즐은 자기 몸이랑 전쟁 중이었어.
and yet already they felt full again. I was so focused on telling myself to breathe that I didn’t notice Patrick saying my name at first.
그런데 벌써 다시 폐가 꽉 찬 느낌이었다. 숨 쉬는 것에만 너무 집중하느라 처음에는 패트릭이 내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눈치채지 못했다.
물 뺀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차오르다니. 폐가 아주 성실하게도 일을 하네 ㅠ. 패트릭이 불러도 못 들을 정도로 한계에 다다른 거야.
I snapped to attention. “Yeah?” I asked. “How are you?”
나는 정신을 차렸다. “네?” 내가 물었다. “어떠니?”
멍 때리다 이름 불리면 심장 떨어지는 건 국룰이지. 패트릭의 평범한 안부 인사가 왠지 더 어색하게 들리네?
“I’m okay, Patrick. I’m a little out of breath.”
“괜찮아요, 패트릭. 그냥 숨이 좀 차서요.”
'좀 차서요'라고 담담하게 말하지만 사실은 죽을 맛일 거야. 헤이즐식의 시크한 대처법이지.
“Would you like to share a memory of Augustus with the group?”
“어거스터스에 대한 추억을 우리와 나누고 싶니?”
추억 팔이 할 기운도 없을 텐데 말이야. 패트릭은 꼭 이런 질문을 던져서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더라고.
“I wish I would just die, Patrick. Do you ever wish you would just die?”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패트릭. 당신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나요?”
돌직구도 이런 핵직구가 없네 ㅋ. 헤이즐의 솔직함은 패트릭의 당황함과 비례할 거야.
“Yes,” Patrick said, without his usual pause. “Yes, of course. So why don’t you?”
“그래.” 패트릭이 평소와 같은 뜸도 들이지 않고 대답했다. “그래, 당연하지. 그런데 왜 그러지 않니?”
오, 패트릭이 이번엔 웬일로 바로 받아치는데? '왜 안 죽어?'라는 질문이 왠지 더 심오하게 들리는 건 기분 탓일까?